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6-9654
한국 전통음악의 음계를 구성하는 음고의 심리적 차원을 규명하고, 전통음악 경험의 정도에 따라 형성된 표상구조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두 개의 실험을 실시하였다. 실험 1에서는 정악 음고의 심리적 표상을, 그리고 실험 2에서는 민속악 음고의 심리적 표상을 다루었다. 두 실험 모두 음 탐사과제(probe tone task)를 사용하였다. 그 결과, 전통음악에 대한 공식훈련을 받지 않은 비음악가 집단, 서양음악을 2년 이상 훈련받은 서양음악가 집단, 국악관현악단으로 활동중이 전통음악가 집단들이 모두 나름대로 전통음악에 대한 심적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실험 1에서 정악의 경우 세 집단이 모두 음고를 "음계음 대 비음계음" 차원과 "음높이" 차원에서 표상하고 있으나, 그 세부족인 표상패턴에 있어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서양음악가 집단의 경우에는 "음계음 대 비음계음" 차원에서 음들이 서양 조성음악의 음계에 근거하여 배열되어 있었다. 비음악가 집단과 전통음악가 집단만을 대상으로 한 실험 2의 민속악의 경우에는 음악경험에 관계없이 "음높이" 차원이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나, 또다른 차원의 존재 여부는 명확하지 않았다. 서양 조성음악의 심리적 특성을 밝히기 위해서 사용되어온 실험패러다임이 가질 수 있는 문제점, 서양 조성음악과 한극 전통음악의 차이점을 중심으로 두 실험의 결과들을 논의하였다.
Two experiments were performed to investigate the psychological dimensions of pitches that compose of the octave in the Korean traditional music(KTM) and the effects of musical experience on the mental representation of KTM. KTM orchestra group, western music student group, and nanmusician group were participated. The royal traditional pitches('Jung-Ak' in Korean) were used in Experiment 1, and the folk traditional pitches('Minsok-Ak' in Korean) in Experiment 2. Both experiments used the probe-tone task Results showed that the three groups have their own mental structures of the two different kinds of KTM pitches(royal vs, folk pitches). Generally speaking, all the three groups have the similar dimensional structures. But they showed different relation among the pitches in their own structure according to the amount and contents of their musical experience. While two dimensions, 'octave vs. nonoctave scale tones' and 'pitch height', were found in the royal pitches, only one dimension, 'pitch height' was meaningful in the folk pitches. The results were discussed in the aspects of inappropriateness of the experimental paradigms used in the study of western tonal music for that of KTM and the differences between western tonal music and K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