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0653
본 연구는 성도식의 사용과 권위주의적 사고에 따른 편견이 수행평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 문화에서 경험적으로 재검증해 보고자 실시한 것이다. 평가대상자(글의 저자)의 성별에 따라 전반적인 수행평가가 달라지는지를 검증하고 동시에 평가자의 도식 사용 유형이 수행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는데, 도식적 사고를 하는 유형과 정도를 알아보기 위하여 '성역할 검사(KSRI)'와 '권위주의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논술문과 수필형식의 글을 남녀저자의 이름으로 제시하고, 글의 우수성에 대한 전반적 평가, 권위주의적 사고, 성역할 특성 등을 포함한 설문지를 남녀 대학생 147명에게 실시하였다. 응답자들이 글의 저자의 성별에 따라 전반적인 평가를 다르게 하였는지를 검증한 결과, 기존의 대부분의 연구에서와 마찬가지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응답자들을 도식 사용 유형에 따라 분류하여 분석한 결과, 남성적 특성이 강한 수필에 대한 평가에서 저자의 성별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성도식 사용 유형이 양성적인 사람들은 남녀 저자의 글에 대한 평가에 차이가 없었던 반면, 남성적인 유형의 사람들은 글의 저자가 남자였을 때 그 글이 매우 잘 쓴 글이라고 평가하여 성별에 따라 큰 차별성을 보였다. 권위주의적 사고 정도에 따라 남녀의 수행에 대한 평가에 차이가 있는지를 검증한 결과에서는 권위주의적 사고가 심한 유형이 저자의 성별에 따라 글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에 더 큰 차이를 두었고, 글의 저자가 남자로 되어 있는 경우에 더 잘 쓴 글로 평가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 볼 때, 본 연구는 객관성과 공정성을 요하는 사회적 판단이나 평가에 집단 차별적인 도식의 사용은 평가 자체의 공정성을 잃게 할 수 있는 요인이 되므로 이러한 현상의 이해에는 성도식이나 권위주의적 사고와 같은 도식 사용 유형에서의 개인차 변인들을 반드시 고려해야 함을 시사하였다.
Since Goldberg's influential study demonstrated an evaluative bias against women by showing that evaluation of the same article came out lower when attributed to a woman author compared to a man, many studies have adopted the experimental paradigm. The accumulated results are inconsistent, however, and a recent study using meta-analysis concluded that there is little evidence of gender-biased evaluations. The present study has two major purposes. The first is to examine if the western results in gender bias in evaluation is replicated in the Korean culture, and the second is to test the effects of gender schema and authoritarianism in evaluations. One hundred and forty-seven subjects answered a questionaire which included 4 articles attributed to male or female authors, the Korean Sex Role Inventory, and the authoritarianism scale. Overall, the results did not show any significant gender-bias in evaluations, replicating the results of previous studies. When the results were analyzed by groups differing in schema use, however, it was found that some people are indeed biased against women in their evaluations. For one of the four articles which deals with ambitions of the youths(masculine connotations), masculine sex-typed subjects and highly authoritarian subjects evaluated the article more highly when it was attributed to a man than a woman. Androgynous subjects and non-authoritarian subjects did not show any gender bias. These results suggest that it is yet premature to conclude that gender bias in evaluation does not exist any more. On the whole, it may be fading away gradually, but it is still alive and exerting its influence in a significant part of the population, namely those who use stereotyped sche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