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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OMS+ 및 학술지 리포지터리 설명회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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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전남대학교) ; 염혜은(전남대학교) ; 신지은(전남대학교) pp.1-17 https://doi.org/10.21193/kjspp.2024.3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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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사는 삶의 보편적인 경험이다. 하지만 익숙한 곳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은 다양한 심리적 어려움을 동반한다. 특히 빈번한 이사로 인한 기존 관계의 단절은 외로움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동시에 이사는 삶을 다채롭고 풍요롭게 만드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에 본 연구는 개인이 ‘변화’를 수용하는 자세에 따라 이사의 영향력이 달라질 것이라고 가정하고 최근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심리적 다채로움’에 주목하였다. 심리적으로 다채로운 삶이란 비록 긍정적이지 않더라도 새롭고 다양한 경험과 도전이 가득한 삶을 뜻한다. 다채로움이 높은 사람들은 이사에 따른 환경 변화나 낯섦도 자신의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경험 일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본 연구는 총 2개의 연구를 통해 심리적 다채로움이 이사로 인한 외로움을 완화하는지 살펴보았다. 그 결과, 예상대로 심리적 다채로움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람들은 유․청소년기(연구 1) 및 성인 초기(연구 2) 이사 경험이 많을수록 높은 외로움 수준을 보고한 반면, 심리적 다채로움이 높은 사람들의 이사 경험은 외로움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심리적 다채로움의 조절 효과는 성별, 나이, 성격 5요인 등의 관련 변인들을 통제하고도 유효했다. 본 연구는 주거지 이동으로 인한 외로움을 경감시키는 새로운 보호 요인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Abstract

Moving, a universal life experience, often induces psychological distress during the adjustment to unfamiliar environments. The disconnection from established close relationships is particularly recognized as a significant risk factor for loneliness. However, moving also provides an opportunity to enrich one’s life. It seems thus plausible that the adverse influence of moving may differ depending on individuals’ readiness to embrace change. Drawing from contemporary research on ‘psychological richness,’ which involves novel, complex, and perspective-changing life events, even if not inherently positive, we hypothesized that frequent moves may exert a less adverse influence on individuals living a psychologically rich life. Across two studies, we examined whether psychological richness mitigates the link between residential mobility and loneliness. As expected, frequent moves (during childhood in Study 1; during adulthood in Study 2) were associated with increased loneliness among individuals with relatively lower psychological richness. However, this association disappeared among those with higher levels of psychological richness. Moreover, the moderating effect of psychological richness remained significant even after controlling for relevant variables, including gender, age, and the Big 5 personality traits. Our study offers a valuable contribution by unveiling a novel protective factor that alleviates the loneliness tied to personal moving experiences.

정예슬(한남대학교) ; 나진경(서강대학교) ; 김진형(서강대학교) pp.19-43 https://doi.org/10.21193/kjspp.2024.3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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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의 대유행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사회적 재난 상황에서 희망은 개인의 정신 건강과 적응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긍정심리 요소로서 주목받고 있다. 희망 연구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희망에 대한 개념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하였고, 국내 심리학 문헌에서 희망에 대해 다룬 연구 역시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는 먼저 희망에 대한 주요 이론적 접근과 관련 경험 연구들을 통합적으로 고찰함으로써 심리학적 관점에서 희망의 개념을 개관하고 정리하고자 하였다. 희망을 인지적 측면과 정서적 측면에서 다룬 선행연구들을 종합하면, 심리학에서 희망은 과거보다 미래가 더 밝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실제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생각과 감정으로 정의할 수 있다. 다음으로, 희망을 측정하는 척도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희망이 안녕감(주관적 안녕감, 심리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과 희망을 증진하는 선행 요인에 대해 검토하였다. 마지막으로 향후 희망 연구 방향과 희망 연구 활성화를 위해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 제안하였다.

Abstract

In the aftermath of the COVID-19 pandemic, hope is widely recognized as a significant psychological factor that may play an important role in one’s well-being and adaptability. Despite the fact that hope is receiving increasing attention, there is no conceptual consensus on hope in the relevant literature. Moreover, psychological meaning and implications of hope has not been actively studied in Korea. To address this, the present review attempted to provide a comprehensive overview of the concept of hope from a psychological perspective by integrating the major theories of hope and relevant empirical studies. Synthesizing the previous literature on the cognitive and emotional approaches of hope, hope can be defined as a positive expectation for a brighter future than the past, along with the belief in one's ability to make the future better. In addition, we also introduced various measures of hope, its impact on both subjective and psychological well-being, and factors that may influence hope. Finally, we pose potential directions for future research and also, discuss reexamining issues in the field of hope research.

최훈석(성균관대학교) ; 한지민(성균관대학교) ; 김도일(성균관대학교) pp.45-69 https://doi.org/10.21193/kjspp.2024.3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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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기존 문화비교심리 연구에서 개념화한 ‘겸손 편향’의 관점으로는 겸손과 관련된 한국인의 심리를 충실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겸손을 자기-고양 편향에 대비되는 현상으로 이해하는 접근법의 한계를 조명하고, 한국인들이 경험하는 겸손의 특징을 반영한 겸손의 상식이론을 조사하여 주요 내용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이 자료를 토대로 한국인의 상식이론에 부합하는 겸손 반응과 부합하지 않는 자기-비하 반응이 유발하는 결과를 비교하였다. 연구 결과, 겸손의 정의에 관한 한국인의 상식이론은 크게 타인/관계와 관련된 인식 차원(자기표현억제, 타인존중, 자기낮춤, 예의/예절)과 겸손 행위자의 자기 내면에 관한 인식 차원(객관적 자기평가, 자기계발, 자기확신)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관찰하였다(연구 1). 또한, 연구 1의 상식이론 분석을 통해 확인한 7개 겸손 정의 각각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동의함을 확인하여 겸손의 상식이론에 관한 추가 증거를 수집하였다(연구 2). 그리고, 연구 1과 2를 토대로 한국인의 상식이론에 부합하는 겸손 반응은, 그렇지 않은 자기-비하 반응에 비해서, 겸손 행위자의 사회적 연결감을 높이고 이를 매개로 자존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침을 관찰하였다(연구 3). 겸손에 관한 한국인의 심리와 행동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본 연구의 함의와 장래 연구과제를 논의하였다.

Abstract

The present research offers a critical analysis of the ‘bias perspective’ on modesty in cross-cultural psychology. The authors argue that the notion of ‘modesty bias’ does not adequately capture the psychological core of the everyday experiences of modesty in the Korean cultural context. Along the lines, we surveyed the lay theory of modesty among Korean adults (N = 167) and content analyzed the responses. From this, we found two higher-order conceptual categories (other/relation focus, self-focus) that include a total of seven major components pertaining to the definition of modesty (Study 1). The other/relation-focused lay theories reflect the understanding of modesty in terms of inhibiting self-expression, respecting others, lowering oneself, and acting with propriety. The self-focused lay theories included objective self-awareness, self-cultivation, and self-certainty. In an independent sample of Korean adults (N = 500), we obtained evidence that the seven components driven from the lay theories reflect the Koreans’ understanding of modesty (Study 2). Based on our finding in Study 2 that self-deprecation, commonly featured in the previous work on East Asian modesty, does not correspond to the lay theory of modesty among Koreans, we experimentally tested the effects of a modesty behavior congruent with the lay theories (vs. a self-deprecating behavior) on social connectedness and state self-esteem. We found that, as compared to the self-deprecating behavior, the modesty behavior promoted perceptions of social connectedness and state self-esteem. We also found that the modesty behavior led to perceptions of social connectedness, which in turn led to higher levels of sate self-esteem. We discuss implications of these findings for research on modesty in social and cultural psychology.

오지향(고려대학교) ; 조은서(고려대학교) ; 김혜진(고려대학교) ; 허태균(고려대학교) pp.71-87 https://doi.org/10.21193/kjspp.2024.3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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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일반인의 정당방위 판단이 법관의 정당방위 판결과 괴리감을 보인다는 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본 연구는 그 이유에 주목하여, 일반인이 판단하는 정당방위와 관련된 심리적 메커니즘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일반인이 정당방위 상황에서 가해자의 공격의도 여부에 따라 피해자의 공격의도를 다르게 인식하고, 이것이 피해자의 행위정당성 판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였다. 만 19세 이상의 성인 참가자 86명은 정당방위 상황에서 가해자의 공격의도(유/무)가 조작된 2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에 할당되었다. 이후 피해자의 공격의도를 어느 정도로 지각하는지와 피해자의 행위정당성 판단에 대한 측정이 이루어졌다. 자료 분석 결과, 가해자의 공격의도 유무에 따라 피해자의 공격의도 및 피해자의 행위정당성을 다르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해자의 공격의도 유무가 피해자의 행위정당성 판단을 예측하는 데 있어서 피해자의 공격의도 인식이 부분매개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구체적으로, 가해자의 공격의도가 있을 때는 피해자의 공격의도를 낮게 인식하고 이는 피해자의 행위정당성이 높다는 판단으로 이어진 반면, 가해자의 공격의도가 없을 땐 피해자의 공격의도를 높게 인식하고 이는 피해자의 행위정당성이 낮다는 판단으로 이어졌다. 본 연구는 현재 정당방위 판결과 국민의 법 감정 사이에 괴리감이 존재한다는 점을 다시금 확인하고, 이 기저에 특정한 심리적 기제가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시하였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다시 말해, 정당방위 상황에서 피해자의 행위정당성을 판단하는 데 가해자 공격의도의 유무와 피해자 공격의도에 대한 인식의 영향력이 확인되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 연구 방향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Abstract

The Korean law describes that the legal judgment of self-defence should accord with the victim’s intent to harm the offender, which could be a major cause of distrust toward the legal system. This may due to how lay people rely on the information regarding offenders’ intent to harm victims for self-defence judgements. The current study investigated the psychological mechanisms underlying perceived justifiability of a victim’s self-defence acts, specifically focusing on the role of victim’s intent to harm the offender in regards to offender’s intent to harm the victim. Eighty-six participants read a scenario varying with offender’s intent to harm (i.e., intent to harm included or no intent to harm) and made judgments of justifiability and perceived self-defence on the victim’s act. The results showed that the inclusion of offender’s intent to harm influenced perceived victim’s intent to harm as well as justifiability of victim’s action. When the offender had the intent to harm the victim, the victim was perceived to have lower intent to harm the offender and victim’s actions were seemed more justifiable and more self-defending. Furthermore, the perceived victim’s intent to harm played a (partial) mediating role on the justifiability of the victim’s act depending on the inclusion of offender’s intent to harm. The findings suggested the implications for understanding the potential cause of the conflict between the legal system and lay people’s judgements regarding self-defence cases.

한국심리학회지: 사회 및 성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