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6-9654
대비정보의 처리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대비정보가 있는 글의 이야기구조와 명제표상 위계수준상에서 대비정보가 차지하는 위치는 조작하여 세개의 실험을 실시하였다. 실험 연구결과, 어떤 이야기 구조 유형에서나(실험 1), 또한 어떤 표상위계에서나(실험 2), 대비문장이 부합문장보다 느리게 처리되었으나 재인판단은 더 빨랐다. 부합문장은 위계구조에서, 대비문장은 계열구조에서 더 빠르게 처리되었고, 재인판단은 위계구조 후속의 대비문장에서 가장 빨랐다(실험 1). 상위 표상위계에서의 대비문장의 처리가 가장 느렸으나 재인 점화량은 위계가 높을수록 크게 나타났다(실험 2). 즉, 이해자는 인과지식을 중심으로 글의 상위 표상구조를 형성하여 상위의 기대와 부합되는 정보를 빨리 처리하였고, 부합되지 않는 정보는 보다 느리게, 특히 상위추상수준의 대비일수록 더 느리게 처리하였으나, 이들 정보가 오히려 빨리 인출되었다. 이러한 결과들이 실험 외적인 명제간의 연결강도 특성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실험 내적인 변인들의 조작 결과임이 확인되었다(실험 3). 실험들이 주는 이론적 의의를 글의 상위 응집성을 높이는 대비정보의 특성을 중심으로 논의하였다.
Three experiments were conducted to investigate how readers process contrastive information in story texts when the types of story structures and the abstraction levels of the contrastive information within the representational hierarchy were varied. The reading time and the primed recognition latency for the contrastive and noncontrastive sentences showed following results. Longer reading time was needed for contrastive sentences than for noncontrastive sentences. Primed recognition time, however, was faster for the noncontrastive sentences. Contrastive sentences were processed slower when the mismatching was at the higher abstraction (macropropositional) level than at the lower (micropropositional) level, but it were retreived faster. The results were interpreted as supporting the hypothesis that contrastive information is encoded as a higher level proposition, is retrieved faster because of its greater discriminability and gives greater and higher level coherence to the representation of the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