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0653
배심 설시문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한 채로 내려지는 유무죄 판단에 대한 우려는 배심원들의 설시문 이해도를 증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에 대한 학문적 연구들로 이어졌다. 본 연구는 배심 설시문 이해도에 대한 사전검사와 사전설시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수행되었다. 총 네 개의 실험조건(통제, 사전검사, 사전설시와 검사및설시 조건)에 137명의 참가자가 무선할당 되었으며, 이해도 분석을 위해 실험조건에 따른 이해도 점수와 신호탐지이론(signal detection theory: SDT)의 측정치들을 비교하였다. 실험처치는 재판 시나리오가 제시되기 전에 이루어졌다. 재판 시나리오 제시 후에는 모든 조건에서 판사 설시문을 제공하고, 이해도를 측정하였다. 배심 설시문의 내용 중 ‘무죄추정’과 ‘증거’ 이해도에 대해서는 사전검사와 사전설시 각각의 주효과가 관찰되었다. 옳게 기술된 문항에 옳은 응답을 하는 비율과 민감도는 사전검사가 제공됨에 따라 증가하였고, 반응편향 측정치는 감소하였다. 그러나 배심 설시문 내용에 대한 이해도는 사전검사와 사전설시에 의해 증진되더라도 피고인에 대한 유무죄 판단을 예측하지는 못했다. 논의에서는 이해도 점수 및 SDT 측정치들에 대한 분석 결과의 함의와 향후 배심 설시문 내용에 대한 이해도를 증진시키기 위한 배심원 교육의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하였다.
The concern over jurors’ legal decisions under poor comprehension of judicial instruction led many legal psychologists to study ways of improving the understanding. The current study examined the effects of pre-test and preliminary instruction on the juror’s comprehension of the jury instruction. A total of 137 participants were randomly assigned to the four experimental conditions (control, pre-test only, pre-instruction only, pre-test & pre-instruction). To analyze the level of comprehension, we compared understanding scores, and signal detection theory (SDT) measures among the conditions. The experimental manipulation was given before the trial scenario. After the scenario, the judge’s instruction and the comprehension test were provided in all conditions. Regarding the understanding of ‘presumption of innocence’ and ‘evidence,’ the significant main effects of pre-test and preliminary instruction were observed. The hit rate and the sensitivity measure were higher when the methods to improve the comprehension of the instruction were presented, while the response bias measure was lowered. However, the improved understanding did not predict the verdict. In discussion, we discussed the implication of the results and the direction for the juror education to improve the knowledge of jury instruction.
본 연구는 대표성을 가진 정서 단어의 분류를 통해 정서 차원의 분화 양상을 살펴봄으로써, 연령의 증가에 따른 정서 발달이 어떠한가를 규명한 경험 연구이다. 정서 단어에 내재된 차원을 탐색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작업이 대표 정서 단어의 선정이므로, 그 기초 자료로서 먼저 정서 단어 목록에 포함시킬 적합한 단어를 수집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서 단어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에 따라 정서 차원을 분석하는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양하고 적절한 단어를 수집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선행연구들에서 제시한 정서 단어들을 토대로 정서 단어 총집을 구성하고자 하였다. 이에 서로 다른 방식을 통해 정서 단어 목록을 선정한 다섯 편의 선행 연구에 기초하여 387개의 정서 단어를 수집하였다. 그리고 40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8차례에 걸친 유사성에 따른 정서 단어 분류 과제와 그 결과에 따른 단어 분류를 반복 시행하여 387개의 단어를 216개, 61개, 52개, 48개로 축약하였다. 또한, 생소한 정서 단어로 인한 분류 결과의 오류를 배제하기 위해 다양한 연령 집단에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단어를 선별하고자 10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축약된 48개의 정서 단어를 재선별 하였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36개의 대표 정서 단어가 선정되었다.
The purpose of this experimental research is to study the emotional development according to age by classifying representative emotion words and exploring the patterns of differentiation of emotional dimensions. In this research, 387 emotion words were gathered based on 5 preceding studies that selected a list of emotion words with different methods. In addition, 400 university students were recruited to repeatedly perform 8 classification tasks of emotion words based on similarities as well as classification of the resultant words, and 387 words were contracted into 216, 61, 52 and 48 words. In order to exclude errors caused by unfamiliar emotion words, the contracted 48 emotion words were resorted with 10 elementary school students so that common words for groups of various ages could be selected. As a result, 36 representative emotion words were finally chosen.
본 연구에서는 조절초점과 연합된 단순한 환경적 단서가 아동(N=52)의 창의적 사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구체적으로, 향상초점은 모험적이고 새로운 탐색을 유도하고, 그 결과, 창의성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하지만 예방초점은 위험을 회피하고 경계심을 높이는 행동방식을 유도하고, 그 결과 창의성을 억제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결과에 따르면, 치즈 미로 과제에 의해서 유발된 향상초점은 창의적 사고를 촉진했던 반면, 올빼미 미로 과제를 통해 유도된 예방초점은 창의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논의에서는 그림이나 사진과 같은 환경적 단서가 창의적 사고를 개발하는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The present study examined whether simple environmental cues associated with regulatory focus influence creative thoughts of children(N=52). Specifically, it was predicted that promotion cues would elicit a risky, explorative processing style and, hence, facilitate creativity, whereas prevention cues would elicit a risk-aversive, vigilant processing style and, hence, restrain creativity. The results showed that promotion-focus triggered by the cheese maze task facilitated creative thoughts, whereas prevention–focus induced by the owl maze task did not influence creativity. The roles of environmental cues such as paintings and pictures in developing creative thinking are discussed.
한국 사회는 지금 빠른 속도로 다인종․다문화 사회로 변하고 있고, 그로 인해 한국인 정체성의 지각 역시 달라졌을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인 정체성 지각에 영향을 미치는 인종 범주와 국적 범주의 효과를 비교하였다. 구체적으로 외국 출신의 한국 국적자들(국적집단)과 한국 출신의 외국 국적자들(인종집단)을 얼마나 한국에 가깝다고 느끼는지 그리고 각 집단에 대해 얼마나 호감을 느끼는지 질문하였다. 자기보고식으로 외현적 태도를 측정한 연구 1에서 대학생 응답자들은 국적집단을 인종집단보다 더 한국적으로 느끼고, 더 큰 호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그러나 IAT를 사용하여 대학생들의 암묵적 태도를 측정한 연구 2에서는 반대로 인종집단이 한국집단보다 더 한국에 강하게 연합되어 있었고, 인종집단을 더 긍정적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가 다민족․다문화 사회로의 변화를 맞이하는 한국인의 복합적인 심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Korean society is rapidly shifting to a more multiethnic and multicultural society and the perception on Korean identity may be changing as well. The current studies compared Koreans’ perceived importance of the components of Korean identity, focusing on Korean ethnicity and nationality. Specifically, we asked participants to compare between a group of non-ethnic Koreans who are Korean nationals (national group) and ethnic Koreans who are foreign nationals (ethnic group), in terms of each group’s perceived closeness to Korea and the likeability of each group. In Study 1 where we measured explicit attitude using a self-report measure, university students (N = 126, male = 48, mean age = 21.88) reported that national group felt more Korean and was more likeable than ethnic group. However, in Study 2 where we measured the students’ implicit attitude using IAT, ethnic group was more strongly associated with Korea (N = 65, male = 21, mean age = 22.39) and was seen in a more positive light (N = 65, male = 24, mean age = 22.43). These results help us understand Koreans’ psychological complexities when facing the shift toward a more multiethnic and multicultural society.
본 연구의 목적은 청소년 자녀를 둔 남성 출소자의 아동기 학대외상, 지각된 배우자 지지, 적극적인 스트레스 대처방식, 아버지역할 수행 간의 구조적 관계를 검증하는 데 있다. 남성 출소자 190명을 대상으로 수집된 자료를 SPSS 21.0 및 AMOS 21.0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아동기 학대외상이 높을수록 아버지역할 수행이 낮아졌다. 둘째, 아동기 학대외상이 많을수록 지각된 배우자 지지가 낮았으며, 지각된 배우자 지지가 낮을수록 아버지역할 수행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동기 학대외상이 높을수록 적극적인 스트레스 대처 방식을 적게 하였으며, 적극적 스트레스 대처가 낮을수록 아버지역할 수행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아동기 학대외상과 아버지역할 수행 관계에서 지각된 배우자 지지와 적극적인 스트레스 대처방식의 이중매개효과가 유의하였다. 즉, 아동기 학대외상이 높을수록 지각된 배우자 지지가 낮아졌으며, 지각된 배우자 지지가 낮을수록 적극적인 스트레스 대처도 적게 하였다. 또한 적극적 스트레스 대처가 낮아질수록 아버지역할 수행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논의 및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relationships among childhood abuse trauma, perceived spousal support, active stress-coping styles and fathering practices of male ex-offenders with adolescent children. Data obtained from a sample of 190 male ex-offenders was analyzed by SPSS 21.0 and AMOS 21.0. Results indicated that childhood abuse trauma had a direct effect on fathering practice. Second, perceived spousal support and active stress-coping styles separately mediated the effect of childhood abuse trauma on fathering practices. Third, the serial-mediation effect of perceived spousal support and active stress-coping style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childhood abuse trauma and fathering practices was significant. The findings of this study suggest that the support from ex-offenders’ spouse plays a significant role in the reintegration of the family as well as reentry. Suggestions for future research were discu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