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0653
남녀 대학생 355명을 대상으로 한국형 남녀평등검사, 집단자존심, 개인적 자존심, 소속 성집단에의 정서적 애착, 자신의 성에 대한 만족 등 심리적 안녕감 척도, 그리고 일상생활 중 고정관념적으로 유리한 사례와 불리한 사례에 대하여 조사하였다. 평등검사의 네 하위 분야인 가정, 교육, 직업, 사회문화 별로 차이를 보였고, 남성보다 여성이, 상급생보다는 하급생이, 그리고 자연계 전공자들보다는 인문계 전공자들이 각각 더 평등한 의식을 갖고 있었다. 남성의 유리한 사례와 여성의 불리한 사례에 대한 남녀간에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여성보다는 남성의 정서적 애착이나 자기 성에의 만족이 유의하게 높았으나 집단 및 개인 자존심에서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남성의 경우 집단자존심이 높을수록 더 평등한 의식을 보였는데 이는 안정된 성차지각이 오히려 성평등에 도움이 됨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평등의식이 낮은 남성들이 불안정한 고정관념적인 지각을 하고 낮은 평등의식을 갖는 기제에 대하여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