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6-9654
재활성화된 기억은 일시적으로 불안정해지고 새로 경험된 내용을 반영하여 변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최근 연구들은 이러한 기억갱신이 시작되려면 기억이 불완전하게 인출되어 예측오류가 유발되어야 한다는 증거를 제공하였다. 그러나 기억갱신과 예측오류의 관계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이에 본 연구는 3일간의 물체 학습 절차를 통해 예측오류 크기에 따른 기억갱신의 변화를 관찰하였다. 참가자들은 첫째 날에 물체 목록을 학습하고, 둘째 날에 새로운 목록을 학습하였다. 실험집단은 두 번째 목록을 학습하기 전에 이전 학습에 관한 단서를 제시받았다. 이때, 하위목록마다 서로 다른 크기의 예측오류가 발생하도록 단서의 양을 조작하였다. 그 결과, 셋째 날의 출처기억 검사에서 실험집단은 두 번째 목록을 첫째 날에 학습했다고 오귀인하는 실수를 자주 범했으며, 그 정도는 예측오류 크기가 중간 수준일 때 가장 두드러졌다. 그에 비해, 첫 번째 목록에 관한 기억은 예측 오류 크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또한, 두 번째 목록 학습 후 리마인더를 제공받은 통제집단에서도 재응고의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예측오류가 적정한 수준일 때에만 기억갱신이 일어나고, 예측오류가 클 때는 기억이 수정되기보다 새로운 기억이 형성된다는 것을 뜻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예측오류가 기억갱신의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The reactivation of memories can transiently render them vulnerable to and updated with newly learned information. Recent evidence implicates prediction error as necessary to trigger such reconsolidation processes. However, it is unknown how the prediction error level relates to memory updating. Using a 3-day object learning paradigm, we tested the updating of memories as a function of prediction error during reactivation. On Day 1, participants learned the first list of objects divided into a few subsets. On Day 2, the experimental group was reminded of the first list and then learned the second list while the control group went through reverse order. Notably, when the memories of the first list were reactivated, different levels of prediction error occurred for the subsets. On Day 3, the experimental group was more likely to misattribute the source of objects from the second list as being from the first list, the extent of which was prominent with a moderate level of prediction error. No such pattern was observed for the control group. These results indicate that only a moderate prediction error is required for memory updating and that a new memory may be formed when there is too much prediction error. The current study suggests that prediction error is a necessary but not sufficient condition for memory upda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