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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과 21세기 소녀의 귀환 -여성작가의 청소년 소설을 대상으로

A Study on Adolescent Literature and Return of 21st Girl -Adolescent fiction of Woman Writer-oriented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0, v.24 no.24, pp.293-326
김은하 (경희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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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최근 소녀는 지배 문화를 횡단하고 반란하는 능동적 주체로 등장하고 있다. 청소년 문학에서 소녀들의 성장은 더 이상 아버지의 법 속으로 들어감으로써순응적 여성성을 획득하는 희생적 통과제의의 시간이 아니다. 이러한 변화가일어나게 된 계기로 아이엠에프로 인한 부권의 추락과 페미니즘 대중화 이후여성작가의 활발한 창작활동을 들 수 있다. 여성작가들에 의해 청소년 문학에서 아버지들이 사라지고 있는 한편으로 어머니와 딸의 이자(二者) 관계가 절대화되면서 ‘오이디푸스 가족 로맨스 플롯’이 무너지고 있다. 어머니와 딸의분리 혹은 배반은 성장의 필수적인 절차가 되지 못하며, 오히려 이자 관계의회복이 서사적 목표로 제시된다. 청소년 문학 속의 소녀는 ‘여성문학’ ‘페미니즘’ 이후를 보여주는 문제적 주인공이다. 그런데 청소년의 성장에 아버지가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해 지면서 모자관계는 또 다른 의미에서 갈등과 투쟁이 될 수 있음이 징후적으로 드러난다. 전능한 어머니의 환상은 딸을 어머니의 지배 하에 가두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다른 한편으로 소녀들은 여성작가들에 의해 비로서 백치같은순수나 가엾은 희생자가 아니라, 성욕을 가진 몸 혹은 임신과 출산의 기능을갖춘 성숙한 육체로 귀환한다. 이는 소녀가 성이 분화하기 이전의 천진한 유아가 아니라 욕망하고 생식하는 몸의 주체로 재인식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그러나 현실 속의 소녀들이 스스로의 육체를 유희와 전복의 장으로 삼는데 반해 성인 작가들에게 십대의 성은 불안 혹은 공포로 경험되기 때문에 소녀의섹슈얼리티는 본격적으로 말해지지 못한다. 다른 한편으로 성녀와 악녀라는편협하면서도 억압적인 이분법을 가로지르며 소녀 루저들이 등장해 새로운모험담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그간 동화-청소년 문학에서 소녀-여성 들은 도처에 편재하는 로망스 플롯에 묶여 모험의 길을 떠날 수 없었던 점을 고려해보면 이러한 변화는 획기적이다. 그러나 페미니즘이 도전의식과 자신감으로무장한 채 경계를 넘어 횡단하는 이들 모두에게 누구나에게 문을 열어주는자기계발 담론과 손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keywords
a girl, a plot of mother and daughter, loser, adolescent literature, feminism, anti-Oedipus narrative, self-development discourse, 소녀, 모녀 플롯, 루저, 청소년 문학, 페미니즘, 반오이디푸스 서사, 자기계발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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