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6-9654
행동 효과(action effect)란 선행자극(prime)에 대한 반응 이후 시각 탐색 과제에서 선행자극과 동일한 자극 위에 제시되는 표적에 대하여 반응시간이 빨라지는 현상을 이야기한다(Buttaccio & Hahn, 2011; Weidler & Abrams, 2014). 본 연구는 선행자극에 대한 주의가 행동 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진행되었다. Weidler와 Abrams(2014)는 행동 효과에 대한 설명으로, 선행자극에 대한 주의나 평가 없이 물리적인 행위를 하는 것만으로 이후 시각 탐색 과제에서 선행자극과 동일한 자극이 우선적으로 처리될 수 있다고 제안하였다. 이에 착안하여, 본 연구에서는 선행자극에 대해 행위하는 동안의 주의 효과가 특징 기반으로 작동하는지, 혹은 객체 기반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탐구하였다. 실험 자극은 조도를 통제한 다섯 가지 색과 면적을 통제한 다섯 가지 도형으로 구성되었다. 반응 과제에서 참가자들은 키보드를 사용하여 색 도형(선행자극)이 반응하되(행동 조건), 선행자극 위에 단서가 함께 제시되면 반응하지 않도록(비행동 조건) 지시받았다. 시각 탐색 과제에서 참가자들은 제시되는 선분 중에서 기울어진 선분을 찾아 방향을 판단하는 과제를 수행하였다. 표적이 선행자극과 특징을 공유하는 자극 위에 나타나는 타당(valid) 조건과 특징을 공유하지 않는 자극 중 한 곳에 위치하는 비타당(invalid) 조건의 반응 속도 차이를 분석하였다. 실험 결과, 행동 조건에서의 타당도 효과가 비행동 조건에서의 타당도 효과보다 더 강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행동효과에서 선행자극에 대한 주의가 중요한 요소이며, 이러한 주의가 이후 시각 탐색 과제에서 특징 기반으로 작용함을 시사한다.
Previous research has demonstrated how a simple motoric response towards an object (the prime) can prioritize the allocation of attention to that same object in a subsequent unrelated visual search task (Buttaccio & Hahn, 2011; Weidler & Abrams, 2014). This phenomenon, known as the “action effect”, results in faster reaction times (RT) only when the target is located within the object that was acted upon. To explore the attentional selection mechanism involved in the action effect, we examined how attention is allocated at the precise moment of action. Participants were instructed to respond (go) when the prime (a colored shape) appeared and withhold a response when “X” was displayed on the prime. Subsequently, participants were asked to search for a tilted line and report its orientation in the following visual search task. In valid trials, the target appeared on an object that shared a feature with the prime (either in terms of both-, color-, or shape-sharing), while in invalid trials, the target appeared on an object that did not share any features with the prime. The results revealed that visual features of the prime object guided visual attention to the location of the object that shared at least one feature with the prime. Therefore, the allocation of attention to specific features of the prime during the action task plays a critical role in inducing an attentional boost in the subsequent attentional selection process and it is suggested that this selection process occurs in a feature-based manner.
실험적인 심리학 방법을 토대로 사람들의 미적 선호를 탐구하기 위해 태동한 실험미학 분야는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본 개관논문은 작품 요인과 감상자 요인, 그리고 두 요인 간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실험미학 연구가 발전해온 방향에 대한 이해를 도모한다. 먼저, 초기에는 예술 작품에 내재된 보편적인 미적 기준에 의해 미적 선호가 결정될 것이라는 입장이 우세하였으나, 일부 연구들은 미적 선호가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후 연구에서는 작품과 감상자 요인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미적 선호를 형성한다는 진보된 관점이 제시되었다. 그러나 두 요인 간의 상호작용은 미적 감상 과정 중 후기 인지적 과정에서 주로 다루어지며, 초기 지각적 과정에서의 상호작용에 대한 측면은 간과되어 왔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실험미학 분야의 실험적 연구와 미적 감상 모델의 맹점을 짚어보고, 향후 실험미학 연구에서 기대되는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The field of empirical aesthetics has emerged for years based on experimental psychological methods to explore aesthetic preferences. This review seeks for a better understanding of the directions in which empirical aesthetics research has evolved, focusing on artwork, beholder, and their interaction. Initially, the prevailing perspective was that aesthetic preferences would be determined by universal aesthetic principles inherent in artworks. However, some studies argued that aesthetic preferences are subjective and individualistic. Subsequent research proposed a more advanced viewpoint, suggesting that aesthetic preferences are formed through interactions between the factors of artworks and beholders. Nevertheless, the interaction between these two factors has mostly been addressed in late cognitive processes of aesthetic appreciation, neglecting aspects of interaction in early perceptual processes. Building upon this, the review aims to pinpoint the weakness of current experimental research and aesthetic appreciation models in empirical aesthetics, and to propose new directions for future research in the field of study.
구성된 정서이론을 지지하는 연구자들은 얼굴 근육 움직임으로부터 정서적 의미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정서명칭이 가지는 역할에 주목해 왔으며, 정서명칭의 하향적 영향력을 설명하기 위해 Lupyan의 명칭-피드백 가설(label-feedback hypothesis)을 이론적 근거로 삼았다. 본 연구에서는 Lupyan과 Thompson-Schill (2012)이 물체지각에서 명칭이득효과를 검증하는 데 사용한 패러다임을 적용하여 얼굴표정지각 과정에서 정서명칭 이득효과가 나타나는지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실험참가자는 청각적으로 들려주는 정서적 단서와 연이어 제시되는 얼굴표정의 정서 일치성을 판단하는 과제를 수행하였고, 이때, 단서로 제시되는 청각 자극의 유형은 정서명칭, 정서적 발성, 정서적 행위명칭으로 조작되었다. 그리고 명칭이득효과가 단서와 얼굴표정 표적의 자극 간 시간 간격(inter-stimulus interval [ISI])에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관찰되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선행연구(Lupyan & Thompson-Schill, 2012)와 같이 참가자 간 변인으로서 ISI를 400ms, 1000ms, 1500ms로 조작하였다. 단서와 표적 얼굴표정의 정서범주 일치 여부에 대한 참가자들의 응답을 신호탐지이론을 적용하여 분석한 결과, 정서명칭 조건에서 다른 두 단서 조건과 비교해 가장 높은 정서판단 민감도가 관찰되었다. 또한, 명칭이득효과는 단서 처리에 주어진 시간, 즉 ISI와는 무관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정서적 발성과 같은 비언어적 단서나, 정서적 행위명칭과 같은 다른 언어적 단서에 비해 정서명칭은 범주화에 요구되는 개념적 표상을 효과적으로 활성화함으로써 얼굴표정의 정서범주 판단을 보다 정확하게 수행하도록 하는 이득효과를 가짐을 암시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명칭-피드백 가설을 바탕으로 정서지각에 있어 정서명칭의 특별한 역할을 주장하는 구성된 정서이론을 지지하는 실험적 증거로 해석할 수 있다.
Researchers supporting the theory of constructed emotion have focused on the role of emotion labels in the construction of emotional meaning from facial muscle movements. The label-feedback hypothesis proposed by Lupyan provided a theoretical basis for explaining the top-down influence of emotion labels. This study aimed to investigate the presence of the emotion label advantage effect in facial emotion judgment by adapting the procedure used by Lupyan and Thompson-Schill (2012) in object recognition. Participants performed a task to judge whether the emotions of the auditory cues and the subsequently presented facial expressions matched, with the auditory cues manipulated to be emotion labels, emotional vocalizations, or emotional action labels. To verify whether the label advantage effect persists across different inter-stimulus intervals (ISIs) between the cue and target, following the design of Lupyan & Thompson-Schill (2012), ISIs were set at 400ms, 1000ms, and 1500ms as a between-subject variable. The responses were analyzed using signal detection theory. The results showed that emotion labels yielded the highest sensitivity in emotion judgments compared to the other two types of cues. Moreover, this label advantage effect was observed regardless of the time given for cue processing, namely, ISIs. These findings suggest that emotion labels, compared to nonverbal cues like emotional vocalizations or other verbal cues like emotional action labels, effectively activate the conceptual representations required for categorization, thereby facilitating more accurate emotion category judgments in facial expressions. The results of this study can be interpreted as experimental evidence supporting the theory of constructed emotion asserting the unique role of emotion labels in emotion perception based on the label-feedback hypothesis.
본 연구는 정신병질 특성집단과 통제집단의 정서 처리의 차이점을 탐구하였다. 본 실험에서는 15명의 정신병질 특성 피험자와 15명의 통제집단 피험자를 대상으로 정서적 관점 수용(나 vs. 타인)을 적용하여 고통 판단 과제를 진행하였다.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고통 시각 자극과 비고통 시각 자극에 대해 나타나는 정보/정서 처리를 평가하기 위해 P3를 측정하였다. 타인의 관점으로 고통 판단 과제를 수행한 경우, 정신병질 특성집단에서 통제집단보다 P3 진폭이 감소하였다. 나의 관점으로 고통 판단 과제를 수행한 경우,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정신병질 특성집단은 자신의 고통 상황에 대해서는 통제집단과 유사한 수준으로 주의 및 정서 처리가 가능하지만, 타인의 고통 상황에 대해서는 주의 및 정서 처리의 정도가 저하됨을 암시한다.
This study investigated differences in emotional processing between a group with high psychopathic traits and a control group. 15 subjects in the psychopathic trait group and 15 subjects in the control group performed pain judgment tasks applying affective perspective-taking (Self vs. Other). P300(P3) of the participants was measured during the tasks to assess emotional processing in response to visual stimuli depicting painful or non-painful situations. When adopting the other-perspective, the psychopathic trait group exhibited a lower P3 amplitude than the control group. While taking the self-perspective, no P3 difference between the groups was observed. These results demonstrate that, in terms of their own distress, the psychopathic trait group may show levels of attention and emotional processing comparable to the control group. However, concerning others’ pain, the psychopathic trait group appears to face difficulties in attention and emotional processing.
순간 노출된 자극판에서 표적과 동일한 방해자극이 표적의 정확 식별률을 떨어뜨리는 ‘부적 반복효과’가 보고되어 왔다. 박창호(2014)는 고확률 위치의 경우와 달리, 저확률 위치의 표적과 가까이 있는 방해자극이 정적 반복효과를 보이지만 멀리 있는 방해자극은 부적 반복효과를 보이는 결과를 얻고 이를 주의변동의 탓으로 해석하였다. 본 연구는 좌우 외곽에 주의창을 배치하여 이 해석을 다시 검토하였다. 두 외곽 주의창에서 표적 제시확률이 동일한 실험 1에서 방해자극은 배치 형태에 따라 부적 반복효과 혹은 무 효과를 보였는데, 이는 좌우 방향의 주의변동과 관련 있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실험 2에서 외곽 주의창에서 표적 제시확률을 고, 저로 변동시켰는데, 표적이 고확률 위치에 제시될 때 부적 반복효과가 관찰되었으나 표적이 저확률 위치에 제시될 때 가까이 있는 방해자극에 의한 부적 반복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 결과를 반복효과의 발생에 주의변동이 개입한 탓으로 해석하였으며, 그 배후 기제를 줌렌즈 모형을 통해 설명하고자 하였다.
Negative repetition effect (i.e. NRE) has been reported in briefly exposed displays, meaning that adjacent distractor identical to the target decreases the accuracy of target identification. Park (2014) observed that the distractor close to the target showed positive repetition effect when the target appeared at the low-probability location, but not when at the high-probability location, and argued that attentional shifting was responsible for this result. This study aims to check his argument by arranging one attention window at the leftmost and the other at the rightmost position and distractors in between. In Experiment 1, where the probability of target presentation was the same in the two outer position, distractors produced NRE or null effect depending on the arrangement. This result was interpreted as related to the attentional shifting in left-to-right direction. In Experiment 2, the probability of target presentation was varied as high or low in the outer positions, and distractors produced NRE for the target at highly probable positions, but null effect for the target at slightly probable positions. This result was interpreted as that attentional shifting was engaged in producing NRE, and could be explained using zoom lens model of spatial atten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