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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OMS+ 및 학술지 리포지터리 설명회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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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주의의 개인차에 따른 한국어 어절의 표상 및 처리 방식의 차이

The effect of individual differences in alerting on representation and processing of Korean Eojeols

한국심리학회지: 인지 및 생물 / The Korean Journal of Cognitive and Biological Psychology, (P)1226-9654; (E)2733-466X
2023, v.35 no.2, pp.85-92
https://doi.org/10.22172/cogbio.2023.35.2.003
김상엽 (고려대학교)
김준우 (고려대학교)
이솔빈 (고려대학교)
남기춘 (고려대학교)

초록

본 연구는 각성과 관련된 주의 능력인 경계주의(alerting)의 개인차가 심성어휘집(mental lexicon)에 저장된 한국어 어절의 표상 및 처리 방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탐구하고자 한다. 어절은 둘 이상의 형태소를 지닌 복합어(compound word)로서 세 가지 정보처리 가설이 제안되었는데, 첫째는 완전분해가설(decomposition hypothesis)로 어절을 구성하는 각 형태소가 심성어휘집에 독립된 형태로 저장되어 정보처리된다는 것과, 둘째는 전체목록가설(full-list hypothesis)로 어절 자체가 심성어휘집에 표상되어 정보처리된다는 것과, 셋째는 혼합가설(hybrid hypothesis)로 완전분해가설과 전체목록가설의 두 가지 정보처리 방식을 모두 따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어절의 정보처리 가설을 탐구하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은 어절 재인 시에 행동 반응에서 나타나는 빈도 효과(frequency effect)를 탐구하는 것인데, 어절빈도(Eojeol frequency)와 어근빈도(root frequency) 중 어떠한 빈도가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는지에 따라 위 정보처리 가설 중 어느 가설을 지지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는 경계주의가 높을수록 하위 어휘 단위로의 높은 주의 할당(attentional allocation)으로 인해 어절의 어근(root)과 조사(postposition)를 분리하여 처리하는 완전분해가설에 기반한 정보처리를 수행하여 어절 판단 시간에서 어근 빈도의 유의미한 효과가 관측될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를 탐구하기 위해, 본 연구의 참가자들은 주의망 과제(attentional network task)와 어절판단과제(Eojeol decision task)를 수행하였으며, 실험 집단은 주의망 과제에서 측정된 경계주의 점수가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으로 나뉘었다. 실험 결과, 경계주의가 높은 집단은 경계주의가 낮은 집단과 달리 어절판단시간에 대한 어근빈도의 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났으며, 이는 높은 경계주의가 어절을 심성어휘집에 어근과 조사의 분리된 형태로 저장하여 처리하는 것과 관련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는 경계주의의 개인차가 어절의 심성어휘집 내의 표상 및 처리 단위에 영향을 미쳐 어절의 정보처리가 혼합가설(hybrid hypothesis)에 기반한 정보처리로 수행될 수 있다는 점을 함의한다.

keywords
어근, 시각 어절 재인, 주의 할당, 경계주의, 혼합가설, root, visual Eojeol cognition, attention allocation, alerting, hybrid hypothesis

Abstract

The current investigation sought to examine the potential influence of alerting, which pertains to the level of readiness to receive information, on the representation and visual recognition processing of Korean Eojeols in the mental lexicon, and whether these effects vary at the individual level. Words in Korean consist of two or more morphemes, and three information-processing hypotheses have been proposed: the decomposition hypothesis, which suggests that each morpheme that makes up a word is stored and processed independently in the mental lexicon; the full-list hypothesis, which suggests that the entire word itself is represented in the mental lexicon and processed; and the hybrid hypothesis, which suggests that both the decomposition and full-list hypotheses can be followed. To explore these hypotheses, a representative method is to investigate frequency effects in behavior responses during lexical decision tasks, which depend on whether Eojeol frequency or root frequency has a significant effect, and can support one of the information processing hypotheses. We hypothesized that individuals with higher levels of alerting would exhibit effective attentional allocation, which could facilitate the segmentation of Eojeol roots and postpositions, consistent with the decomposition hypothesis. To address this research question, both an attentional network task and an Eojeol decision task were administered. The findings revealed that the frequency of Eojeol roots exhibited a facilitative effect on Eojeol decision times exclusively among individuals with higher levels of alerting. As such, this study suggests that individual differences in alerting may be associated with the units of representation and processing in Korean Eojeols, thereby supporting a hybrid hypothesis in the processing of these linguistic units.

keywords
어근, 시각 어절 재인, 주의 할당, 경계주의, 혼합가설, root, visual Eojeol cognition, attention allocation, alerting, hybrid hypothesis

한국심리학회지: 인지 및 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