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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istory of decayed female body-Invention of Nation state and mobilizing the feminity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02, v.0 no.7, pp.105-134

Abstract

식민지와 전쟁, 독재의 경험 때문에 한국인들은 자신들을 수난자의 모습으로 재현하는 데매우 익숙하다. 물론 한국인=수난자라는 재현 체계에 역사적 진실이 작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도 한국인이 수난 국가 수난 민족이라기보다 가해 국가, 가해 민족의 면모를 보이기 시작한 시점에서 한국인 스스로 자신을 수난자의 이미지로 재현하는 것에 대해 재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수난자로서 자신의 주체를 구성하는 방식은 대항 민족주의를 표방한 공격적인 내셔널리즘을 은폐하는 이데올로기적인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민족 주체의 구성과 관련된 이러한 문제는 다른 유형의 주체 구성에 있어서도 반복될 수 있다. 여성주의 담론이 급부상하고 여성주의적 연구를이 진행되면서 역사 속에서 삭제되고 은폐되고 부정되었던 여성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여성은 남성주의적 지배 질서의 수난자, 피해자라는 인식이 팽배해졌으며 이는 역사적으로 타당한 자각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여성=수난자라는 주체 구성의 방식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설명되고 탐구되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다. 본 연구는 황순원의 소설을 중심으로 여성 수난사 이야기가 훼손된 민족의 역사를 수난사 、 이야기라는 특정한 재현 방식으로 구성하면서 산출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여성 수난사 이야기가 제국주의에 의한 민족과 여성의 수난이라는 문제를 역사적으로 반영하는 측면 뿐아니라 본질적으로 민족주의 서사를 위한 여성성(여성적인 것)의 미적 동원의 형식을 취한다는것을 밝히고 있다. 이는 그 특질에서는 차이를 보이지만 분단 체제 하에서 민족 국가 구성의 과정이 여성성을 동원하는 정치적 형식을 반영하는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제국주의의 침탈과 민족의 수난, 그 속에서 여성의 수난이라는 식의 가해, 피해의 직선 구조를 당연시여긴 채 민족/젠더 문제를 연구하는 데에는 의도하지 않은 함정이 도사리고있다. 특히 이러한 가해와 피해의 직선 구조, 특히 일방향적 직선 구조는 제국주의와 민족을 밖과 안이라는 단순한 이분법적 도상으로 형상화하고 여성은 (여성을 포함하고 있는 상위 주체로서)민족의 바깥에 놓여진 제국에 의해 수난 받는 집단 주체성으로 형상화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식의 주체성의 도상은 민족을 대 주체로 상청하고 여성을 민족에 의해 호명되어져야 할 주체로 지정한다는 점에서 근대 내셔널리즘의 주체 구성 메커니즘을 무반성적으로 반복하는 것이다.

keywords
여성 수난사 이야기, 민족 알레고리로서 여성, 훼손된 민족, 민족사의 수난사적재현, 역사의 성화된 재현(eroticized represcntation), 식민지 이후라는 멘털리티, 상실의 존재론, 주체 구성, 여성성의 동원 남성적 환상, 죄의식과 희생 제의, 기원적인 것의 창안, 공유 기억/기념물(commemoration),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