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0653
본 연구의 목적은 시간양분분할과제를 실시하여 우울감이 시간 지각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것이다. CES-D척도를 이용하여 104명의 대학생 집단을 우울 정도에 따라 네 집단으로 분류한 후 분노, 행복, 중립 얼굴자극을 사용하여 시간양분분할과제를 실시하였다. 자극은 400ms에서 1600ms사이의 7개 시간 조건으로 제시되었으며 참가자들은 각 시행에서 자극의 제시 시간을 판단하여 ‘길다’ 혹은 ‘짧다’로 반응하였다. 정서가를 띤 자극이 주어졌을 때 자극 제시 시간과 정서가 사이의 상호작용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나 일부 시간조건에서 정서 자극이 주어질 때 시간의 흐름을 실제보다 빠르게 지각하는 현상이 나타났고, 중립 자극 제시 조건에서 우울증 의심 집단과 정상 집단의 시간 양분점(BP)이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어 우울한 사람들이 시간의 흐름을 실제보다 느리게 지각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또한 우울한 사람의 시간 지각 변화가 분노 자극에 대해 선택적으로 일어난다는 점과, 그 차이가 긴 시간조건에서 두드러진다는 점을 발견함으로써, 우울증 환자의 시간 지각 왜곡이 특정 상황에서 제한적으로 일어날 수 있음을 확인하였고, 그러한 왜곡이 각성 수준 저하에 의한 내적 시계의 속도감소 때문임을 보여주는 결과를 얻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larify the effect of depression on time perception by temporal bisection task. Total 104 participants screened through CES-Dand divided to four groups(non-depressed; 37, mildly-depressed;27, moderately-depressed; 12, depression; 28). During temporal bisection task, emotional faces (anger, happy,neutral) were presented in 7 durations between 400 to 1600ms. Participants responded 'long' or 'short' to stimuli using the anchor duration(400 and 1600ms). The interaction effect between duration and valence was significant in emotional condition. The difference of bisection point between normal group and depression group was significant in neutrral condition. This result support the time perception distortion of depression. Finally,depression group shown significantly lower 'long' response than normal group when anger face presented, and the difference was significant in long duration. The result support the notion that the 'slow down effect' of time perception in depression is due to decreased arousal state.
높은 물질주의가 행복과 인간관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 진 바 있다. 하지만 정작 물질주의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본 연구에서 주목한 하나의 가능성은 낮은 수준의 일반적 신뢰이다. 타인에 대한 신뢰가 낮으면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평가절하 하는 대신 물질을 중시 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 연구를 통해 살펴보았다. 예상대로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는 믿음이 강한 사람일수록 물질을 중시하고 인간관계를 경시하였고(연구 1), 친구와 함께하는 즐거움을 낮게 평정하였다(연구 2). 연구 3에서는 점화를 통해 낮은 수준의 일반적 신뢰가 인간관계 대비 물질의 가치를 높인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양질의 사회적 관계가 행복과 건강에 핵심적 요소이며 물질주의는 이들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고려하면, 본 연구의 결과는 낮은 일반적 신뢰가 개인의 삶의 질에 있어서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
Although the negative effects of materialism on happiness and social relationships are well-known, the psychological origins of materialism is less examined. One candidate is low levels of interpersonal trust. The possibility that low interpersonal trust leads to a stronger endorsement of materialistic than social values was examined. As expected, those who strongly believed that "there are very few people to trust in this world" were more likely to emphasize material than social values (Study 1), and this tendency spread to close relationships,such as interactions with friends (Study 2). When primed of exemplars of low interpersonal trust, participants placed greater value on materialistic than social experiences (Study 3). Given the crucial role of social resource in happiness and health, low levels of interpersonal trust seems to trigger various maladaptive thoughts and beliefs that may compromise the person's long-term survival.
본 연구에서는, 두 개의 실험을 통해서, 도움과 연합된 유명인이 도움개념 활성화와 도움행동에 미치는 무의식적 영향에 대해 알아보았다. 실험 1에서는 도움과 연합된 유명인을 식역하로 점화했을 때, 도움단어(vs. 통제단어)에 대한 반응이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2에서는 도움과 연합된 유명인에 대한 생각이 실제로 기부행동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의에서는 도움과 연합된 유명인을 사용한 공익 캠페인에 본 연구가 시사하는 바에 대해 알아보았다.
Two experiments examined the nonconscious effects of celebrity priming on the activation of the concept of helping and helping behavior. In Experiment 1, participants responded faster to helping-related words than to control words when the celebrity associated with helping was primed subliminally. In experiment 2, participants primed with the celebrity associated with helping donated more than those in the control condition. Implications of the present study to the public campaigns using celebrities associated with helping are discussed.
본 연구는 강간사건에 있어서 사건의 본질과는 무관한 주변단서가 관찰자의 사건판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연구1에서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피해자-가해자 관계유형(타인, 지인, 연인, 및 부부), 관찰자의 온정적 성차별주의(BS)와 성별간의 상호작용효과가 강간사건 판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참여자들에게 4가지 다른 강간시나리오를 제시하고 그에 대한 판단을 하도록 하였다. 그 결과 부부강간은 다른 관계유형의 강간에 비해 강간으로 덜 지각되며, 강간피해가 덜 심각하다고 판단되고, 또한 가해자처벌도 낮게 내려졌다. 한편 피해여성이 전통적 성역할 규범에서 일탈된 행동을 보여준 연인강간에서만 예상대로 여성관찰자는 BS가 높아질수록 피해여성의 정숙성을 낮게 지각하여 강간을 자초한 것으로 판단해 피해자비난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2에서는 부부강간에 초점을 맞추어 관찰자의 BS와 성별, 그리고 피해여성의 가정생활의 성실성 여부 지각이 부부강간사건 판단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검토하였다. 그 결과 부부강간의 피해자가 평소 가정생활에 불성실하게 임했다는 정보가 제공될 경우, 강간사건 판단에 대한 관찰자의 BS 효과는 관찰자의 성별에 따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남성관찰자의 경우 BS가 높아질수록 동성(同性)가해자에 대한 비난을 감소시키는 방식으로 피해자에 대한 비우호적 판단이 나타난 반면, 여성관찰자의 경우 BS가 높아질수록 동성피해자에 대한 비난을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피해자에 대한 비우호적 판단이 나타났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의 이론적․현실적 의미에 대해 논의하였다.
The present study examined the effect of peripheral cues, such as the closeness of relationship between victim-perpetrator, the observer's benevolent sexism(BS) and sex on the judgement of rape cases. In Study 1, we hypothesized that female participants who were in high BS would show more unfavorable judgement on the rape victim than males of high BS, and this tendency would be stronger whe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victim and the perpetrator became closer. To examine the hypothesis we presented the participants with one of the four different types(stranger, acquaintance, dating couple and spouse) of rape scenarios and afterwards asked them to judge on it. The result of the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es demonstrated that marital rape case was perceived less as rape, as less serious, and the perpetrator of the marital rape was imposed lighter punishment than of other rapes. Furthermore, only in the date rape case, those who were of high BS blamed the rape victim more than those who were of low BS and this tendency was stronger in females than in males. In study 2, we manipulated loyalty of the marital rape victim to her family and examined the effect of this variable on the judgement about marital rape. When the participants received the information that the victim was disloyal to her family, the observer's BS affected the judgement in different ways in terms of the observer's gender. That is,whereas high BS males showed unfavorable judgement of the victim by decreasing blame for the perpetrator,high BS females showed their unfavorable judgment of the victim by increasing blame for the victim. We discussed about the theoretical and practical implications of these results.
최근 들어 아동이 성폭력 사건을 비롯하여 각종 범죄 사건에 연루되는 사례들이 증가하면서 아동 증언의 신뢰성 및 정확성에 대한 논쟁과 함께 수사면담시 면담자의 바람직한 라포 형성에 대해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아동 수사면담시 면담자의 라포 형성과 아동 진술과의 관계성에 대한 과학적 연구들의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다. 따라서 본 논문은 최근 국외의 폭넓은 경험적 연구들 및 현장 자료 조사들을 바탕으로 수사면담시 바람직한 라포 형성의 방법과 아동 진술의 정확성에 대해 개관해 보았다. 또한 아동의 연령과 개인차 특성에 따른 차별적 라포 형성의 소요 시간, 라포 형성시 질문 형태 따른 아동 진술의 신뢰성에 관하여 총괄적으로 논의되었다. 본 논문은 궁극적으로 아동 증언 관련 학술자 및 현장 실무자들에게 아동 수사면담시 바람직한 라포 형성의 중요성, 아동의 연령과 다양한 수사 사건의 특성들을 심도 있게 고려한 라포 형성의 필요성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제공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Rapport building is an essential part of the investigative interview process and there ard growing evidence that attempts should be made by interviewers to establish rapport. There are, however, few studies shed light on the effectiveness of rapport building, particularly in the context of children's investigative interview in Korea. Thus,this paper is provided far-reaching research background for the positive effects of supportive interviewing and the importance of rapport building on children’s testimony based on the recent empirical researches and case studies in abroad. In addition, it is discussed with respect to the effects of the lengths of rapport building and individual differences in children’s investigative interviews with practical purposes. The ultimate goals of this paper are to offer the comprehensive information and helpful guidelines for enhancing the quality of rapport building to investigative interviewers, legal professionals, and social workers who study and work within the fields of children’s testimony.
본 연구는 자기애적 성향이 연애관계 양상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투자모델을 중심으로 검증하였다. 자기애적 성향과 연애관계에 대한 선행연구에서는 자기애적 성향을 단일차원으로 간주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자기애적 성향의 다차원성을 고려하여 각 차원의 효과를 구분하고자 하였다. 240명의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자기애적 성향과 투자모델의 요인들을 측정하는 설문을 실시하였다. 자기애적 성향 측정도구에 대한 요인분석 결과, 웅대성-과시성 차원과 과민성-취약성 차원의 두가지 요인이 추출되었다. 이차원의 자기애 성향이 투자정도, 대안적 관계의 질, 관계만족을 매개로 하여 헌신에 영향을 미치는 투자모델을 구조방정식으로 검증한 결과, 선행연구에서 보고된 대안적 관계의 질을 매개로 하는 경로 이외에 관계만족을 매개로 하는 경로 역시 확인되었다. 과민성-취약성 차원은 관계만족만을 매개로 하여 헌신에 영향을 미쳤으며, 관계만족을 저하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헌신 수준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웅대성-과시성 차원은 대안적 관계와 관계만족 각각을 매개로 하는 두가지 경로를 통해 헌신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 두 경로는 서로 상반되는 방향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자기애적 성향이 연애관계 양상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면적임을 시사한다.
This study investigated the influence of narcissism on a romantic relationship using the investment model. The previous study considered narcissism as one dimensional construct. This study elaborated the previous findings by specifying the influence of distinctive dimensions of narcissism. A total of 240 college students completed a questionnaire measuring narcissism and the variables of the investment model. An exploratory factor analysis yielded two dimensions of narcissism, Grandiosity-Exhibitionism and Sensitivity-Vulnerability. The result of the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showed two paths from narcissism to commitment. First, Sensitivity-Vulnerability predicted commitment via relationship satisfaction. Second, Grandiosity-Exhibitionism predicted commitment via two mediators, which were the quality of alternative relationships and relationship satisfaction. In addition, the influences via these two paths counteracted each other, and consequently nullified the influence of Grandiosity-Exhibitionism on commitment. These findings imply the multifaceted roles of narcissism on a romantic relationship.
본 연구에서는 익명성과 군중성이 확대된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특성(공론장 중심 소통의 익명성, 익명의 일반화된 타자 네트워크의 군중성)이 내집단 동조와 외집단 배척 태도 및 행동 요인으로 구성된 인터넷 집단극화 유발성을 가시킬 수 있음을 보이고자 하였다. 이 과정에서 개인적 특성인 비합리적 신념과 언어성 분노행동, 문화적 특성인 권력거리와 불확실성 회피 성향 등이 집단극화 유발성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지도 알아 보았다. 전국 표본 성인 응답자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분석한 결과, 인터넷 공론장 중심 소통, 일반화된 익명의 인터넷 소통 네트워크 규모, 개인의 비합리적 신념 중 인정욕구와 언어성 분노행동 중 파괴적 정당화, 권력거리와 불확실성 회피 등 문화적 차원이 인터넷 집단극화 유발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특히 특정 이슈에 관련된 집단극화가 아닌, 정서가 포함된 행동준비성에 해당하는 일반적 인터넷 집단극화 유발성의 결정요인들에 관심을 두었다.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의 익명성 강화 상황으로 인해 양극화 유발성이 강화될 수 있는 과정을 이해하고, 궁극적으로 다양한 개인 특성이 살아 있는 소통 공간, 그리고 이견과 낯선 것을 수용할 수 있는 인터넷 의사소통 문화가 집단극화를 감소시킬 수 있음을 논의하였다.
The present study attempted to show that the anonymity and network crowdedness of internet public sphere might increase the readiness for internet group polarization, which was composed of ingroup conformity and outgroup exclusiveness. In addition, irrational beliefs and verbal anger behavior as well as cultural factors such as power distance and uncertainty avoidance may exacerbate the tendency of internet group polarization. The survey results of 800 Korean samples proved that internet public sphere communication, network size, desire for approval, destructive justification, power distance, and uncertainty avoidance significantly increased the readiness for internet group polarization,The present study focused on the determinants of general internet group polarization readiness rather than on issue-centered group polarization. Internet communication tends to intensify the effects of anonymity, which may in turn increase the readiness for group polarization. Those spheres that accept various individualities and those internet cultures that are open to different opinions and strangers will be desirable to decrease the arousal of internet group polarization.
본 연구에서는 다중사회정체성 맥락에서 정체성의 특출성과 평가자 집단 유형이 동남아이주민들의 자기고정관념화에 미치는 영향과 과정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동남아이주민 실험 참여자들에게 한국 혹은 고국에서의 생활에 대해 간략히 서술하도록 하여 정체성(한국인 대 동남아인)의 특출성을 조작한 뒤, 평가자 집단 유형(한국인 평가자 대 동족의 평가자)이 제시된 취업장면 시나리오를 읽고 암묵적·명시적 자기 유능성을 평가하도록 하였다. 그 결과, 예상대로 동남아인 정체성이 특출해진 참여자들은 면접장면에서 평가자가 동족일 때보다 한국인 평가자일 때 자기 유능성(자기 면접점수/ 자기 유능성)을 더 낮게 평가하였다. 반면 한국인 정체성이 특출해진 참여자들은 평가자 집단 유형에 따른 자기 유능성 평가에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이러한 정체성의 특출성과 평가자 집단 유형에 따른 자기고정관념화는 명시적 측정에서 뿐만 아니라 암묵적으로도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중다회귀분석 결과, 평가자가 한국인일 때 동남아인 정체성이 특출해진 참여자의 자기 면접점수 예측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동남아이주민의 유능성에 대한 지각된 한국인들의 고정관념이 유일한 설명변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남아이주민들의 자기고정관념화가 동남아이주민의 유능성에 대한 지각된 한국인들의 고정관념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을 일부 지지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결과들에 대한 이론적‧실제적 의미를 논의하였다.
The present study aimed to examine the effect of the salience of ethnic identity and the evaluator group on the implicit as well as the explicit self-stereotyping of the Southeast-Asian immigrants in the context of multiple social identities. Furthermore, we also examined whether the effect of the salience of ethnic identity and the evaluator group on the self-stereotyping of the Southeast Asians was mediated by the salience of Koreans'stereotypes on the competence of the Southeast-Asian immigrants'. To examine these hypotheses, we asked the Southeast-Asian migrant participants to evaluate their own competence using both the implicit and explicit measures, in a hypothetical job interview situation in which the nationality of the evaluator and the salience of national identity was varied. The results showed that as expected, participants for whom the Southeast-Asian identity was made salient evaluated their competence less favorably when they thought the evaluator was a Korean (i.e., when their social identity was salient) than when the evaluator was a Southeast-Asian (i.e., when their personal identity was salient). In contrast, the self-evaluation of competence of the participants for whom the Korean identity was made salient was not different in terms of the nationality of the evaluator. Furthermore,the results of the implicit self-stereotyping demonstrated the same pattern as the explicit measures. However, the analysis on the mediating effect of the salience of Koreans' stereotypes regarding the competence of the immigrants for the interaction effect of the identity salience and the evaluator group on self evaluation of competence, did not obtain any significant result. We discussed the theoretical and practical implications of these resul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