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6-9654
시각 작업기억의 자원에는 한계가 있다. 한정된 시각 작업기억의 자원이 기억해야 할 항목들에 어떠한 방식으로 분배가 되는지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시각 작업기억은 특정 개수만큼의 정해진 용량이 있으며, 한정된 자원을 용량 내의 각 항목에 대한 별개의 슬롯에 할당한다는 주장이 있다. 이에 반해 최신 연구들은 시각 작업기억의 자원이 연속적이고 유연하게 할당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본 연구에서는 시각 작업기억 내의 항목들에 대한 표상이 기억해야 할 항목의 사전 정보에 의해 영향을 받는지를 조사하였다. 연구 결과, 기억해야 할 항목의 사전 정보가 주어진 경우에만 적은 항목을 기억해야 하는 조건(3개)보다 많은 항목을 기억해야 하는 조건(6개)에서 시각 작업기억 내의 각 항목들의 정확성이 감소하는 것을 관찰하였다. 이는 더 많은 항목을 기억해야 하는 정보가 사전에 주어지면, 참가자들이 시각 작업기억의 자원을 유연하게 할당하여 정확성이 감소하지만 더 많은 항목을 작업기억에 저장하였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는 시각 작업기억의 자원은 연속적이라는 모델을 지지한다.
It has long been debated how the limited visual working memory resources are allocated among the items in the storage. The core of this debate can be summarized as to whether the resources are allocated with fixed resolution in the discrete slots or can be flexibly allocated. Here we test whether representation of the visual working memory can be affected by prior information on the number of items to remember. Our results show that in the conditions where prior information is given, the precision of the representation is reduced when observers remember 6 items compared to 3 items. This finding suggests that observers can use the prior information and flexibly allocate the visual working memory resources, possibly setting a task strategy to remember more items by sacrificing the resolution of each item. Thus, our results support the claim that the visual working memory resources are continuous and flexibly allocated.
최근 연구에서는 어떤 얼굴이 아름답다고 느껴지는가에 대한 수치적 기준이 절대적으로 수렴하여, 얼굴의 가로 너비 대 두 눈동자 사이의 거리의 비율이 0.46, 얼굴의 세로 길이 대 눈에서 입까지의 거리의 비율이 0.36이 되는 비율을 얼굴의 아름다움 판단에 있어서의 새로운 황금비율로 정의한 바 있다(Pallett et al., 2010). 본 연구는 시각적 순응(Visual Adaptation) 패러다임을 통해 얼굴 매력도 판단에 있어서의 황금비율이 짧은 시각적 순응 경험에 따라 변화할 수 있음을 검증하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얼굴 세로 비율을 길거나 짧게 조작하여 참가자들에게 순응시켰을 때, 이전 매력도에 비해 이후 매력도의 값이 조건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는 지각적인 순응이 매력적인 얼굴이 무엇인가에 대한 재규격화를 가져오므로 인간의 얼굴에서 황금비라고 일컬어지는 세로 46%의 수치가 지각적 측면에서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것을 함의한다. 즉, 얼굴에 대한 황금비율이 개인의 경험이나 환경에 따라 충분히 변화할 수 있는 대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Facial attractiveness was optimized when the face’s eye-mouth distance was 36% of its length and the interocular distance was 46% of the width (Pallett et al., 2010). This study called these ratios as new golden ratios for facial beauty. The current study investigated whether the golden ratio could be changed after adapting to a distorted ratio. We found that perceived attractiveness shifted toward the distorted length ratio after adapting to it. The results suggest that perceptual adaptation leads to the recalibration of perceived attractiveness. Thus, the facial length ratio is not an absolute criterion for facial beauty. It can vary depending on personal experiences and social circumstances.
본 연구는 단어-단어 간섭 과제를 사용하여 한글 단어 처리에서 의미 관련 효과를 검토하였다. 단어-단어 간섭 과제는 단어들이 인접하여 동시에 제시되는 장면에서 하나를 무시하고 목표로 하는 단어로 주의를 재빨리 옮겨 단어를 재인하는 과제이다. 이 절차를 통해 인접한 방해단어가 표적단어의 읽기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볼 수 있다. 실험 1에서는 방해단어를 표적단어와 관련된 조건(관련조건)과 무관한 조건(통제조건)으로 나누어 의미 관련 효과를 조사했다. 실험 결과, 촉진적인 의미 관련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통제조건에 비해 관련조건에서 표적단어의 명명이 더 빠르고 정확했다. 실험 2에서는 방해단어의 의미관련성을 세분화하여 연상성에서만 관련된 조건(연상조건)과 연상성과 의미성 모두에서 관련된 조건(연상 및 의미조건)으로 나누어 의미 관련 효과를 비교하였다. 실험 결과, 촉진적인 의미 관련 효과는 연상 및 의미조건에서만 나타나고 연상조건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본 결과는 촉진적 효과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의미성과 연상성이 함께 활성화가 이루어져야 하며, 연상성만으로는 효과를 보이기에 역부족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This study investigated the semantic relatedness effect of Korean words in the word-word interference task. In the task, the participant was asked to recognize the target word while ignoring the distractor word, in a scene in which words are adjacent and presented simultaneously. Through this procedure, it is possible to examine the impact of adjacent words on the reading of target words. In Experiment 1, the distractor was either related or unrelated to the target word. We found the facilitative relatedness effect that the naming of the target word was faster and more accurate in the related condition than in the control condition. In Experiment 2, we compared the relatedness effect between when the distractor was related to the target word only associatively (associative condition) and when it was related to the target word both associatively and semantically (associative and semantic condition). We found the facilitative effect only in the associative and semantic condition, but not in the associative condition. These results suggest that both semantics and association must be activated together for the facilitative relatedness effect, and that association alone may be insufficient to show the effect.
보상 정보의 불확실성은 정서 조절부터 의사결정 최적화까지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불확실성은 정량적인 연구가 진행되기보다는 다양한 심리 현상들의 부수적인 설명으로 사용되어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한 가지 방법은 계산 모델을 구현해, 이를 동물과 사람 실험 결과에 적용해서 불확실성이 포함된 조건화 상황에서 각 모델의 예측치를 비교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Matlab 기반 연합학습 모델 시뮬레이션 통합환경(Korea University Conditioning Simulator: KUCS)을 구축하였다. 이 시뮬레이터에서는 GUI 기반으로 다양한 학습 계획을 적용해서 Rescorla-Wagner 모델, Mackintosh 모델, Pearce-Hall 모델, Schmajuk-Pearce-Hall 모델, Esber-Hasselgrove 모델, Temporal Difference 모델의 특성을 비교할 수 있다. 검증을 위하여 KUCS를 사용하여 기초적인 연합 조건화 현상인 acquisition, extinction, blocking, conditioned inhibition, latent inhibition, second-order conditioning을 각 모델에서 구현할 수 있는지 확인했고, 모델의 한계점과 예측에 관한 몇 가지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였다. 또한, 보상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학습 계획을 사용해 모델의 연합력(association strength)과 연합가능성(associability) 값이 실제 동물과 사람 실험 데이터와 일치하는지를 확인하였다. 시뮬레이터 프로그램은 https://github.com/knowblesse/KUCS 에 공개하였다.
The role of information uncertainty has wide implications ranging from emotional modulation to optimal decision making. Yet the concept has been employed as an ad-hoc explanation for various phenomena. One useful approach to the problem is to use a formal computational model to test different parameters extracted from animal and human studies on stimulus uncertainty. We developed an integrated simulation environment written in Matlab (Korea University Conditioning Simulator: KUCS) which provides graphical user interface for several influential models of associative learning such as Rescorla-Wagner model, Mackintosh model, Pearce and Hall model, Schmajuk-Pearce-Hall model, Esber-Hasselgrove model, and Temporal Difference model. Using KUCS, We first demonstrated common predictions on basic conditioning phenomena: acquisition, extinction, blocking, conditioned inhibition, latent inhibition, and second-order conditioning to confirm the validity of the simulator and to find some novel limitations and predictions. We then generated a series of data under uncertainty and compared them with animal and human experiments to examine how the models’ predictions on the associative strength and associability concur with the experimental data. The simulator program is available in https://github.com/knowblesse/KU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