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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OMS+ 및 학술지 리포지터리 설명회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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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듣는 이의 존재가 의사소통과정에 미치는 영향

The effects of overhearer' s presence in referential communication

한국심리학회지: 인지 및 생물 / The Korean Journal of Cognitive and Biological Psychology, (P)1226-9654; (E)2733-466X
1994, v.6 no.1, pp.112-131
이희란 (충북대학교 심리학과)
이승복 (충북대학교 심리학과)

초록

본 연구는 의사소통 과정에서 엿듣는 이의 변인을 알아보고자 시도한 것이다. 엿듣는 이의 존재 여부에 따라 지시자와 대화자가 의사소통 방식을 어떻게 변화하는지, 또한 엿듣는 이가 친숙한 이인지 아닌지에 따라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측정하였다. 실험 1에서는 두 사람(지시자와 대화자)이 서로 대화를 하여 무의미 그림 12장을 똑같은 순서로 배열하는 동안, 엿듣는 이는 대화 내용을 엿듣기만 하고 그림의 순서를 배열하였다. 엿듣는 이는 대화의 모든 과정을 들었지만 대화자보다 수행이 떨어졌으며 엿듣는 이가 있는 집단의 대화자들이 엿듣는 이가 없는 집단에 비해서 그림의 순서를 맞추는 데 시간이 더 걸렸고, 대화에 더 많은 단어를 사용하였다. 이는 의사소통 과제에서 대화과정에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엿듣는 이의 존재가 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험 2에서는 지시자와 엿듣는 이가 친숙할 경우 수행 정도에 미칠 수 있는 차이에 대한 두 가지 대안적인 가설, 공통배경 공유가설과 친숙도 유지 가설을 설정하여 검증해 보았다. 실험 결과, 두 조건에서 대화자는 수행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공통배경 공유가설을 지지한다고 볼 수 있다. 지시자는 대화 당사자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배경을 고려하므로 구태여 더 많은 설명을 하지 않았다. 본 실험의 결과는 같은 정보를 듣더라도 적극적인 참여자인 대화자와 엿듣는 이는 차이가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성공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대화의 협응 과정에 적극 참여하여야 함을 시사하여 언어에 대한 상호적 접근에 한 가지 기초를 제공하였다. 또한 엿듣는 이를 포함한 대화 당사자들의 친숙성이 의사소통에서 영향을 미치는 방식에 대해서 공통배경 공유가설이라는 가설을 제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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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overhearer's effect in referential communication. In the first experiment, we examined whether director's performance was affected by overhear's presence itself. We examined triples of people in which one person told another person in conversation how to arrange 12 complex figures while an overhearer tries to arrange them too. All three began as strangers with the same background information. As predicted, addressees were more accurate at arranging the figures than overhearers although the two shared the same information. The result showed that addressees in the nonexistence condition spend more time and made longer sentences than the existence condition. The second experiment was about the familiarity effect. Two alternative hypothesis was tested. The first hypothesis. "familiarity maintenance hypothesis" assumes that if the overhearer is familiar with the director, the director will use more words to help the overhearer. The alternative hypothesis, "common ground sharing hypothesis", assumes that the director will show no difference in both condition. The result indicated that the performance showed no difference between the two conditions, so the common ground sharing hypothesis was supported. The effect of overhearer's existence and the commonground sharing hypothesis showed that even the same information was provided. active participant(addressees) perfomance was better than passive participant(overhearer). It implies that to be successful communication, active collaboration was needed in addition to the appropriate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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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회지: 인지 및 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