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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OMS+ 및 학술지 리포지터리 설명회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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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1225-6706
  • E-ISSN2733-4295
  • KCI
고민경(경북대학교) pp.4-7 https://doi.org/10.19097/kaser.2021.31.3.4
최시현(연세대학교) pp.8-47 https://doi.org/10.19097/kaser.2021.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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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부동산 투기는 도시 사회 불평등 유발 요인이다. 이 연구는 부동산 투기장에서 주택실천으로 자본이익을 추구하는 한국 도시 중산층의 독특한 가치 체계가 구축되어 온 문화적 구조를 논의한다. 서울권 지역 자가 소유 경험이 있는 도시 중산층 여성 10명의 주거경험을 중심으로 생애사적 심층 면접을 실시하여 자료를 수집했다. 도시중산층 가족에서 여성들의 투기적 주택실천은 부동산 자산의 축적을 통해 자가소유를 상징으로 하는 중산층 가족의 계급성을 구축하고 가족주의에 이바지하는 가치 있는 일로 여겨져 왔다. 한국 사회의 가부장적 가족주의와 젠더 규범은 투기아비투스를 경제적 합리성뿐만 아니라 가치 있는 일로 만드는 문화적 배경으로 기능한다. 지대 수익과 시세 차익을 추구하는 중산층의 투기아비투스는 자가소유 이후에도 끊임없이 이동하는 불안정성을 특징으로 하는 독특한 계급성을 형성하며 이는 중산층의 보수적 계급연대를 강화하는 정치적 효과를 갖는다.

Abstract

By understanding the speculative housing practice of the urban middle class as an interaction between patriarchal familism and gender norms, this study differs from the existing perspective that considered the household as a gender-neutral individual unit. By applying Bourdieu’s field theory to the analysis of women’s housing life history, the constriction process of speculative capital through interaction between individual households, markets, and the state through women’s housing practices is analyzed. In this process, the cultural consensus structure for speculation was made, and Korean urban middle class became conservative as a result of the consolidation of speculative habitus. As a result, the urban middle class in Korea forms a unique class character characterized by instability; it kept its life trajectory of constant movement and reinvestment even after house-ownership.

신유진(독립연구자) pp.48-90 https://doi.org/10.19097/kaser.2021.3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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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Abstract

본 논문은 20대, 30대 비혼여성들이 근대적 공·사 구분과 규범적 시공간성에 의해 구획되는 도시·주거환경 속에서 어떤 이유로,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함께살기(living together)를 실천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이 같은 실천들은 도시·주거환경 속에서 어떤 함의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의 문제의식은 정책 과정이나 주류 담론 속에서 ‘비혼’이 종종 ‘혼자 사는 것’ 혹은 ‘임시의 것’으로만 여겨지는 세태에서 출발했다. 즉 이 연구는 비혼여성들의 함께살기 실천을 통해 ‘비혼’의 ‘독거 아님’과 ‘지속적임’의 가능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파헤치려는 시도이다. 규범적 시공간성의 촘촘한 영향력 아래에서 비혼여성들에게 적절한 주거공간으로 제공되는 선택지는 많지 않다. 이러한 세태 속에서 비혼여성들은 규범적 시공간성의 틈새를 벌리고, 기회를 보고, 또 새로운 공간성을 마련하기 위해 분투하고 노력할 수밖에 없다. 이때 어떤 여성들은 혼자가 아닌 함께 사는 것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 연구를 통해 혼자 살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다른 사람들과 주거공간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정상가족의 테두리 바깥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이들이 집을 어떻게 의미화해내는지 살펴본다.

김현철(University of Toronto) pp.91-135 https://doi.org/10.19097/kaser.2021.31.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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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2000년대 이후 주로 장애인수용시설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탈시설 논의는 최근 장애인권운동 활동가들과 페미니스트 학자들의 주도로 시설화의 교차성에 대한 논의로 확장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교차적 시설화와 관련된 공간정치에 대한 연구는 한국 내 지리학계 및 공간 연구에서도 미진하다. 이러한 배경하에서 본 논문은 2010년대 이후 북미와 서구 유럽을 중심으로 논의되어 온 감금지리 논의가 현 한국사회의 교차적 시설화 논의와 어떻게 조우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탐구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감금지리의 개념과 이론을 정돈된 ‘지식’이 아닌 이중의 위상학(topology)으로 보고자 한다. 첫째, 위상학은 학자들 개개인이 딛고 있는 학술적·정치적·지역적·개인적 위상도이다. 둘째, 감금지리 개념과 이론들 간의 위상학이다. 이 이중위상학 사이의 다공적 측면을 고려하며 본문의 첫 번째 파트에서는 국제 학술지인 Progress in Human Geography의 2018년 제42권 5호 지면에서 ‘감금적인 것(the carceral)’의 의미에 대하여 영국과 북미 학자간의 학술적·정치적 입장 차이가 3편의 글들로 드러났던 일을 들뢰즈적 의미의 작은 ‘사건(événement)’으로 살펴본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주요 감금지리 학자들이 개진해 온 감금공간의 경계, 강제적/처벌적 모빌리티(coercive/punitive mobility), 감금회로망(carceral circuitry)에 대해 검토하면서 이들 개념의 위상학이 교차적 시설화 논의와 조우하거나 긴장·모순되는 지점들을 짚어본다. 결론 파트에서는 감금지리 위상학 및 언어가 어떻게 현재 한국의 여성주의 진영에서 주로 논의되고 있는 교차적 시설‘화(化)’의 의미를 구체화 및 발전시킬 수 있을지 그 잠재성에 대하여 간략히 논해본다.

Abstract

Feminist activists and scholars have recently considered the intersectionalities of institutionalization politics in South Korea. However, there is still a gap of research on spatial politics of de/institutionalization in various human geography fields of South Korea. In this context, I critically review the concepts of carceral geography derived from North America and Western Europe to expand the intersectional understanding of institutionalization in South Korea. For this, I intend to view theories and concepts of carceral geography as multiple topologies, not organized and neatly sorted ‘knowledge’. The first part examines these topologies by analyzing the debates among three journal articles on the meaning of the carceral published in Progress in Human Geography in 2018. I interpret these debates as small événement showing the multiple intellectual and political topologies among carceral geographers. The second part investigates topologies of carceral boundary, coercive/punitive mobility, and carceral circuitry. In conclusion, I seek to intertwine topologies of carceral geography and the intersectionalities of institutionalization discussed in South Korea.

문경연(창원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pp.136-162 https://doi.org/10.19097/kaser.2021.31.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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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는 대만 내 중국 출신 결혼이주자 무용단의 ‘민족 무용’ 공연 과정에서 새롭게 형성되는 장소의 의미를 고찰하려는 시도이다. 이주자들의 ‘장소 만들기’ 선행연구들에서 장소는 물리적인 공간을 담지한 채, 이주자들이 외부 세계와 지속적으로 교류·연결하며 만들어나가는 역동적이고 사회적인 공간으로 정의되어 왔다. 결혼이주자 무용단의 민족 무용 공연에서는 장소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첫째, 공연이 일어나는 ‘특정적인 장소’이다. 이 장소에서 결혼이주자들은 대만의 관객들과 무용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된다. 둘째, 민족 무용 공연 내용에서 나타나는 출신지 중국과 목적지 대만의 만남이다. 민족 무용 장르는 중국과 대만의 역사적 부침 속에서 그 내용이 변화되어 왔다. 민족 무용을 하는 결혼이주자 무용수들은 중국의 ‘민족 무용’과 대만의 ‘민족 무용’을 혼합하여 공연을 구성한다.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민족’의 변주 과정이라 명명하고, 이주자들의 ‘장소 만들기’의 또 다른 형태로 주장한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the meaning that a newly formed place can play in performance of the Minzu Wudao (traditional ethnic/national dance) by a Chinese marriage migrant dance team in Taiwan. In previous studies of place-making among migrants, places have been defined as dynamic and social areas that incorporate a physical space where migrants continuously conduct exchanges and form connections with the outside world. In the performance of the Minzu Wudao by the marriage migrant dance team, the place is defined as follows. First, there is a specific place where the performance takes place. In this place, the marriage migrants communicate with Taiwanese audiences through dance. Second, in Minzu Wudao performance, an encounter is created between China and Taiwan, between the origin and the destination. The idea of Minzu Wudao has changed throughout the historical ups and downs of China and Taiwan. The marriage migrant dancers who perform Minzu Wudao, mix China's and Taiwan's version of this dance in their performance. This process is identified in this paper as that of the variation of Minzu, which is considered as another form of place-making among migrants.

박배균(서울대학교) ; 쉬진위(國立臺灣大學) ; 신진숙(경희대학교) pp.163-197 https://doi.org/10.19097/kaser.2021.31.3.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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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경계에 대한 포스트 영토주의적 관점을 바탕으로 국경과 접경을 국가 영토성의 단순한 표현으로 보기를 거부하고, 국경을 통해 살아가는 다양한 행위자들의 복잡한 상호작용과 역동적 실천들 속에서 만들어지는 사회-공간적 구성물이라 바라본다. 이런 관점을 더욱 심화하기 위해 본 논문은 접경지역에서 살아온 다양한 지방적 주체들의 일상적 삶과 우발적 실천들이 경계의 형성/해체/재구성의 과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려 한다. 특히, 지방적 주체의 경계만들기 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① 지방적 차원의 우발적 사건들이 국가 공간과 영토의 형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② 국경과 영토에 대한 국가주의적 재현과 다르게 이루어지는 지방적 주체들의 비재현적 수행들이 국경/접경의 사회-문화적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대만과 한국의 접경지역을 사례로 살펴볼 것이다

Abstract

On the basis of the post-territorailist view to the border, this article sees the border not as a mere expression of the state territoriality, but as the socio-spatial construct made through the complex interactions among, and the dynamic practices of, various actors and forces operating in and through the border regions. As a way of deepening this perspective, it aims at exploring how the daily lives and accidental practices of various local subjects can give impacts on the ways in which borders are made, dismantled, or remade. In particular, it attempts to understand the bordering processes of local subjects more concretely by addressing ① how local accidents can give impacts on the ways in which the state spaces and territories are materially and discursively constructed, and ② how the non-representational performances of local subjects, which are made differently from the statist representations on borders and territories, can give impacts on the ways in which borders are socio-culturally formed, and through empirical case studies on the border regions in Taiwan and Korea.

문규민(중앙대학교 인문콘텐츠연구소) pp.198-231 https://doi.org/10.19097/kaser.2021.31.3.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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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도시연구에서 정동(affect)의 문제는 다각도로 연구되어 왔다. 본 논문은 최근 부상 중인 스마트시티의 기획에 대해 도시정동이 가지는 함축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이를 위해 나는 우선 현재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시티의 목적을 명확히 할 것이다. 그리고 문제시되는 정동의 개념을 분석한 뒤, 스마트시티가 도시정동과 관련된 딜레마에 봉착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스마트시티는 단지 스마트기술을 통한 도시문제의 해결만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도시적 삶의 질(quality of urban life)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삶의 질에 정동은 본질적이고, 따라서 스마트시티는 해결과제 중 하나로 긍정적 도시정동의 향상을 반드시 포함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삶의 질에 핵심적인 정동이 도외시되어 버리는 정동 소외(affective alienation)의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나 도시정동의 기술적 관리를 위해 시민들의 생체인식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할 경우, 이는 도시 내의 신체 감시(body surveillance)라는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발생시킨다. 결국 도시정동을 추구하려면 신체 감시를 피할 수 없고, 그렇다고 해결하지 않으면 정동 소외와 맞닥뜨리게 되는 도시정동의 딜레마가 발생하게 된다. 스마트시티가 본질적으로 데이터 수집 및 처리 기술에 기반으로 두고 있는 한, 그리고 정동이 그 본성상 신체적 현상이 한, 스마트시티가 이 딜레마를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위와 같은 분석은 현재의 스마트시티라는 기획에 무엇이 간과되고 있는지를 성찰하게 해준다.

Abstract

In urban studies, the issue of affect has been surveyed from various angles. This paper critically assesses what affects implies to the smart city project. To this end, first, I clarify the fundamental purpose of smart cities. After explicating the notion of affect, I argue that the smart city project faces a dilemma concerning urban affect. Smart cities aim not only to solve or relieve problems of urbanization but also to improve the quality of urban life. Since affect is essential to the quality of life, smart cities must deal with improving positive urban affects as one of their central tasks. If they avoid this task, they will encounter affective alienation, the problem of neglecting affects essential to quality of life. If they do, they must collect and process massive biometric data of citizens, and this will lead to body surveillance, which is deeply problematic in terms of human rights. This situation raises a dilemma: if smart cities attempt to improve positive urban affect, they inevitably commit to the body surveillance, and if they do not concern urban affect, affect alienation occurs. As far as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which enable massive data collecting and processing, are constitutive of smart cities, and in so far as affects are bodily phenomena in nature, it is hard to see how the smart city project can address this dilemma. If the analyses and arguments in this paper are on the right track, they will help us to reconsider what is missing in the smart city project.

박윤하(한국과학기술원 경영공학부 석사과정) ; 이승욱(한국과학기술원) pp.232-271 https://doi.org/10.19097/kaser.2021.31.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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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비판지정학에 대한 논의를 기반으로 ‘위안부 모독’ 의혹을 불러일으킨 유니클로 광고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에 대한 고찰을 통해 한국사회에서 일본에 대한 특정한 담론과 실천이 어떻게 발전하였는지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 유니클로 광고를 둘러싼 논란이 발생한 사회적·지정학적 맥락을 살펴보고, 유니클로 광고가 생산한 담론이 불매운동, 시위 등 다양한 사회적 실천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분석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아래로부터 나타난 지정·지경학적 담론과 실천이 대항 담론 및 실천과 경합하고, 사회의 다른 갈등 지형과 접목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이 연구에서는 민족주의를 국가의 기획으로 단순화하는 접근을 비판하고, 비정부 주체인 기업이 광고를 통해 국가 간 갈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의미한 지정학적 행위자임을 강조하였다. 또한 기존의 비판지정학이 텍스트 해석에 초점을 둔 것에 대해 비판을 받았던 것에 반해, 이 연구에서는 담론의 생산, 다양한 실천으로의 확장, 그리고 정치적 경합 등의 역동적인 과정에 대한 분석을 통해 비판지정학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데에도 일조하였다.

Abstract

Based upon the discussions of critical geopolitics, we explore how particular discourses and practices on Japan emerged and developed in South Korea through social issues sparked by the Japanese clothing brand Uniqlo’s controversial commercial that was accused of mocking South Korea’s victims under Japan’s colonial rule. Specifically, we examine the social and geopolitical context in which the controversies around the Uniqlo commercial erupted and how the discourses caused by this ad evolved into various social practices such as boycotts and protests. In addition, we investigate how bottom-up geopolitical and geoeconomic discourses and practices intensely contested counter-discourses and practices and were grafted onto another social conflict. Through this analysis, we criticize the approach to naturalize nationalism as a tool for strengthening state legitimacy and note private companies (non-state actors) as a significant geopolitical player who can bear on inter-state conflict. While existing critical geopolitical approaches have been criticized for textualism, we expect that our analysis can enrich critical geopolitics through shedding light on dynamic processes of production of discourses, expansion into various practices and political contestations.

신혜란(서울대학교) pp.272-303 https://doi.org/10.19097/kaser.2021.31.3.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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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사회적 가치, 사회혁신 개념에 대한 공간적 탐색이다. 사회적 가치 논의에서 다소 소홀히 다루어진 공간/장소적 측면을 이론적으로 고찰하고 기존의 비판적 공간연구 논의를 사회적 가치, 사회혁신 개념과 연결시키는 것이다. 그 연결고리를 위해, 이 연구는 장소 만들기와 공간 이용에서 가용적 기회와 자유를 뜻하는 ‘공간적 역량(spatial capability)’ 개념을 제안한다. 그리하여 본 논문은 사회적 가치와 비판적 공간연구가 공통적으로 가지는 궁극적인 목적이 공간적 역량 강화임을 밝힘과 동시에 사회적 가치, 사회혁신을 공간 이론화하여 정치성과 지역성을 살리고자 한다. 공간적 역량은 다음 세 가지 분야의 역량을 뜻한다. 첫째, 장소 만들기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 둘째, 거주, 노동, 휴식을 위해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역량, 셋째, 공간을 가로지르면서 이동할 수 있는 역량이다. 사회적 가치와 공간적 역량 개념은 비판적 공간연구의 지향점을 밝혀주고 개혁 방법의 유연함과 창조성을 가져다줄 것이다.

Abstract

This study is a conceptual approach to the spatial aspect of social value that is lacking in previous studies. It reinterprets existing critical geography and urban studies on space to link them to discussions on social value. This research helps clarify the approaches in critical geography and urban studies so that they ultimately pursue and develop social value in spatial capability. To that aim, the concept of social value in spatial capability is suggested in three areas including place-making, the use of places, and mobilities. The intertwinement of social value and spatial capability refocuses the intent of critical geography to suggest flexible and creative innovations for social change.

허권(서울대학교) pp.304-337 https://doi.org/10.19097/kaser.2021.31.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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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다문화 공간 중 하나인 안산시에서 발견되는 현재 외국인 정책의 한계와 문제점을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이는 크게 정책적으로는 그동안 안산에서 제정한 외국인 정책에 관여한 행위자들의 인식을 중심으로, 그리고 공간적으로는 안산시 내에 다문화 공간이 형성되는 과정에 대한 관찰을 바탕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먼저 정책적인 측면의 경우 최근 공공기관에서 다문화주의를 표방하는 이념들을 내세우기 시작했지만, 실제 외국인 정책은 좁은 의미에서의 다문화주의를 적용하고 있는 동화주의 정책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안산시는 외국인과 내국인 집단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려는 취지로 다문화 공간을 만들었으나, 현실 속 다문화 공간은 외국인의 복지에 치중하는 공간으로 만들면서 공간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기존에 있었던 상호 교류가 줄어들게 되고, 행정적 경계 역시 바뀌면서 내국인과 외국인 간의 거리는 더 멀어지게 되었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show the drawbacks and limitations of Korea’s current foreigner policies through the voices of locals in Ansan. This can be observed through how the connotation of foreigner policies have changed by time, and through the development of the multicultural village within Ansan. In the political perspective, Ansan’s city government has used the word “multi-culture” in most of their foreigner policies in order to promote multiculturalism, but in the reality they confined their support only to marriage migrants and their families. In the spatial perspective, Ansan created a multicultural space to promote exchanges between foreigners and domestic groups, but in reality this space that focuses only on the welfare of foreigners. This reduced interactions between groups and led to spatial separation.

이지선(독립연구자) pp.338-370 https://doi.org/10.19097/kaser.2021.31.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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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서울시 광희동에 위치한 중앙아시아 거리를 중심으로 의류 소무역의 작동 양상을 밝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소무역상이 대면 거래와 직접 운송을 통해 얻는 경제적 이점을 규명하였다. 본 연구는 2017년 5-6월과 2021년 4-7월 두 번에 걸쳐 현장 연구와 면접 조사를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첫째, 중앙아시아 지역의 소무역상은 높은 관세와 긴 운송 기간을 극복하기 위해 항공편을 통해 직접 물건을 운반하고 있었다. 동시에 이들은 취급하는 품목에 따라 중앙아시아 거리의 카고 업체를 통한 육상 운송을 병행하며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었다. 둘째, 소무역상은 직접 마주함으로써 형성되는 독특한 사회적 관계를 기반으로 거래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정보를 습득하여 가격을 협상할 수 있었으며, 소량 구매를 통해 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었다. 본 논문은 사회자본 개념을 바탕으로 무역의 결절지로서 기능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거리에서 여전히 소무역 네트워크가 작동하도록 만드는 요인을 미시적 측면에서 밝힘으로써, 관련 행위자들의 구체적인 관계의 지형을 드러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

Abstract

This paper explores the case study of the “Central Asian Street” in Seoul to investigate how cross-border small-scale trade still operates in the district. This paper evolved from two primary questions: ①Why do traders prefer cross-border small-scale trading over the distribution services available to them, including wholesale and transportation companies, which are ubiquitous; and ②What are the economic benefits that traders receive through cross-border small-scale trading? Through the conduct of fieldwork and in-depth interviews, I focused on two main activities that traders engaged in: face-to-face contact with wholesalers and retailers and the personal transit of goods by hand. This research reveals that cross-border small-scale traders from Central Asia are flying back and forth between Korea and their home countries with luggage to overcome high tariffs and long-distance transit via trains or trucks. However, traders can still profit from the use of rail and truck transportation via cargo companies, depending on the situation and items they are handling. Additionally, the unique social relationships that are fostered through face-to-face interactions, enable traders to stabilize transactions, effectively obtain business information, negotiate prices, and reduce the risks associated with inventory by making small purchases. This paper uses the concept of social capital to demonstrate the trading mechanisms and factors that facilitate the continued success of cross-border small-scale trade networks. It offers evidence that the importance of in-person interactions in trade cannot be overlooked.

공간과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