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주된 목적은 종단 자료의 분석을 통해 한국 청소년의 일탈행동 형성과정을 이해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 6학년 1,012명 표집하였으며, 중학교 1학년을 거쳐, 중학교 3학년까지 3차에 모두 응답한 739명이 최종 분석대상이었다. 중다회귀분석 결과, 청소년의 일탈행동을 의미있게 예언하는 변인은 폭력가해행동, 과거 일탈행동, 학교처벌경험, 폭력피해경험, 사회성효능감, 도덕적 이탈이었다. 경로분석 결과, 6개 예언변인들의 일탈행동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 외에도, 인간관계 변인들의 간접적인 영향과, 도덕적 이탈 및 사회성효능감의 매개변인으로서 역할이 확인되었다. 친구 따돌림은 사회성효능감을 감소시키며, 낮아진 사회성효능감은 폭력피해경험을 증가시키고, 피해경험이 많을수록 폭력가해행동을 많이 하며, 가해행동을 하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일탈행동을 하였다. 부모의 거부, 친구의 따돌림, 교사의 적대 및 과거의 일탈행동은 도덕적 이탈을 증진시키며, 도덕적 이탈은 폭력가해행동과 일탈행동의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성적이 낮을수록 학교에서 처벌경험이 많고, 처벌을 받을수록 폭력가해행동과 일탈행동에 더욱 개입하였다. 한국 청소년의 일탈행동 형성과정과 관련된 이러한 결과들에 토대하여, 일탈행동 형성과정에서 도덕적 이탈과 사회성효능감의 매개변인으로서의 역할, 부정적 경험의 누적을 통한 일탈적 삶의 구성, 일탈행동을 가속화시키는 친구 따돌림의 다양한 심리적 기제들, 부모의 거부가 청소년 일탈행동에 미치는 영향, 일탈행동으로 연결되는 하나의 경로로서 낮은 학업성취가 논의되었다. 마지막으로 후속연구를 위해 다양한 제안을 하였다.
This study examines factors that influence delinquent behavior among Korean adolescents using longitudinal analysis. A total of 1,012 students completed a questionnaire when they were Grade 6 and 739 students completed a follow-up questionnaire when they became Grade 9. Results of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indicate that the following variables predicted delinquent behavior of Grade 9 students: Bullying, previous delinquency, experience of punishment, victimization, social efficacy, and moral disengagement. The above six variables have direct and mediating influence of delinquent behavior. Relational factors also influenced delinquent behavior. Social exclusion from friends reduce social efficacy, which increases victimization and which in turn increases bullying, leading to greater delinquency. Parental rejection, social exclusion from friends and hostility from teachers increase moral disengagement, which increases bullying, leading to delinquency. Low academic achievement increases the likelihood of being punished, which increases bullying, leading to delinquency. The results indicate that moral disengagement and social efficacy are mediating factors of delinquency and negative life-events (i.e., social exclusion from friends, rejection from teachers, hostility from parents and low academic achievement) increase the likelihood that Korean adolescents will engage in delinquent behavior. Implications of the results for future research are discussed.
콘돔사용과 관련된 기존 연구들은 일반적으로 콘돔태도, 통제감, 사용의지, 동기와 같은 각 개개인의 내적변인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최근 소수의 일부 연구들이 콘돔사용을 한 개인의 행동결정과정으로 보지 않고 타인과의 협응적 행동결정과정으로 이해하는 콘돔협상의 개념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한국대학생들의 콘돔협상과정에서 선호되는 콘돔사용설득전략과 콘돔포기설득전략을 알아보기 위하여 186명의 대학재학생에게 콘돔을 사용하고자 상대방을 설득시킬 때와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자 상대방을 설득시킬 때 가장 사용할 것 같은 전략을 자유응답문항을 통해 조사하였다. 또한 그 전략들과 성관련 변인들과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성관련연상단어와 콘돔사용에 대한 태도, 통제감, 의도와 행동 등을 측정하였다. 한국대학생들의 콘돔사용설득전략유형은 임신위험성강조, 책임감, 상대방배려, 성관계거부, 질병예방, 직접적 요구, 성적만족감무관 순으로 보고되었다. 반면에 콘돔포기설득전략유형은 임신위험성안심, 성적만족감강조, 책임감, 직접적 요구, 콘돔불신, 성관계거부의 순으로 보고되었다. 남녀, 성관계유무 등에 따른 차이와 기존 서구연구결과들과의 차이 등을 문화/사회적 특성들의 관점에서 논의하였고, 성교육에서의 여러 시사점을 제안하였다.
Most previous research on safer sex and condom use has been mainly focused on individual's dispositional factors such as attitudes, perceived control, intention, and etc. However, a few researchers recently started to propose that condom use is not a matter of individual behavioral decision but a product of serious interactive negotiation processes and condom negotiation would be the proximal key-determinant of condom use behaviors. The present research categorized condom-negotiation strategies and preferences of Korean college students and examined relationship between the strategies and other sex-related concepts. 186 participants' strategies on a free-response questions of condom negotiation revealed 7 types of persuasion strategies for condom use; Pregnancy risk, responsibility, care for partner, withholding sex, sexual disease, direct request, and sexual satisfaction (in order of preference). 6 types of persuasion strategies for condom avoid were abstracted: Pregnancy free, Sexual satisfaction, responsibility, direct request, unfaith toward condom, and withholding sex (in order of preference). The effects of gender, sexual experience, and culture were found and discussed in their implications for sexual education,
본 논문에서는 대형 사고나 자연재해 등 외상적 사건 발생 후 초기의 심리적 중재방법 중의 하나로 제공되어온 심리적 경험보고(psychological debriefing)의 대표적 모델들에 대해 소개하고, 그 효과에 대한 논란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심리적 경험보고의 효과에 대해서는 기존의 경험적 연구들을 바탕으로 일관된 결론을 이끌어 내기가 어렵다. 현재로서는 CISD 등의 기법들에 대해 지적되어온 관련 문제들을 고찰하여 위기 현장에서 심리적 경험보고를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며, 논의 부분에 이를 제시하였다.
This study introduces major models of psychological debriefing that has been utilized as an early psychological intervention after traumatic incidents and examines the controversy on the effects of psychological debriefing. It is difficult to make consistent conclusions regarding its effects based on the previous research data. Therefore, this study examines the major issues related to psychological debriefing and suggests the important points for best practice in crisis situations.
본 연구는 한국 통일의 궁극적인 문제로 인식되는 통일 후 국민들의 정신건강을 어떻게 연구하고 조치해야 하는가를 결정하기 위해서 이미 통일을 이룬 독일의 경우를 분석하는 것을 먼저 하였다. 이를 위해 기존 연구들을 개관하였는데, 세부 내용으로는 독일인들에게서의 통일, 연대기적인 연구 흐름 분석, 정신건강 연구의 주제, 정신건강 연구 방법, 정신건강 치료 방법을 분석했다. 다음으로는 현재 북한이탈주민 연구를 통일 시대와 어떻게 연관시킬 것인가를 살펴보았으며, 향후 통일 시기의 정신건강 연구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보았다.
This study was performed to decide how to do research and resolve on mental health problems of the people after reunification, which is recognized as ultimately important issue. At first we analyzed the case of Germany. To do so, we reviewed the existing research, which included various issues such as reunification for the Germans, chronological research flow analysis, the issues of mental health, research methods for mental health problems, therapy for mental health problems and so on. And then we sought the ways to connect research for the North Korean defectors and unification era, and suggested the several research orientation and methods for mental health study of the unification period.
본 연구는 한국 통일의 궁극적인 문제로 인식되는 통일 후 국민들의 정신건강을 어떻게 연구하고 조치해야 하는가를 결정하기 위해서 이미 통일을 이룬 독일의 경우를 분석하는 것을 먼저 하였다. 이를 위해 기존 연구들을 개관하였는데, 세부 내용으로는 독일인들에게서의 통일, 연대기적인 연구 흐름 분석, 정신건강 연구의 주제, 정신건강 연구 방법, 정신건강 치료 방법을 분석했다. 다음으로는 현재 북한이탈주민 연구를 통일 시대와 어떻게 연관시킬 것인가를 살펴보았으며, 향후 통일 시기의 정신건강 연구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보았다.
This study was performed to decide how to do research and resolve on mental health problems of the people after reunification, which is recognized as ultimately important issue. At first we analyzed the case of Germany. To do so, we reviewed the existing research, which included various issues such as reunification for the Germans, chronological research flow analysis, the issues of mental health, research methods for mental health problems, therapy for mental health problems and so on. And then we sought the ways to connect research for the North Korean defectors and unification era, and suggested the several research orientation and methods for mental health study of the unification period.
본 연구는 개인적 어려움과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는 정서 표현의 어려움을 지닌 사람들이 상담장면에서 보이는 모습에 대한 이해와 효과적인 개입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정서표현갈등과 상담자 지각이 작업동맹에 주는 영향을 확인하였다. 분석대상은 대학교 학생생활상담소, 청소년상담실, 사설 상담 기관에서 상담을 받고 있는 97명의 내담자들이였고, 측정도구는 정서표현갈등 질문지, 상담자 평가 질문지, 작업동맹 질문지를 사용하였다. 분석결과 정서표현갈등은 작업동맹과 관련이 없었다. 그러나 상담자 지각은 작업동맹과 유의미한 관련이 있었다. 상담자 지각이 긍정적일수록 작업동맹이 더 잘 형성되었다. 상담자 지각의 하위요인들이 작업동맹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결과, 호감도가 유의미한 관련이 있었고, 전문성은 유의미한 경향성이 있었으나, 신뢰성은 관련이 없었다. 작업동맹에 대한 정서표현갈등과 상담자 지각 간의 상호작용도 유의미하였다. 정서표현갈등이 높은 내담자는 상담자 지각이 긍정적인 경우에 작업동맹이 더 잘 형성된다는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정서표현갈등이라는 성격적 요인보다는 상담자를 어떻게 지각하느냐가 작업동맹과 관련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A trustworthy counseling relationship is an important variable for an effective counseling progression and counseling goal achieving. This study was designed to examine effects of ambivalence over emotional expressiveness and counselor perception on working alliance. Objects of this study were clients in university counseling centers, counseling centers for adolescents and private counseling institutes. Clients were asked to answer an ambivalence over emotional expressiveness questionnaire, a counselor perception questionnaire and a working alliance questionnaire. Total 97 cases were collected and the data was analysed by multiple regression method. The results were as followed; ambivalence over emotional expressiveness was not significantly related to working alliance. However, counselor perception was significantly related to working alliance. That is, the more positively counselors were perceived, the better working alliance was. Effects of counselor perception's sub-factors on working alliance were also found; attractiveness was significantly related to working alliance but trustworthiness and expertness were not. An interaction of ambivalence over emotional expressiveness and counselor perception on working alliance was also significant. As for those clients who were high at the ambivalence over emotional expressiveness, working alliance was increased in case they had positive counselor perception. In conclusion, it is not personality factors but that counselor perception that makes the difference in working alli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