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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der and Nationalism in Kim Jung-Hahn's Novels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02, v.0 no.7, pp.135-162

Abstract

최근 한국 여성학계에서는 여성과 민족 담론 사이의 갈등과 조화를 둘러싼 논의가 분분하다. 민족 담론이 여성에 대한 성적 억압을 민족 수난의 상징으로 보편화시킴으로써 여성 경험의 특수성을 부인한다고 갈등을 강조하는 측과 민족 의식과 여성의식의 협력적 관계에 주목하는 측이 있다. 이 논란은 1990년대 이후 한국 사회에 본격적으로 제기된 일본군위안부 문제의본질과 해결 방도를 설명하는 방식을 둘러싸고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여성학계에서 논의되는 바, 진정한 폐미니즘은 근대 국민국가를 넘어서야 한다는 입장은 민족과 계급 등에 따라 여성의 경험이 다른 다양한 여성 현실을 단일화시킬 위험이 있다. 즉여성의 종속이라는 일반적 관념에 근거하여 여성이라는 비역사적 보면적 실체를 가정하고 민족이나 계급이 다른 여성들 사이의 차이를 몰각할 수 있기에 한국여성의 삶의 현실에서 구체적으로 여성의식과 민족의식의 상호 연관성을 밝히는 것은 현금 여성 운동의 문제뿐만 아니라 여성문학과 민족문학의 상호 관계를 자리 매김하는 데 필요한 일이다. 이 연구는 1970년대 민족문학의 대표적 작가로 평가되는 김정한의 작품을 통해서 여성 의식과 민족의식이 어떻게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상호 긍정적 작용을 하는지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김정한은 누구보다도 뚜렷한 민족의식의 소유자로서 친일과 반일의 역사적 맥락에서해방 전과 해방 후의 남한 사회의 문제를 즐겨 다루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수라도」와 「오끼나와에서 온 편지」는 민족과 계급, 그리고 여성의 문제를 통합적으로 보면서 특별히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주목한 작품이다. 제국주의의 여성 억압과 그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여성 주체가 형성되는 경험을 재구성하고, 작가의 민족의식이 문학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역사와 현재성을탐구하는 것으로 확대되는 과정을 분석해 보니, 한국에서 여성 의식과 민족 의식은 배타적이기보다는 상호 상승 작용하는 측연이 강했다. 이 연구를 통해서 김정한 작품에서 드러나는 바 여성과 민족 담론의 관계는 민족문학과 여성문학을 상호 관련 속에서 고찰하고 평가하는 데 한 잣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keywords
김정한, 수라도, 민족 담론과 여성, 일본군 위안부, 오끼나와에서 온 편지,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