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가 보이는 병폐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정실주의에 대하여 문화 심리적 뿌리를 상정하고 이 현상을 이해하기 위하여 두 가지 연구를 행하였다. 연구 1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의 도덕 교과서에 나타나는 규범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공과 사의 영역 모두에서 '화목'과 '위계의 수용' 관련 규범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공적 영역이 사적 영역의 확대부분으로 제시괴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 2에서는 중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공사의 관심이 갈등을 일으키는 현실상황(인정행위 또는 공정행위가 취해짐) 세 가지를 각본으로 제시하고, 각 행위에 대한 평가를 받아 분석하였다. 사람들은 갈등상황에서 공정행위를 모범적인 답으로 여기고 있으나, 인정행위도 중요한 담론으로 나타났다. 중학생보다는 대학생이, 여자보다는 남자가 인정행위에 대하여 더욱 수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초등학교에서의 도덕교육에 대한 제안을 하였으며, 인정과 공정의 담론의 인간사고의 두 가지 특징을 반영할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였다.
Two investigations were carried out to understand the normative characteristics of the public and private social spheres in Korea. In study 1, the contents of the textbooks for ethic class for the first two levels of elementary school were analyzed. The books contained a number of norms which I classified into three categories. The norms place strong emphasis on the importance of social harmony and hierarchy in both private and public relationship, indicating no clear demarcation between private and public spheres. In study 2, students in two age groups(middle school and college) were provided three brief vignettes and asked to evaluate the action taken by the protagonist. Each vignette described a social situation where the actor acted for public justice or for private relationship. For a half of the students the vignettes described justice oriented action and for the other half, relationship orited action. The respondents favored the justice discourse but the relationship discourse was also frequently appeared. The two discourses may represent two different modes of thinking which cannot be reducible to either one. Suggestions were made with regard to ethics education in elementary school and to psychologist's approach toward social discourses 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