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6-9654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많아지고 있다. 이에, 학습에서는 물론 업무 상황에서 협력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 사람들이 협력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본 연구는 협력 방식에 따라 팀 성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수행되었다. 연구의 초점은 하이브리드 협력 방식으로, 전통적 협력과 달리, 개인이 먼저 과제 수행을 한 이후 팀원들이 협업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선행 연구는 아이디어 산출 과제에서 이 방식이 전통적 협력보다 더 우수한 수행을 보인다는 결과를 보고하였다(Girotra et al.., 2010). 본 연구는 새로운 문제 유형에 이 방식을 적용하여 그 일반화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두 가지 과제를 수행하도록 하고 그 수행 결과를 비교하였다. 참여자들은 단어 뒤섞기와 애너그램 2가지 다른 종류의 영어 단어 생성 과제를 수행하였고, 이후 몇 개의 단어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는지를 측정하였다. 총 96명의 학부생이 연구에 참여하였고 이들은 전통적 협력, 하이브리드 협력, 그리고 명목집단에 무선적으로 할당되었다. 전통적 협력집단의 경우 30분 간 팀원들과 협업하도록 하였다. 한편, 하이브리드 협력은 개인이 먼저 15분 간 과제를 수행한 이후 15분 간 협력하도록 하였다. 명목집단의 경우 30분 간 개인적으로 과제를 수행하도록 한 다음 참여자들의 수행 결과를 취합하였다. 실험 결과 애너그램 과제에서 하이브리드 협력 방식을 통해 과제를 수행한 집단이 다른 두 집단에 비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러한 결과는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하는 팀 협력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협력 방식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As society becomes more complex, collaboration gains more significant importance in learning and work contexts. People employ various methods of cooperation, and this study highlights the hybrid collaboration method, where individuals first work on tasks independently and then collaborate with team members. Prior research has demonstrated that this method is more adept at generating ideas than traditional collaborative methods. To test the generalizability of this finding, participants were asked to complete two English vocabulary tasks - Word Scramble and Anagram - in three different groups: traditional collaboration, hybrid collaboration, and nominal groups. The participants' performance was subsequently assessed based on the number of correct answers they provided. The results showed that the hybrid collaboration group performed better than the other two groups, in the more challenging Anagram task. Thus, the hybrid collaboration method emerges as a potentially effective means to cultivate collaboration and generate innovative ideas in complex learning and work situations. This provides further evidence of the effectiveness of this approach and suggests it could be effective for individuals and teams aiming to enhance their collaborative problem-solving skills.
위치 확률 학습(Location probability learning) 효과란 시각탐색 시 표적이 특정 위치에 빈번하게 출현할 때 해당 위치로의 공간 주의가 편향됨으로써 탐색이 빨라지는 현상을 일컫는다(Jiang et al., 2013). 본 연구는 결합(conjunction) 탐색에서 시간적 맥락에 따라 공간 주의가 유연하게 편향되는지 알아보고자 수행되었다. 실험 1에서 표적은 응시점 이후 시간적 맥락(300 ms / 1300 ms)에 따라 두 개의 특정 사분면에서 높은 빈도로 출현하였다. 실험 1의 결과, 맥락과 상관없이 공간 주의가 두 개의 고빈도 사분면으로 편향되었다. 실험 2에서는 시간적 맥락을 강화하여 표적이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탐색 화면부터 제시되었으며 그 결과, 맥락 특정적인 공간 주의 편향이 관찰되었다. 실험 3은 실험 2에 혼입되어있는 순서와 길이의 효과 크기 비교를 통해 순서의 영향력을 재확인하였다. 본 결과는 위치 확률 학습에서 탐색 화면이 시간적 순서(temporal order) 정보를 지닐 때 강력한 시간적 맥락으로 사용되며, 시공간이 존재하는 역동적 환경에서 인간의 학습 기전에 시간적 맥락이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The location probability learning effect refers to the phenomenon where spatial attention is biased towards a specific location, resulting in faster visual search, when a target appears frequently at that location (Jiang et al., 2013). This study aimed to investigate whether spatial attention is flexibly biased by temporal context in conjunction search. In Experiment 1, the target appeared with high frequency in two specific quadrants depending on the temporal context (300 ms / 1300 ms) after fixation. The results of Experiment 1 showed that spatial attention was biased towards the two high-frequency quadrants regardless of the temporal context. In Experiment 2, by reinforcing the temporal context, the target was presented from either the first or second search display depending on the context, and the results showed that context-specific spatial attention bias occurred. Experiment 3 reaffirmed the influence of the order to investigate specifically the effect sizes of the temporal order and duration confounded in Experiment 2. These results imply that the search display with temporal order information is used as a powerful temporal context in location probability learning, and provide new insights into the way temporal context operates in the human learning mechanism in dynamic environments where space and time coexist.
진화적 정서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몇 가지 기본정서표정에서 기쁨, 분노, 공포, 슬픔, 혐오, 놀람 등의 정서를 인종과 문화에 걸쳐 일관되게 지각한다. 이러한 문화보편성 가정은 국내외 정서 분야에 널리 수용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정서 연구에서 사용하는 다지선다과제의 방법론적 문제점이 정서지각의 문화차를 축소시킨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본 연구는 기존 다지선다과제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두 개의 과제를 실시하여 한국인, 일본인, 백인 기본정서표정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정서지각을 확인하였다. 연구 1에서는 참가자가 지각한 정서를 자유롭게 응답하는 자유명명과제를 실시한 뒤 한국어 감정단어 자료집을 토대로 참가자 응답의 정서 범주를 분류하였다. 분석 결과, 공포 표정의 경우 표적 정서인 공포보다 놀람과 관련된 명칭이 더욱 자주 명명되었으며, 혐오 표정의 경우 혐오 관련 명칭과 분노 관련 명칭이 각각 유사한 빈도로 명명되는 특성이 관찰되었다. 더불어, 공포 및 혐오 표정의 경우 한국인 얼굴 자료집에서 백인/일본인 얼굴 자료집보다 표적 정서 응답률이 더욱 높은 내집단 이득이 관찰되었다. 기쁨, 슬픔, 분노, 놀람 기본정서표정의 경우 표적 정서와 관련된 명칭이 높은 빈도로 응답되었다. 연구 2에서는 자유명명과제를 통해 수집된 24개의 고빈도 명칭을 응답 선택지로 제시하는 확장 다지선다과제를 실시하여 연구 1과 동일한 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공포 표정에서는 놀람 관련 명칭이, 혐오 표정에서는 분노 관련 명칭이 주요하게 보고되는 경향이 다시금 관찰되었으며, 혐오 표정의 경우 한국인 얼굴에서 일본인 얼굴보다 표적 정서 응답률이 더욱 높은 내집단 이득이 관찰되었다. 추가적으로, 참가자 응답에 대하여 군집분석 및 다차원척도법을 실시한 결과, 두 과제 모두에서 6가지 기본정서표정이 기쁨, 슬픔, 분노, 놀람 정서를 반영하는 4개 군집을 형성하는 특성이 관찰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인종과 문화에 걸쳐 각각의 기본정서표정에서 표적 정서가 지각된다는 문화보편성 가정과 달리, 한국인이 공포 및 혐오 기본정서표정을 문화보편적인 방식으로 지각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한국인은 기본정서표정을 네 가지 양상으로 범주화하며 이때 공포 표정을 놀람 표정으로, 혐오 표정을 분노 표정으로 지각하는 특징을 보인다. 더불어, 본 연구에서 참가자에게 기본정서표정에서 지각한 정서를 자유명명하게 하거나 폭넓은 정서 명칭을 선택지로 제시하자 표적 정서 이외의 정서가 더욱 주요하게 응답된 결과는 자유명명과제가 다지선다과제의 제한점을 보완하며 정서지각의 문화적 특성을 파악하는 효과적인 대안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volutionary theories of emotion suggest that people consistently perceive emotions such as happiness, anger, fear, sadness, disgust, and surprise from several facial expressions of basic emotions across races and cultures. Although the universality hypothesis about basic emotion expressions is widely accepted in emotion fields, some argue that the methodological problems of choice-from array task commonly used in emotion research make it difficult to identify cultural differences in emotion perception. The present study examined the perception of basic emotions expressed on Korean, Japanese, and Caucasian faces by using two tasks that addressed issues with the traditional choice-from-array task. In Study 1, we conducted a free-labeling task in which participants freely generated emotion labels upon the recognition of emotional faces, and we subsequently categorized the verbal responses they produced. The results revealed that for faces expressing happiness, sadness, anger, and surprise, emotion labels were predominantly aligned with the intended target emotions. However, for faces expressing disgust, approximately half of the expressed labels belonged to the disgust category, while the other half belonged to the anger category. Verbal labels for faces expressing fear were predominantly associated with surprise rather than fear. Additionally, for facial expressions of disgust and fear, we observed an ingroup advantage, where response rates for the target emotion were higher for Korean faces compared to Caucasian and Japanese faces. In Study 2, we repeated the same analysis using an extended choice-from-array task with 24 high-frequency emotion labels collected from Study 1. The results indicated that labels related to anger were more frequently selected for expressions of disgust, and labels related to surprise were more likely to be associated with expressions of fear. An ingroup advantage was also observed for Korean faces displaying disgust compared to Japanese faces displaying disgust. Clustering analysis and multidimensional scaling revealed that the six basic emotional expressions were grouped into four separate clusters corresponding to happiness, sadness, anger, and surprise, respectively. These results suggest that, contrary to the general assumption that the six basic emotions are universally and independently perceived, Koreans tend to perceive expressions of disgust as anger and perceive expressions of fear as surprise. Taken together, our findings indicate that Koreans do not interpret disgust and fear from faces expressing those emotions in a ‘culturally universal way’. We suggest that the free-labeling task serves as an effective alternative to mitigate the methodological limitations of the choice-from-array task, particularly in identifying cultural differences in emotion perception across languages and societies.
기존 한국어 시각 어휘 재인 연구에서 음절 빈도 효과는 명사 및 동사와 같은 어휘의 품사, 단어 및 어절 등 어휘의 형태, 나아가 타입 및 토큰 빈도와 같은 음절 빈도의 다양한 계산 방식에 따라 혼재된 결과가 보고되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철자형 및 음운형 빈도 각각에 대하여, 타입 및 토큰, 길이 제한 및 길이 무관 빈도 등 네 가지 계산 방식에 따라 첫음절 빈도를 계산하여 기존 한국어 어휘 판단 데이터의 23,173개 단어 및 어절 대상 어휘 판단 데이터를 재분석하였다. 총 8가지 독립적 위계적 회귀 모형에서 용언의 원형 및 굴절형 모두에서 첫음절 빈도의 촉진 효과가 나타난 반면, 명사는 어절에서만 촉진 효과가 발견되었다. 이러한 첫음절 빈도의 촉진 효과는 철자 및 음운형 음절 빈도 모두 빈도 계산 방식과 무관하게 일관적으로 나타났다. 음절 빈도의 촉진적 효과는 한국어의 독특한 모아쓰기 체계의 영향으로 음절 간의 경계가 시각적으로 뚜렷해지고, 이로 인하여 시각 어휘 재인 시 직접적 철자 음절 경로를 통한 어휘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또한, 명사 단어에서의 효과 부재는 단어 빈도 효과와 고빈도 이웃 수의 영향으로 유추된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는 음절의 음운형 및 철자형 표상 모두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Previous studies on syllable frequency effect on visual recognition of Korean words have reported mixed results depending on their part of speech, morphological form (simple vs. inflected form), and measures of syllable frequency (e.g., type or token frequency). The present study reanalyzed lexical decision data from 23,173 words in three datasets (Yi et al., 2017; Kim et al., 2018; Kim et al., 2020). In eight independent hierarchical regression models, four frequency measures were employed for the orthographic and phonological first syllable, respectively. The first syllable frequency was measured in terms of type or token, or whether the length of syllabic neighbors was considered or not. The results showed robust facilitative effects of first syllable frequency in all forms of verbs, adjectives, and adverbs, while only in inflected form for nouns. The facilitative effects of first syllable frequency were demonstrated regardless of frequency measure, both in orthographic and phonological syllable frequency. This facilitative effect of syllable frequency could be due to the Korean writing system, which provides visually distinct syllabic boundaries, resulting in direct access to the mental lexicon via the orthographic route. The null effect of the syllable frequency in noun words could be attributed to their greater number of higher frequency syllabic neighbors (HFSN), compared to the other three categories. Thus, these results suggest that both the orthographic and phonological representation of a syllable plays an important role in visual word recognition.
본 연구는 한국어 용언 어절 시각 재인에서 첫음절 토큰 빈도의 효과가 명사 어절 재인과 동일하게 나타나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3음절 어절 151개, 4음절 어절 150개를 사용하여 시각 어절 판단 과제를 시행하였으며, 첫음절 토큰 빈도, 어간 빈도, 어절 빈도를 선형 혼합 모형에 투입하였다. 분석 결과, 3음절 어절에서 첫음절 토큰 빈도의 촉진 효과가 유의하였으며, 어절 빈도의 효과 또한 유의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4음절 어절에서는 첫음절 토큰 빈도의 효과가 유의하지 않았으며, 어근 빈도만이 유의한 촉진 효과를 보고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첫음절 토큰 빈도의 촉진 효과가 품사에 제한되지 않는 현상임을 부분적으로 지지한다고 볼 수 있으며, 음절 수 길이에 따라 용언 어절 역시 처리 전략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This study was conducted to examine whether the effect of the first syllable token frequency in visual recognition of Korean predicate Eojeol is similarly reported as noun Eojeol recognition. A total of 151 tri-syllabic Eojeols and 150 quad-syllabic Eojeols were used in lexical decision task. The linear mixed-effect model included variables of the first syllable token frequency, stem frequency, and Eojeol frequency. The analysis results showed a significant facilitative effect of the first syllable token frequency in tri-syllabic Eojeols, as well as a significant effect of Eojeol frequency. However, in quad-syllabic Eojeols, the effect of the first syllable token frequency was not significant, while only stem frequency showed a significant facilitative effect. These results partially support the notion that the facilitative effect of the first syllable token frequency is not restricted to specific parts of speech. Additionally, it suggests that the influence of the first syllable may vary depending on the level of morphological changes in predicate Eojeol.
본 연구는 다가오거나 멀어지는 보행 방향이 크기 지각에 미치는 영향을 크기 판단 과제를 사용하여 알아보고자 하였다. 크기 판단에 사용된 자극은 진행 방향이 애매한 점빛 보행자 자극에 다가오거나 멀어지는 지각이 강조될 수 있는 음영 정보를 부가한 자극이었다. 실험 1a은 보행 방향에 따른 크기 지각의 차이를 알아보았는데, 멀어지는 방향보다 다가오는 방향에서 자극을 더 크게 지각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실험 1b는 자극 제시 순서를 역균형화한 절차를 적용하여 보행 방향에 따른 크기 지각의 차이를 반복 검증하였다. 특히, 이러한 크기 지각의 차이는 자극이 상대적으로 길게 제시되는 조건(1000ms)에서 관찰되었다. 실험 2는 움직이는 자극을 관찰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움직임 표상이 크기 지각의 차이를 유발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다가옴이 내포된 단일 프레임 이미지로 함축된 움직임(implied motion) 자극을 사용하였으며, 이 경우에도 여전히 두 방향 간 크기 지각의 차이가 관찰되었다. 이는 함축된 움직임이 가진 표상이 크기 지각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보행 방향이 갖는 사회생물학적 가치가 생물성 움직임으로 나타나는 대상의 크기가 다르게 지각되도록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물리적 움직임의 지각 수준보다도 움직임 표상 수준에서 이러한 영향이 발생했을 받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It was investigated whether the perceived size of biological motion differs depending on the walking direction, approaching or away. In experiment 1a, the stimulus used for the size determination task was a point-light walker that added shaded information that could emphasize the perception of an object approaching or moving away. It was found that the stimulus was perceived larger in the approaching direction than in the away direction. In Experiment 1b, the difference in size perception depending on the walking direction was reaffirmed when the order of reference and test stimulus presentation were counterbalanced. Especially, this difference in size perception was observed under conditions in which the stimulus was presented at a relatively long period of time (1000 ms). In Experiment 2, it was investigated whether an implied approaching motion in a single frame image could cause a difference in size perception, and it was confirmed. This suggests that size perception can be influenced by the representation of the implied motion. This study shows that the sociobiological value of walking direction can influence the size of the object represented by the biological motion to be perceived differently, suggesting that this effect may have occurred at the level of motion representation rather than the level of perception of physical 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