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0653
우울에 대한 인지적 접근은 우울증의 발병에 있어 인지적 왜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즉, 현실에 비해 부정적으로 왜곡된 지각을 갖는 것이 우울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지적 이론에 기초해 본 연구는 메타지각의 부정적 왜곡과 우울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메타지각이란 대인지각의 한 형태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한 지각을 가리킨다. 본 연구에서는 참여자들의 메타지각을 실제 친구들의 지각과 비교함으로써 메타지각의 부정적 왜곡을 측정하였고, 이러한 왜곡이 우울과 관련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한국인 참여자들과 미국인 참여자들 모두 친구들이 자신들의 성격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응답하고, 자기보고식 우울 척도에 응답하였다. 참여자들의 친구들은 동일한 성격 척도를 이용하여 참여자들의 성격을 평가하였다. 연구 결과, 메타지각의 부정적 왜곡과 우울은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둘 간의 관계에서 문화의 조절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어떤 문화에 있는지와 상관없이, 친구들이 실제로 생각하는 것보다 친구들이 자신의 성격을 더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사람일수록 더 우울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우울에 대한 인지적 접근에 있어 메타지각이 갖는 이론적, 실용적 의미를 논의하였다.
The cognitive model of depression has underlined the importance of cognitive distortion, suggesting that having distorted perceptions relative to reality is related to depression. In the present research, we examined whether negatively distorted meta-perceptions of own personality is associated with depression. Meta-perception is one form of person perception regarding how people believe others see them. In this study, we investigated the relation between negatively distorted meta-perception and depression by comparing participants’ meta-ratings of their own personality to their friends’ ratings of them. Data for this study included 131 Korean and 77 American college students. Korean and American students completed questionnaires to assess meta-perception of their personality and depression. Participants’ friends responded to the same questionnaire to describe the participants’ personality. In both samples, negatively distorted meta-perception was positively related to depression. This negative relation was not moderated by culture. The theoretical and practical implications are discussed.
인의 도움행동의지는 자율적으로 발현될 때 가장 이상적이지만, 실제로 많은 경우에 도움행동의지는 타율적 또는 통제적으로 발현되곤 한다. 본 연구에서는 실험연구 기법을 도입하여 자기결정성 이론에 기반 한 근거제시를 통해 자율적 도움동기, 도움행동의지, 긍정정서가 활성화될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실험참가자들을 처치집단과 통제집단으로 무선배당 한 후, 처치집단에는 도움행동과 관련된 합당한 근거제시(providing a rationale) 지문을 제공하고 통제집단에는 상기의 근거제시 지문을 제공하지 않았다. 예비연구를 통해 실험처치 도구에 대한 타당성 검증을 시행하였으며, 타당성이 검증된 근거제시 지문은 본연구의 독립변인으로 투입되었다. 또한 매개변인으로 자율적 도움동기(autonomous helping motivation), 종속변인으로는 도움행동참여의지(willingness to help) 및 긍정정서(positive affect)를 설정하였다. 연구결과, 근거제시는 자율적 도움동기를 활성화시켰고, 이는 궁극적으로 자발적․자율적 도움행동참여의지와 개인의 긍정정서도 예측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근거제시가 친사회성 육성에 관심을 둔 다양한 사회․ 교육적 장면에서 실천적으로 그리고 성공적으로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론적으로는 학업성취 맥락에서의 근거제시를 통한 동기, 학습관여, 개념학습의 효과를 검증한 선행 연구(Jang, 2008)를 확장하여, 친사회성 발달 맥락에서도 근거제시의 효과를 검증하였다는 점에 연구의 의의를 둔다. 본 연구의 결론에서는 자기결정성 이론에 기반하여 효과적인 근거제시에 필요한 핵심 요소들을 짚어보고, 다양한 맥락에서의 근거제시를 통한 동기매개모형의 적용가능성을 논의하였다.
The present study examined the motivational benefits of providing a rationale as a strategy to support ones, helping behavior. In this study, we tested find out if autonomous helping motivation, willingness to help, and positive affect can be activated by introducing experimental research. We tested a motivation mediation model, based on self-determination theory. A model proposed that (1) having an externally provided rational that would facilitate one’s autonomous helping motivation(perceived autonomy and perceived importance) and (2) The extent of the autonomous helping motivation would, in turn, predict the willingness to help positive affect. Participants read on prosocial activity after either receiving a rationale or not receiving one. Participants received the rationale showed greater autonomous helping motivation, willingness to help, and positive affect than did participants without the rationale.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analyses supported the hypothesized model such that presence of the rationale increased autonomous helping motivation, willingness to help and positive affect. Results are discussed in terns of a model of effect on providing a rationale(Jang, 2008). The discussion highlights the role that externally-provided rationales can promote autonomous helping motivation, willingness to help and positive affect.
본 연구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신념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고 보고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건에 대한 신념이 장기적으로 개인의 안녕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토하고, 그 과정을 집단역량 인식 수준이 매개하는지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이를 위하여, 전국 20대에서 60대의 성인을 대상으로 21개월의 간격으로 총 2회 온라인 서베이를 실시하였으며 1차와 2차 설문에 모두 응답한 이들 중에서 세월호 사건 생존자, 목격자, 가까운이가 생존했거나 희생되었다고 응답하거나 현장목격 및 현장직무수행에 참여했다고 응답한 이들을 제외한 간접경험자 중에서도 세월호로 인해 현재 신념에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한 이들 307명의 데이터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모형 검증 결과, 1차시 세상에 대한 무의미감 모형의 경우, 1차시 무의미감과 2차시 안녕감 직접 경로가 유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1, 2차시 집단역량 인식 변인이 완전 매개효과를 가지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1차시 세상에 대한 비우호성과 자기에 대한 무가치감 모형의 경우, 1차시의 비우호성 수준이 2차시 안녕감 수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로와 1,2차시 집단역량 인식 수준을 통한 간접경로 모두 유의했다. 또한, 과거 외상경험여부에 따른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다집단 분석을 실시한 결과, 과거외상경험 유무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인 경로는 없었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의 의의와 제한점 및 추후 연구에 대한 제안을 논의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verify whether community resilience is an important mediating factor in the relationship between world assumption and well being of the Sewol ferry disaster in general citizens. Particularly, in the long term, we tried to confirm the mediating effects of community resilience. To do this, we carried out two online surveys at 21month intervals for adults in 20s to 60s. A total of 1156 data were collected at the first time point, and a total of 485 data were collected at the second time point. In this study 307 respondents who reported that they were significantly affected by the change in beliefs due to the Sewol ferry disaster were used, except for those directly related to the Sewol ferry disaster. As a result, in the case of the meaninglessness of world model, community resilience factor had a full mediation effect because the direct path of the primary meaninglessness of world and the secondary well being was not significant. In the case of the unbenevolence of world and unworthiness of the self model, community resilience factor had a partial mediation effect. In addition, a multiple group analysis was performed to confirm the difference according to previous trauma. As a result, the longitudinal mediating effects of community resilience was significant in both group, but there was no significant difference in path coefficients of study model between non-previous trauma and previous trauma group. Based on the results of this study, implications and limitations of the study and suggestions for future research were discu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