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에서 타인의 규범 위반 행위에 대한 도덕적 평가에 수반된 화 관련 정서 표현의 형태는 ‘나쁜’, ‘못된’, ‘어떻게 그럴 수가’, ‘짐승만도 못한’, ‘기막힐 노릇’ 등으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평가적 정서 표현은 사람으로서 혹은 인간으로서 해야 할 도리를 다하지 못한 기준에 의한 것이며, 이러한 정서 발현과 기준이 통합되어 도덕적 화를 불러일으키게 된다고 가정해 볼 수 있다.어떠한 사건이나 행위에 대한 평가, 특히 부정적 사건이나 위반 행위에 대한 평가는 도덕적 판단 준거에 의해 평가자 혹은 판단자의 내재된 준거에 의해 도덕적인지 혹은 비도덕적인지 판단되고, 이는 기능적으로 그러한 행위를 하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는 심리적 과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도덕적 정서(부끄러움, 화 등)는 판단을 촉발하고, 그 판단의 준거는 사회문화적인 가치나 태도 등 사회적 제도나 실천행위 속에 내재되어 있으며 심리적 기능을 가지게 된다고 할 수 있다.본 연구에서는 먼저 사회규범을 위반하는 타인을 보고 비판하는데서 비롯되는 도덕적 정서인 화가 어떠한 상황에서 무슨 이유로 발생하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또한 타인의 위반 행위가 어떠한 화 관련 정서를 유발시키는지, 그리고 그러한 화 관련 정서를 유발시키는 개인적, 대인관계적 맥락은 무엇인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본 연구를 위해 연구자들은 두 차례의 FGI와 개별 면접을 실시하고자 했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화 유발 상황을 두 가지 차원(대인관계 윤리와 자율성)으로 구분하여 각 상황에 따른 화 감정의 차이와 귀인 및 심리적 기능에서의 차이를 실험적으로 알아보고자 하였다.
Many researches have argued the most important dimension of perception or evaluation of person is morality and competence in Korean culture.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cultural characteristics of the criteria of personhood. Two studies were conducted to investigate the criteria used to evaluate person by qualitative approach and the differences of evaluation of wrongdoer who violates interpersonal norm or individual autonomy by experimental method. In addition, anger as emotional response to wrongdoer is conceptualized in terms of moral and self-conscious emotion. Expression of anger is less an outpouring of emotion and more a culturally regulated and normative mode of managing and putting into practice our society's system of rights and obligations - its moral code. According to results of qualitative data by interview and focus group interview, the most important criteria used to evaluate personhood was interpersonal concern, esp, expectation and norm. The results of experiment revealed that violation of interpersonal norm domain evoked angrier towards violator than autonomy domain. The subjects ascribed more blame and responsibility to interpersonal norm violator than autonomy keeper. Also function of behavior inhibition of anger was higher in interpersonal norm domain than autonomy domain.
본 연구에서는 강간통념 수용도, 성역할 태도 및 음란물 접촉 간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강간통념 수용도에서 성차와 학년차가 있는지, 성역할 유형에 따라서 강간통념 수용도의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강간통념 수용도와 음란물 접촉은 상관이 있는지 등의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남녀 중, 고, 대학생 723명을 대상으로 하여, 그들의 강간통념 수용도, 성역할 태도 및 음란물 접촉 경향을 질문지를 통해 조사하였다. 성별과 학년별로 강간통념 수용도를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강간통념을 더 많이 수용하였으며, 학년이 낮을수록 강간통념의 수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역할 유형별로는 강간통념 수용도에서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으나 남성성 남학생들의 강간통념수용도가 다른 유형에 비해 비교적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한편 음란물 접촉의 양은 남자 고등학생 집단에서 가장 높았지만, 강간통념과 음란물 접촉의 상관은 남자 중학생의 경우에만 유의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학교상황에서는 학년이 높아지면서 성교육 기회의 확대로 점차 잘못된 강간통념이 수정되는 효과가 있다고 추정했으며, 남성성이 강한 남자들과 특히 남자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성교육의 필요성이 시사되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 및 기타 시사점을 논의하였다.
The present study tried to explore relations among rape myth, types of sex role, and exposure of sexually obscene material. The specific purposes of this study were investigate (a) if there are differences in the degree of acceptance of a rape myth according to gender, school grades and types of sex role in participants, (b) whether the acceptance of rape myth are different by the types of sex role, and (c) whether the acceptance of rape myth is related with exposure of sexually obscene material. A total of 723 students in middle, high school, and university completed a questionnaire survey.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male students accepted rape myth more than female students. In the level of male students, there were significant differences in acceptance of rape myth among three school students(middle, high school, and university). Secondly, types of sex role were not related with the acceptance of rape myth. Thirdly, the correlation between their exposure of sexually obscene material and the acceptance of rape myth was significantly high in middle school male students. Finally, implications and limitations of this study were discussed.
본 연구는 탈북자들의 가치관, 라이프스타일, 귀인양식, 고정관념 등을 중심으로 한 심리적 특성을 남한주민들과 비교하여 그 차이점을 살펴보고, 이러한 심리적 특성이 소외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았다. 연구 결과, 가치관에서 탈북자들은 남한주민들에 비해 ‘개인이나 가족’보다는 ‘나라’를, ‘출세’보다는 ‘부모봉양’을, 인생을 잘사는 것은 ‘풍부하게 사는 것’보다 ‘깨끗이 사는 것’을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라이프스타일에서는 탈북자들이 남한주민들에 비해 ‘전통적 가족주의’, ‘전통적 집단주의’, ‘사회의식’, ‘전통위계 의식’에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귀인양식에서 탈북자들은 남한주민들에 비해 내외귀인 항목에서 내적귀인이, 일관성 항목에서는 일시성보다는 항상 일어날 것이라고 귀인 하는 경향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고정관념에서 남한주민들은 탈북자들에 대해 반항적, 비판적, 이기적, 경쟁적으로 지각하는 등 탈북자 스스로가 평가한 특성보다 더 부정적으로 지각하였다. 소외감의 경우 탈북자들은 소외영역에서는 일로부터의 소외감이 가장 높았으며, 소외유형에서는 무력감이 가장 높았다. 탈북자들의 소외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본 결과, ‘내외귀인’, ‘문화개방성’, ‘풍요로운 생활’ 등의 순이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결과 및 시사점 등에 대해 논의하였다.
The goal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factors influencing North Korea defectors's psychological alienation by comparing South Koreans and North Korean defectors in the sense of values, lifestyles, attribution styles and stereotypes. To pursue this goal, a questionnaire was distributed to 143 South Koreans and 99 North Korean defectors. According to results, in comparison with South Koreans, North Korean defectors placed more values on 'nation' than 'individual or family', on the 'support of parents' than 'a great success'. In the lifestyles, the North Korean defectors than South Koreans put higher significance in 'traditional familism', 'traditional collectivism', 'social consciousness', and 'traditional hierarchy'. As for stereotypes, South Korean people considered the North Korean defectors defiant, critical, egoistic, and competitive people. Also, South Koreans perceived North Korean defectors as more negatively than North Korean defectors did themselves. In case of alienation, North Korean defectors reported that their workplace was the most common place where they were alienated. As a result of investigating factors investigating the North Korean defectors' alienation, it showed that 'affluent life' in their values, 'cultural openness' in the lifestyles, and 'inside attribution' in the attribution styles were critical. Finally, it discussed limitations of the present study and the research required in the future.
본 연구에서는 대중문화를 학문적 관점에서 개관해 보고 이를 바탕으로 대중문화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을 탐색해 보았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대중문화 연구를 연구대상에 따라 살펴 보았으며, 산업과 소비자학, 교육 및 발달심리학의 관점에서도 분석해 보았다. 이와 더불어 대중문화를 바라보는 각각의 관점에 따라 어떻게 연구의 경향과 한계점이 나타나는지도 논의해 보았다. 본 연구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대중문화 연구에 대한 전반적인 심리학적 관심의 촉구, 대중문화에 대한 정서적 체험의 분석과 측정의 필요성, 기획 문화적 관점에서 산업 및 소비자학적 접근의 역할 증대, 청소년 문화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발달심리학적 시각의 변화, 대중문화 관련 학제 간 연구 등을 제안하고 있다. 이미 대중문화는 우리 실생활에 밀접하게 침투되어 있으나 이를 해석하고 분석하는 일은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매우 미미하였다. 본 연구는 우리 생활에 함께하는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과 그 실체를 인정하는 입장에서 대중문화 논의를 시도하였다는데 의미가 있으며, 본 연구를 통하여 심리학의 관심 영역이 확대되고 대중문화에 대한 접근 방법이 다양화되었으면 한다.
This overview study of mass culture is based on an academic point of view and based thereon an investigation of mass culture from a psychological standpoint follows. This study reviewed previous studies of mass culture that have been done so far divided into Producer-oriented, Text Decoding-oriented, and Recipient Theory, according to subjects of the study. The studies were also reviewed from the viewpoints of industry, consumer science, education, and developmental psychology. Further, it was discussed how trends and limitations in research were covered according to each viewpoint on mass culture. Based on the analysis, this study aims to promote overall psychological interest in studies of mass culture; to present the necessity of analysis and measurement of emotional experience on mass culture; to increase the roles of industrial and consumer science approaches in terms of planning and culture; to change the viewpoint of developmental psychology that accepts youth culture positively; and, to present interdisciplinary studies related to mass culture. Mass culture has already penetrated deeply into real life but there are few analyses and interpretations of mass culture in terms of psychology. This study is meaningful from the aspect that discussion of mass culture has been placed in a position that recognizes the entity of and interest in mass culture. Through this study, I hope that the scope of interest in psychology will expand and that approaches to mass culture will become more diversifi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