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서울로 상경한 지방출신 여성들의 서울정착 과정에서의 경험을 분석하기 위해 서울로 대학을 진학하고 졸업 후 남아 직장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7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통해 근거이론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개방코딩에서는 110개의 개념, 21개의 하위범주와 이들을 포함하는 11개의 범주가 도출되었다. 인과적 조건은 ‘서울정착의 힘겨움’이며 맥락적 조건으로는 ‘심리적 불안 심화’, ‘생활의 질 하락’, ‘경제적 불안의 지속’으로 나타났다. 중심현상으로는 ‘서울정착의 지속여부에 대한 딜레마’로, 중재조건은 ‘서울상경이후 10년의 경험진단’으로 드러났다. 작용/상호작용 전략은 ‘개인생활의 변화’, ‘안정된 직장을 통한 경제력 확보’, ‘사회참여의 모색’으로, 결과는 ‘서울 정착의 지속성 여부 선택’으로 나타났다. 지방출신 여성들의 서울 정착과정에서의 경험에 대한 패러다임은 대학진학을 위해 서울로의 상경과 독립, 순응과 적응, 성장과 실패, 도전과 모색, 성찰과 새로운 선택 등의 정착과정을 거쳤다. 참여자들의 경험을 종합해 보면 이들은 30대가 되었어도 이방인과 같은 이질감과 불안을 인식하고 있었다. 당면한 문제들은 대학시절 보다 훨씬 복합적이고 다양해졌다. 직장인으로서 경제활동을 본격화하였지만, 서울 출신들과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이제 이들은 누적된 피로감과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로 인해 서울을 떠나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감마저 엿보였다. 결론적으로 서울 상경 여성들의 안정된 정착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으며, 한국 사회 전반의 사회적 문제해결과 더불어 구체적 정책 대안들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In order to analyze the experience of women from the provinces settling in Seoul, the current study conducts in-depth interviews on seven women who are working in Seoul after coming up to Seoul to attend and graduate from university. The results of the interview were analyzed using grounded theory methodology, under which the open coding extracted one hundred ten concepts, twenty-one sub-categories, and eleven categories encompassing them all. Causal condition is ‘difficulty of settling in Seoul’ and contextual conditions are ‘intensification of psychological anxiety’, ‘reduction in quality of life’, and ‘continuation of economic instability’. The central phenomenon is ‘dilemma of continuing life in Seoul’ and intervening condition is ‘diagnosis of ten years after coming up to Seoul’. Action/interaction strategies are ‘changes in personal life’, ‘securing economic abilities through a stable job’, and ‘finding ways to participate in the society’, while the result was ‘choosing whether to continue living in Seoul’. The paradigm of experience of women from the provinces settling in Seoul proceed from coming up to Seoul for university to becoming independent, adapting to life in the city, experiencing growth and failures, facing challenge and searching for solutions, and conducting self-evaluation and making new choices. The participants reported that they were aware of differences and experienced anxieties as a stranger in Seoul even after living in the city for ten years; the problems they face have become more complex and diverse since when they were in university, and while they launched a career and making money, the gap between them and their peers from Seoul has not closed. The women also express desperation that they may need to leave Seoul to find alternatives to problems caused by accumulated stress and social problems that cannot be solved by an individual. In conclusion, the current study confirmed that efforts by individuals can only have limited effects in helping women from the provinces to settle in Seoul, indicating that detailed policy plans are required to solve social issues in the overall Korean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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