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6-9654
본 연구에서는 단위의 친숙도나 인지적 맥락이 수리적 정보처리의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았다. 실험1에서는 수와 단위가 결합된 두 자극 쌍을 비교하여 더 크거나 작은 값을 나타내는 자극을 선택하도록 하였다. 친숙한 단위로는 화폐(천원, 만원)와 길이(mm, cm)가, 친숙하지 않은 단위로는 기압(hPa, kPa) 단위를 사용하였다. 실험1 결과, 친숙한 단위 조건에서 수리적 정보에 대한 비교 수행이 더 효율적이었다. 실험2에서는 사진이 제공하는 인지적 맥락이 금액과 길이 비교 수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관찰하였다. 사진 자극으로는 화폐와 풍경(자연, 도시) 사진이 사용되었다. 화폐 사진으로 인한 맥락 점화 효과가 금액 정보처리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는 가설과는 달리, 풍경과 비교하여 화폐 사진이 제시되었을 때 금액과 길이 비교 수행이 모두 느려지는 결과가 관찰되었다. 이는 화폐 사진이 경제적 스트레스 등 돈과 관련된 부정적 사고와 정서를 유발하여 수 정보처리의 효율성을 저하시켰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수 정보처리의 효율성이 숫자와 함께 제시되는 단위의 특성이나 인지적 맥락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와 같은 일련의 연구들을 통해, 수와 단위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정보를 독자나 소비자가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수리적 정보 제공 방식에 대한 기초 자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In this study, we examined whether unit characteristics and cognitive context facilitate numerical information processing. In Exp. 1, participants performed a comparison task in which a pair of numerical values (number + unit) were presented. The participants chose the stimulus with the bigger (or smaller) value. Three different units including familiar (currency, length) and unfamiliar (atmospheric pressure) units were used. More efficient performance was observed with familiar units. In Exp. 2, we examined whether picture-induced contextual priming influences the comparison of monetary values or length. Different types of pictures (money, nature, city) were presented to provide cognitive contexts. Contrary to our hypothesis that money pictures will selectively facilitate monetary value comparison, money pictures interfered with both kinds of comparisons. This result may suggest that money pictures can cause negative thoughts and emotions related to economical stress, thereby causing reduction of efficiency in cognitive performance. The present study suggests that numerical information processing can be influenced by the characteristic of units or cognitive context. The present study along with future works will contribute to the discovery of knowledge about optimal ways to present quantitative information (involving units) so that readers or consumers will better process its mea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