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6-9654
정서단어는 구체적인 정서 상태를 가리키는 정서명칭단어(예, 행복, 슬픔)와 정서 상태를 지칭하지는 않지만 정서와 연합되어 정서를 내포하는 정서내포단어(예, 성공, 실패)로 분류될 수 있다. 본 연구는 두 유형의 정서단어가 어휘 정보처리 과정에서 다르게 처리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실험 1의 참가자는 정서명칭단어 및 정서내포단어로 구성된 단어와 비단어에 대하여 어휘판단과제를 수행하였고, 실험 2의 참가자는 실험 1에서 사용된 것과 동일한 정서단어에 대하여 긍정 단어인지 부정단어인지 판단하는 정서가판단과제를 수행하였다. 실험 1, 2의 결과로 얻어진 반응시간 자료에 대해 R lme4 패키지를 사용하여 선형혼합모형 분석을 실시하였다. 실험 1, 2의 결과 모두 수렴적으로 단어 빈도, 구체성, 정서성 등을 통제한 후에도 정서명칭단어에 비해 정서내포단어가 느리게 처리됨을 보여주었다. 또한 정서단어유형과 상관없이 단어가 부정적일수록 반응시간이 느려지는 정서가의 주효과가 관찰되었다. 본 연구 결과에서 정서내포단어에 대한 느린 반응시간은 이 단어들의 정서가가 추가적인 정보 처리가 필요한 정서경험을 매개로 형성됨을 암시한다. 따라서 우리는 정서내포단어와 정서표현단어에 대한 정보처리가 단어의 구체성이나 정서가와 상관없이 질적으로 다를 수 있다고 주장한다.
Emotion words are often categorized into emotion-label words which refer to specific emotional states (e.g., happy, sad) and emotion-laden words which do not directly mention but embed emotional states (e.g., success, fail). This study aimed to investigate whether emotion words belonging to different categories are processed differently. Participants performed a lexical decision task on emotion-label and emotion-laden words in Experiment 1 and a valence decision task on the same words in Experiment 2. A series of linear mixed-effect models were conducted on response latencies (RTs) while lexical frequency, concreteness and emotionality of words were controlled for. The model results yielded that emotion-laden words were processed slower than emotion-label words, and that positive emotion words were processed faster than negative emotion words regardless of word categories. The slower RTs to emotion-laden words imply that the valence of the words is constructed through emotional experience requiring additional information processing. We insist that the informational processing of emotion-laden words is different from that of emotion-label words, independent of the concreteness and emotionality of emotional 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