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6-9654
두 불빛이 각기 다른 위치에서 적절한 시간 간격을 두고 명멸하면 하나의 불빛이 경로를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지각된다. 가현운동이라 불리는 이 현상에서 물리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경로가 지각된다는 사실은 모종의 채움이 발생됨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서는 가현운동 경로에서 채움이 발생되는지를 확인하고, 그 과정의 시공간적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서 두 장면 가현운동(two-frame apparent motion) 자극의 경로 안과 밖에 제시된 표적자극의 정확변별율을 측정하였다. 실험 1에서는 채움의 시간적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표적자극의 제시 시간을 변화시켰고, 실험 2에서는 채움의 공간적 범위를 살펴보기 위해 표적자극의 제시 위치를 변화시켰다. 운동 자극의 둘째 장면의 제시 시점을 기준으로 -40ms에서부터 40ms 사이에서 경로 안에 제시된 표적자극의 정확변별율은 경로 밖에 제시된 표적 자극의 정확변별율보다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적자극의 정확변별율 감소는 운동자극의 윤곽들로부터 추정할 수 있는 가상의 경로보다 좁은 공간적 영역에서만 발생되었다. 이러한 결과들은 가현운동의 경로에서 발생되는 채움은 제한된 공간적 범위 내에서 매우 빠른 시간 내에 발생되었다가 소멸됨을 시사한다.
When the objects are presented successively in different locations, they evoke the perception of a single object moving between them, which is known as apparent motion(AM). Although the displacement of the object is discontinuous in AM, it is perceived as if the object moved along the smooth continuous path, suggesting that filling-in process might occur in the path of AM. To investigate the spatiotemporal properties of filling-in process in the path of AM, the correct discrimination rate was measured for the target stimulus presented either on- or off-the path of AM. In Experiment 1, SOA between target and the second motion frame was varied to examine the temporal characteristics of filling-in process. In Experiment 2, the spacial separation of the target was varied from the center of the path in order to examine the spacial characteristics of filling-in process. We found that the discrimination rate for the target on the center of the path was decreased when the target was presented at a temporal range of 40ms before or after the presence of the second stimulus in AM and that the decrease in discrimination rate was confined to a spatial region narrower than an imaginary path inferred from the contours of AM stimulus. The results suggest that filling-in process of apparent motion is formed very quickly within a restricted region along its central path.
어휘정보와 음향정보가 음소복원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였다. 실험 1은 단어와 분절조건을 새 과제에서 비교하여 어휘효과를, 실험 2는 표적 음소 구간의 앞, 뒤의 음향정보가 음소복원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 3은 분리주의 상황에서 음소복원을 각기 검토했다. 단어와 분절 조건 모두에서 음소복원이 있었고, 표적 음소 뒤의 모음 정보가 복원에 중요했으며, 분리주의 상황에서 단어는 감민도를 증가시켰다. 분절이 단어와 마찬가지로 음소복원을 일으켰고, 음소복원에 표적 자음 다음의 모음이 중요했으며, 어휘정보를 담은 단어가 감민도를 떨어트리지 않고 향상시켰다는 이 모든 결과들은 어휘정보가 음소복원에 영향을 주지 못함을 밝혔다. 본 연구의 결과들을 언어처리 모형들에 비추어 논의했다.
The effects of lexical and acoustic information on phoneme restoration were examined over three experiments. Experiment 1 compared the lexical effects in between the word and the fragment condition in a new task. Experiment 2 examined the roles of acoustic segments preceding and following the target phoneme. Experiment 3 explored the phoneme restorations in a divided attention condition. Both the word and the fragment condition produced phoneme restorations and the vowel segment was very important in restorations. The word condition yielded increased sensitivity in the divided attention condition. Three experiments converge to the conclusion that lexical information does not significantly contribute to phoneme restoration. Our results were discussed in view of current models of language processing.
본 연구는 의미 투명도에서 서로 다른 네 조건의 복합명사들이 수식어와 핵심어로 분리되어 처리되는지 아니면 어휘집의 표상에 직접 접근하여 처리되는지를 밝히기 위해 이루어졌다. 실험 1에서는 의미 투명도에서 서로 다른 네 조건의 복합명사에 대해 수식어와 핵심어 및 복합어와 연합된 단어를 점화자극으로 제시하고 복합명사의 해석과정에서 수식어와 핵심어가 분리되어 처리되는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실험 1에서 복합어와 연합된 단어가 점화자극으로 제시된 조건에서는 모든 의미 투명도 조건에서 정적 점화효과를 보였으나 수식어나 핵심어와 연합된 단어가 점화자극으로 제시된 조건에서는 일관된 결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것은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대부분의 복합명사들이 수식어와 핵심어로 분리되어 처리되기보다 어휘집의 표상에 직접 접근하여 처리됨을 시사한다. 실험 2에서는 수식어와 핵심어 사이에 빈 공간을 삽입하여 수식어와 핵심어가 분리되어 처리되도록 조작한 다음에 실험 1의 결과와 비교하였다. 그 결과 실험 1과 달리 수식어와 핵심어가 분리되어 처리되는 과정에서 활성화된 의미가 복합명사의 의미와 상충되면 부적 점화효과를 일으키지만 그렇지 않으면 정적 점화효과를 일으켰다. 만일 실험 1에서 복합명사가 수식어와 핵심어로 분리되어 처리되었다면 실험 1과 실험 2에서 유사한 결과가 관찰되어야 하지만 이와 같이 두 실험에서 서로 다른 결과가 관찰되었다. 따라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복합명사는 의미 투명성에 무관하게 어휘집에 독립된 표상을 가지고 있으며 그 표상에 접근함으로써 해석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This study was planned to examine whether compound nouns were interpreted by decomposing them into their constituents or accessing to their lexical representation in mental lexicon. In Experiment 1, whether the morphological decomposition was necessary in the interpretation of a compound noun was investigated by presenting modifier-related, head-related, or compound-related associates as primes to T-T, T-O, O-T, or O-O compound nouns. Positive priming effects by compound-related associates were found in all semantic transparency conditions, but inconsistent results were found in the conditions modifier-related associates or head-related associates were presented as primes. It implied that a compound noun was interpreted by accessing to its lexical representation directly in mental lexicon rather than decomposing it into its constituents. In Experiment 2, Inducing compound nouns to be decomposed by inserting an empty space between modifier and head, it was investigated whether patterns of priming effect observed in experiment 1 and experiment 2 were alike or not. If compound nouns had been interpreted by decomposing them into their constituents in experiment 1, patterns of priming effects observed in experiment 1 and 2 would have been similar. Similar patterns of priming effect were found only in the T-T condition, and the direction and amount of priming effects depended on semantic compatibility between compound nouns and their constituents in the other conditions. Therefore, it seems valid conclusion that commonly-used compound nouns have their independent lexical representations in mental lexicon irrespective of their semantic transparency levels, and they are interpreted by accessing directly to their lexical representations in mental lexicon.
본 연구에서는 한국어-영어 이중언어자가 문장을 처리할 때 활성화되는 뇌 영역을 검토해보고자, 문장의 의미판단과제를 하는 동안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을 촬영하였다. 실험과제에서의 활성화를 통제과제인 순서판단과제로 감산하여 문장의 의미처리에 관여하는 피질 영역만을 계산하고자 SPM 99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한국어 문장을 처리하는 동안에는 좌반구 하전두회(left inferior frontal gyrus)와 좌반구 상측두회, 중측두회(left superior and middle temporal gyrus), 그리고 양반구 lingual gyrus, 좌반구 cuneus의 활성화가 관찰되었다. 영어 과제를 하는 동안에도 역시 좌반구 하전두회(left inferior frontal gyrus)가 활성화되었고, 좌반구 내전두회(left medial frontal gyrus), 좌반구 lingual gyrus와 좌반구 cuneus도 활성화되었다. 전두엽과 후두엽 영역에서는 두 언어과제에 공통부위의 활성화가 관찰되었다. 한국어(L1) 과제에서 측두엽의 활성화가 특히 주목되었는데, 이는 통사판단과제에서도 L1인 한국어 처리에서만 관찰된 부위이기 때문이다. 이 두 연구의 결과로 본다면, L1의 처리는 측두엽에서, L2의 처리는 전두엽에서 좀더 주관되는 것으로 시사된다. 이중언어에 대한 추후 연구에서는 이 두 영역에 초점을 맞추어 이러한 차이가 실재하는 것인지 좀더 분명히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We applied fMRI to examine the bilingual brain activation at semantic aspects of sentence processing, in order to compare our previous study on syntactic processing(Lee et al. 2002). In semantic decision task, the visually presented sentences were judged based on the semantic appropriateness. The cortical activations were compared with the control task, which was ordering judgment task with the sentences of the same length. The SPM99 was employed to analyze the results obtained. The activated areas were calculated by the substraction method. While processing the Korean sentences, the left inferior frontal gyrus, the bilateral lingual gyrus, the left cuneus, and the left superior and middle temporal gyrus were activated. While doing the tasks in English, the areas were the left inferior frontal gyrus, the left medial frontal gyrus, the left lingual gyrus and the left cuneus. There were some overlapping regions in frontal and occipital regions. However, it was noted that the superior and middle temporal gyrus were activated in Korean(L1). The frontal region was more activated in English(L2). We(Lee et al, 2002) have found the same result in the syntactic judgment task. Both of the previous and present results suggest that the L1 processing was more involved in the temporal region and L2 in frontal region. Further studies on bilingualism would be focused on these two regions to examine whether the acquisition age difference really exists or not.
무관련 언어효과는 관련 없는 말소리가 제시되면 순차회상 과제의 수행에서 손상이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무관련 언어효과 실험에서 피험자는 과제와 관련 없는 배경 소음을 무시하려고 노력하면서 시각적으로 제시되는 짧은 숫자목록을 기억하여야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작업기억 용량의 개인차가 무관련 언어효과의 강도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려는데 있다. Turner & Enlge (1989)의 조작-단어 폭 과제(Operation-word span task)를 바탕으로 대학생들은 작업기억 용량이 큰 집단과 작은 집단으로 분류되어 무관련 언어효과 실험에 참가하였다. 실험 1에서는 두 집단에서 모두 확실한 무관련 언어효과 뿐 아니라 무관련 언어효과와 작업기억 용량 사이의 유의미한 상호작용 효과가 나타났다: 작업기억 용량이 작은 집단은 큰 집단보다 더 강한 무관련 언어효과를 보여 주었다. 실험 2에서는 집단효과를 통제하기 위해서 회상하여야 할 숫자 항목의 개수가 피험자의 개별적인 기억폭에 맞추어졌다. 실험 1과는 반대로 무관련 언어효과는 작업기억 용량과 상호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실험 결과에 대한 대안적 설명이 논의되었다.
The irrelevant speech effect refers to the finding of impaired serial recall performance in the presence of irrelevant speech sounds. In the irrelevant speech effect procedure, participants must recall immediately short sequences of visually presented digits while trying to ignore irrelevant background noi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assess whether individual difference in working memory capacity influences the magnitude of the irrelevant speech effect. Based on the Operation-word span task by Turner & Enlge(1989), students were divided into high and low working memory capacity groups and participated in experiments of the irrelevant speech effect. Experiment 1 revealed not only a clear irrelevant speech effect in both groups but also a significant interaction between irrelevant speech effect and working memory capacity: low working memory span group showed significantly stronger effect of irrelevant speech than high working memory span group. In Experiment 2, the number of digits to recall was adjusted to participants' individual memory span in oder to control of the group effect. In contrary to Experiment 1, it was found that the irrelevant speech effect did not interact with working memory capacity. An alternative explanation of our results was discussed.
본 연구에서는 최근 작업기억의 새로운 구성요소로 제안된 임시완충기(episodic buffer)의 존재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시각탐색과제에서 시각 작업기억과 중앙집행부의 부하가 탐색 효율성과 반응시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다. 실험 1에서는 작업기억의 구성요소인 시각작업기억과 중앙집행부에 독립적인, 그리고 동시적인 부하를 가한 후 탐색과제를 제시하였다. 실험 결과, 각각의 구성요소에 독립적으로 부하를 가한 조건뿐만 아니라, 동시적으로 부하를 가한 조건에서도 탐색 효율성의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실험 2와 3에서는 탐색된 대상과 표적자극간 비교에 시각작업이 관여하는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저장된 시각정보와 입력된 시각정보간의 간섭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들은 작업기억 내에 시각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또다른 요소가 가정되어야 함을 시사하며, 임시완충기의 존재 가능성을 지지하는 증거로 해석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possibility of existence of episodic buffer proposed as a new component of working memory. To do so, we examined the effects of loads on visual working memory and central executive on search efficiency and reaction times in visual search tasks. Experiment 1 investigated the role of visual working memory and central executive on visual search. The results showed that separate loads on visual working memory and central executive did not impair search. The simultaneous loads on visual working memory and central executive increased reaction times, but it did not impair search efficiency. Experiment 2 and 3 examined whether the comparison between the searched objects and target representation was involved in visual working memory. In result, it was not found that searched-visual information interfered with stored-visual information. These results suggest that another component of working memory should be assumed to be able to store visual information. Therefore, the findings support the possibility of existence of episodic buffer.
본 연구는 DRM(Deese-Roediger-McDermott) 절차를 사용해서 학습 단계에서 부과된 인지부하가 정확기억과 오기억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두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단어 학습과 추가적인 과제를 동시에 수행하였으며, 이를 단어학습만 한 통제조건과 비교하였다. 학습 후 자유회상검사와 재인검사가 실시되었으며 실험 2에선 일주일 지연 후 재인검사가 다시 실시되었다. 연구 결과 인지부하가 정확기억과 오기억에 서로 다른 영향을 준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학습 단계에서의 인지부하는 제시된 단어의 정확한 회상과 재인을 감소시켰지만, 제시되지 않은 관련 주제어를 제시된 것으로 잘못 기억하는 오회상과 오재인을 증가시켰다. 지연 재인검사 결과 정확기억은 감소한 반면 오기억은 증가하였다. 시간 지연은 실험조건과 상호작용 효과를 나타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정확기억과 오기억이 서로 다른 처리에 기초한다는 이중처리 접근을 지지한다. 이중처리 접근의 대표적인 가설인 퍼지 흔적 가설과 활성화/모니터링 가설을 함께 논의하였다.
The present study examined the effects of cognitive load at encoding on accurate and false memories. In two experiments using the DRM(Deese-Roediger-McDermott) procedure, participants were assigned to either a cognitive load condition in which they performed an additional task while studying the presented word or a condition which they just learned the presented word. Free recall tests and a recognition test were administered in both experiment. In the second experiment participants were retested on the recognition test after a week. The results indicated that cognitive load at encoding had different effects on accurate and false memories. Cognitive load at encoding resulted in the reduction of accurate recall and accurate recognition whereas it increased false recall and false recognition. Accurate recognition of presented words decreased but false recognition of critical lures increased over a one-week delay. There was a significant interaction of time delay and cognitive load. These results support the dual-process approach including the fuzzy trace hypothesis and the activation/monitoring hypothesis, suggesting the underlying processes of accurate and false memories are differ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