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6-9654
본 연구는 한국어의 음성지각에서 음절과 관련된 처리과정을 조사하였다. 실험1에서는 음절탐지과제를 이용하여 음절구조가 CV-CVC, CVC-VC, CVC-CVC인 단어들에 대한 수행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 단어의 첫 음절과 표적 음절이 동일한 형태일 때에 반응시간이 짧았다. 이러한 음절효과는 CVC-CVC 형태의 단어에서 컸으며, CV-CVC 또는 CVC-VC 형태의 단어에서는 작았다. 실험2에서는 기저음절과 표면음절이 상이한 경우의 음성분절을 조사하기 위해 규칙단어와 불규칙단어(연음화, 유기음화, 비음화, 유음화 등의 음변화 규칙이 적용되는 단어)에 대한 음절탐지 시간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 단어 발음의 규칙성 여부에 관계없이, CV단어 및 CV(C)단어의 경우에는 저빈도 조건에서, CVC단어의 경우에는 고빈도 조건에서 커다란 음절효과를 얻었다. 그러나 유음화된 단어의 경우에는 음절효과를 얻지 못하였는데, 실험3의 결과는 유음화 규칙의 특이성이 그 원인임을 시사하였다. 이상의 결과를 설명하기 위하여 음성적 처리과정과 음운적 처리과정을 구분하는 2단계 음성지각 모형을 제안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role of syllables on speech perception in Korean language. In Experiment 1 using syllable monitoring task, it was found that subjects detected CVC targets from CVC-CVC words more easily than CV targets while the response times for CV and CVC targets from CV-CVC or CVC-CV words did show very small difference. Experiment 2 was conducted to investigate the speech segmentation of irregular words. The types of irregular words used were syllable adjustment, apiration, nasalization, and liquidization. The results showed that monitoring times for irregular words was of the same pattern as those for regular words except in the condition of liquidization. It was suggested that deep syllables, or morphological syllables, can be used in speech segmentation and that speech segmentation processes in Korean language has many features that other languages do not h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