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6-9654
한국어의 언어특유적(language-specific) 말소리분절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청각적으로 제시되는 일련의 단어자극들에서 특정 음절을 탐지하는 음절탐지과제를 사용한 두 개의 실험을 실시하였다. 언어간 말소리 지각에 관한 최근의 연구들에 의하면, 각 언어는 자신만의 분절단위를 가지고 있고, 그 단위는 다른 언어의 말소리를 지각할 때도 사용된다고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그러한 주장들이 한국어 모어 화자의 말소리 분절에서도 타당한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실험 1은 한국어 모어 화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말소리의 분절 단위를 확증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선행연구들의 결과와는 달리 CVC 단어들에서는 음절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CV 단어들에서는 유의미한 음절효과가 나타났다. 실험 2는 한국어 모어 화자들이 일본어 단어를 어떻게 분절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그들이 일본어를 들을 때도 음절을 분절의 단위로 사용하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실험 2의 결과는 일본어 모어 화자의 말소리 분절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던 음절효과를 보여주었다. 두 실험은 한국어 모어 화자들이 한국어 말소리뿐만 아니라 외국어 말소리를 들을 때도 음절을 분절의 단위로 사용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의 결과들을 언어특유적 말소리 분절의 관점에서 논의하였다.
Two experiments using the syllable-monitoring task in which subjects detect a given syllable in a series of auditory presented word stimuli were conducted to investigate the language-specific characteristics of speech segmentation in Korean. According to the recent studies of cross-language speech perception, each language has its own segmentation unit and the unit tends to be used in the speech perception of other languages.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test the validity of such suggestions in speech segmentation by native Korean listeners. Experiment 1 was performed to confirm the segmentation unit of Korean speech by native Korean listeners. Contrary to the results of previous studies, a significant syllable effect was found in CV words, but not in CVC words. Experiment 2 examined the segmentation of spoken Japanese words by native Korean listeners to find whether they use syllable as a segmentation unit during listening to Japanese speech. The results of Experiment 2 showed the syllable effect that was not revealed in speech segmentation by native Japanese listeners. These results suggest that native Korean listeners segment Japanese speech as well as Korean speech using a syllable as unit. We discussed our results in terms of language-specific speech segmentation.
새 과학 개념을 배울 때 유추문을 제시하는 방식과 그 인과 관계를 점화하는 질문에 따라 유추학습의 효과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검토하였다. 실험 1에서 유추문의 제시 방식과 질문 유형은 객관식 추리 문제의 해결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실험 2는 실험 1의 질문의 문제점을 수정하여 인과 관계의 약호화에 미치는 질문 유형의 효과를 다시 검토하였다. 인과 질문조건에 비해 반사실적 질문조건은 좀더 나은 유추 학습의 효과를 보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유추에 의한 인과관계 약호화와 관련해서 논의하였다.
Two experiments explored whether encoding a causal relation underlying a scientific concept was affected by types of causality questions and also by presentation formats of analogy. Experiment 1 showed that none of these variables produced any significant analogical learning effects as measured by the number of solutions in inference problems. By asking counterfactual questions regarding both the source and the target, Experiment 2, however, demonstrated that compared to the causal questions, counterfactual questions were effective in improving analogical learning of scientific concepts. Present results were discussed in regard to causality encoding.
새 과학 개념을 배울 때 유추문을 제시하는 방식과 그 인과 관계를 점화하는 질문에 따라 유추학습의 효과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검토하였다. 실험 1에서 유추문의 제시 방식과 질문 유형은 객관식 추리 문제의 해결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실험 2는 실험 1의 질문의 문제점을 수정하여 인과 관계의 약호화에 미치는 질문 유형의 효과를 다시 검토하였다. 인과 질문조건에 비해 반사실적 질문조건은 좀더 나은 유추 학습의 효과를 보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유추에 의한 인과관계 약호화와 관련해서 논의하였다.
Two experiments explored whether encoding a causal relation underlying a scientific concept was affected by types of causality questions and also by presentation formats of analogy. Experiment 1 showed that none of these variables produced any significant analogical learning effects as measured by the number of solutions in inference problems. By asking counterfactual questions regarding both the source and the target, Experiment 2, however, demonstrated that compared to the causal questions, counterfactual questions were effective in improving analogical learning of scientific concepts. Present results were discussed in regard to causality encoding.
불확실성에 대한 정보를 어휘로 제시할 때 틀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재검증하기 위해 건강과 관련된 가상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후속조치를 취할지 선택하게 하였다. 표현방식(어휘, 숫자)과 틀 (긍정틀, 부정틀) 외에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인으로 질병의 종류(코, 근육), 병명의 친숙도, 참고자료의 유무를 조작하였다. 아울러 긍정 틀을 ‘축농증이 아닐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와 같이 부정적 사건의 비발생으로 표현한 비발생 긍정 틀과 ‘일시적인 비염일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와 같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사건의 발생으로 표현한 발생 긍정 틀의 두 가지로 조작하였다. 근육질병에서는 틀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고, 코 질병에서도 어휘로 불확실성 정보를 제공했을 때만 선별적으로 틀 효과가 나타났다. 즉 비발생 긍정 틀에서는 참고자료가 있을 때 틀 효과가 나타난데 반해, 발생 긍정 틀에서는 참고자료가 없을 때 틀 효과가 나타났다. 이 결과는 건강과 같이 개인에게 중요한 선택문제에서는 틀 효과가 매우 제한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The present study re-examined whether framing effect appeared only when uncertainty was expressed verbally. We presented scenarios in which respondents had to make a health related choice. In addition to frame and expression mode, kinds of disease(nose, muscle), familiarity of disease name, and presence of detailed description of disease were also manipulated. Positive frame was manipulated in two different ways, either by mentioning non-occurrence of negative outcome (non-occurrence positive frame) or by mentioning occurrence of positive outcome (occurrence positive frame). The results showed that framing effect appeared only for less serious disease and when the uncertainty was expressed verbally. In addition, the framing effect appeared differently depending on the kinds of positive frame and the presence of detailed description; The framing effect with non-occurrence positive frame was obtained when detailed description was provided, whereas the framing effect with occurrence positive frame appeared when detailed description was not provided. The results showed that the framing effect was very selective in choices with personal importance such as health.
노화에 관한 인지심리학 및 신경심리학 연구, 그리고 인지신경과학 연구를 개관하였다. 지각 능력의 연령 관련 감퇴는 인지 능력의 감퇴와 관련된 것으로 짐작되며, 일화기억과 작업기억은 의미기억, 암묵기억 및 절차기억에 비해 노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인지심리학적 설명으로서 처리 속도의 저하(처리 속도론), 처리자원의 감소(처리 자원론), 억제적 통제의 감퇴(억제적 통제론), 감각기능의 감퇴(감각기능론) 등이 제안되었다. 신경영상 연구에 따르면, 형태나 공간 지각 도중 노인은 시각처리의 결핍을 전두엽을 포함한 다른 영역의 활성화로 보상한다(기능적 보상). 또한 노인의 일화기억 부호화와 인출에서 관찰된 전전두엽 활성화패턴의 감소된 반구비대칭성은 기능적 보상과 전두엽 퇴조(전두엽가설)에 기인한 것으로 짐작된다. 마지막으로 전두엽 가설과 같이 단일 기전에 근거한 일반화 모델의 문제점을 논의하였다.
As an introduction to the cognitive neurological bases of aging, an overview of cognitive psychological, neurological, and cognitive neuroscientific research on aging is presented. Recent aging studies on perception and attention, declarative and procedural memory, priming, and working memory are reviewed. Theoretical views of processing speed, processing resource, inhibition, and sensory function are discussed along with the constraints of generalized aging models based on single mechanism.
노화에 관한 인지심리학 및 신경심리학 연구, 그리고 인지신경과학 연구를 개관하였다. 지각능력의 연령 관련 감퇴는 인지 능력의 감퇴와 관련된 것으로 짐작되며, 일화기억과 작업기억은 의미기억, 암묵기억 및 절차기억에 비해 노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인지심리학적 설명으로서 처리 속도의 저하(처리 속도론), 처리자원의 감소 (처리 자원론), 억제적 통제의 감퇴(억제적 통제론), 감각기능의 감퇴(감각기능론) 등이 제안되었다. 신경영상 연구에 따르면, 형태나 공간 지각 도중 노인은 시각처리의 결핍을 전두엽을 포함한 다른 영역의 활성화로 보상한다(기능적 보상). 또한 노인의 일화기억 부호화와 인출에서 관찰된 전전두엽 활성화패턴의 감소된 반구비대칭성은 기능적 보상과 전두엽 퇴조(전두엽가설)에 기인한 것으로 짐작된다. 마지막으로 전두엽가설과 같이 단일 기전에 근거한 일반화 모델의 문제점을 논의하였다.
As an introduction to the cognitive neurological bases of aging, an overview of cognitive psychological, neurological, and cognitive neuroscientific research on aging is presented. Recent aging studies on perception and attention, declarative and procedural memory, priming, and working memory are reviewed. Theoretical views of processing speed, processing resource, inhibition, and sensory function are discussed along with the constraints of generalized aging models based on single mechanism.
얼굴의 정보가 전체적으로 처리되는가 혹은 국소적으로 처리되는가 하는 것은 얼굴인식과 관련된 중요한 논쟁 중의 하나이다. 최근에는 전체적 처리와 국소적 처리가 동시에 이루어지며, 각기 다른 경로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본 연구에서는 얼굴 정보에 대한 이러한 이중경로처리설을 확인하기 위하여, 형태정보처리 경로의 시각 세포들이 최적으로 반응하는 자극속성을 반영한 방사주파수 합성얼굴을 이용하여 얼굴의 윤곽과 국소정보에 대한 선택적 뇌 활성화의 차이를 fMRI측정을 통하여 살펴보았다. 실험 1에서는 얼굴의 윤곽과 국소정보 모두에 대하여 FFA 영역에서의 활성화를 관찰하였다. 주목할 점은, 국소정보에 비하여 윤곽정보에 대한 FFA에서의 활성화가 더 강하게 관찰된 것이다. 실험 2에서는 얼굴의 윤곽정보에 대한 전체적 처리가 인출과정보다는 부호화과정에 관여함을 관찰하였고, 국소정보의 부호화 조건에서는 전전두엽(BA 10)과 대상회(BA 32)에서의 강한 활성화를 관찰하였다. 이러한 결과들은, 얼굴인식이 이중경로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연구들을 지지하는 증거로 해석되며, 얼굴의 윤곽정보는 상향처리를 통해, 국소정보는 하향처리를 통해 인식되는 것임을 시사한다.
One of the controversial issues on face recognition is whether faces are recognized as undifferentiated wholes or in terms of their constituent parts, namely, global vs local information processing for face recognition. However, it has been recently proposed that global coding and local processing constitute dual routes to face recognition. To investigate this dual routs processing hypothesis, we directly examined the selective activation of human brain areas with fMRI measurements to the synthetic face stimuli composed of radial frequency components, which had an advantage to easily separate the global contour and local basic feature information of face. In experiment 1, we found that FFA was activated to face contour and feature information. More importantly, it was observed that the strength of activation to contour information was higher than to feature information in FFA. In experiment 2, we also found that the global processing of face contour information was involved mainly in encoding processing, not in retrieval processing. Strong activations of the prefrontal region (BA10) and the cingulate gyrus (BA 32) were observed during encoding processing of face feature information. These results altogether add to our understanding of the characteristics of dual routes processing in face recognition. In addition, these results suggest that the contour information of face stimulus is processed through a bottom-up processing whereas the feature information is processed through a top-down processing.
기능 자기공명영상 기법을 이용하여 한국인 피험자들의 한글 및 영어단어 인지에서 나타나는 두뇌활성화 패턴을 연구하였다. 연구의 주목적은 두 언어가 가진 형태적 차이에 의해 뇌의 활성화 영역이 달라지는지를 알아보는 것이었다. 동일한 의미의 쉬운 단어를 사용하여 실험을 진행하였고 뇌영상 정보를 얻었다. 실험 결과, 영어단어 인지의 경우 선행연구(Bookheimer, 2000)와 유사하게 뇌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고른 활성화가 나타났다. 한글 단어 인지의 경우 영어 단어 인지와 유사하였지만, 전두엽 부분 중 BA 8 영역이 활성화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 영역은 특수한 시각자극을 선택적으로 인지하는데 관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Halsband & Passingham, 1982). 본 연구의 결과는 한글이 가지고 있는 형태적 특징 (표음문자이지만 비선형 형태)이 BA 8영역을 활성화 한 것을 시사한다.
Even though the Korean words, Hangul, are characterized as phonemes like other alphabetic languages, their shape resembles more morphemes like Chinese characters. The main purpose of the study is to explore the neural mechanisms of reading Hangul and alphabetic (english) words by Korean native speaker using 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 technique. In the results of our study, the activation pattern of reading english words looked similar to those with other previous studies. The activation pattern of reading Hangul is underlying similar mechanisms with those of english words at the general level. The significanlty different activation was indicated in the BA 8 of the frontal lobe. This area is known to be relevant with nonverbal higher order control or speicific visuospatial analysis and we suggest that the recognition of specific surface form of Hangul might be related with this activ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