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6-9654
양안의 정보가 한쪽 반구에서 결합되지 않고 양측뇌에서 분리되어 처리되는 경우의 입체경적 깊이표상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두 편의 실험이 수행되었다. 첫번재 실험에서는, 양안정보가 결합되지 않는 경우에도 지각된 깊이가 양안부등에 따라 체계적으로 변화되는 지를 알아보기 위해 양안정보가 양측반구로 각각 분리되어 처리되는 경우와 단안정보만 주어진 경우에서 입체경적 깊이가 측정되었다. 두번재 실험에서는, 깊이지각에서 접합의 효과를 알아보기위해 양측반구에서 처리되는 자극과 단측반구에서 처리되는 자극에서의 깊이변별이 비교되었다. 실험결과 하나의 자극에 대한 양안단서를 양측반구에서 처리할 때는 이중상이 경험되지만 이때 지각된 깊이는 양안부등의 단조함수로서 변화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피험자들은 하나의 단안자극이 한쪽반구에서 처리되도록 제시된 경우, 그 자극의 깊이를 판단하는 참조틀인 응시점으로부터의 거리에 관계없이 그것이 응시점보다 멀리있는 것으로 지각했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한 대상에 대한 양안단서가 두 반구로 나뉘어져 처리되는 경우, 우리의 시각기제는 접합이 아닌 다른 모종의 입체경지각기제에 의해 3차원적인 공간표상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The objectiv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depth representation for a bilaterally processed binocular stimulus. In the first experment, the magnitude of perceived depth was measured to see whether the stereoscopic depth would vary systematically as a function of the sign and magnitude of binocular disparity. In the second experiment, the stereoscopic depth of a bilaterally processed stimulus was compared with that of a unilaterally processed stimulus to test the effect of fusion or the resolution of depth, results show that perceived depth of a bilaterally processed stimulus change as a monotonic function of its binocular disparity although it produce double images. When a monocular stimulus was unilaterally presented, the subject perceived it as being farther than referential fixation point regardless of the target position relative to the fixation point, and the perceived depth of the target was maximum when it was located near the fixation point. In conclusion, the result implies that our visual system must have a certain nonfusional stereopsis mechanism which can correctly represent the depth of a bilaterally processed object in 3-dimensional sp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