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0653
분석 I에서는 집단주의(collectivism)와 개인주의(individualism)라고 불리우는 이념적 개념들을 중심으로 한국청소년들의 가족관이 서양문화권의 청소년들에 비히여 더 집단주의적인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그것을 확인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Coombs(1964)에 의해 발전된 "펴기(unfolding)" 기법의 일종인 "백터모형(vector model)" (Tucker, I960)을 이용하였다. 결과는 비교문화심리학자들이 역설하였듯이 한국의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가족의 개념이 소위 "확장된 가족(extended family)"이리는 것이고, 개인주의 문화권에서의 핵가족의 개념이 아니라는 것을 강하게 시사하였다. 또한 물리적인 인접성에 있어서는 이웃이 국가라는 추상적 실체보다 더 가까울 것인데도 불구하고, 심리적 인접성에 있어서 국가가 이웃보다 더 가깝다는 시사점이 도출되었다. 이것은 아마도 한국사회가 역사적으로 중앙집중식 통제체제하에서 지역사희보다는 전체적인 국가에 대한 집단주의적 이데올로기를 강조해왔고, 청소년들에게 그러한 이데올로기가 많이 주입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추정되었다. 분석 II에서는 남아선호, 여성정조, 권력가치, 그리고 명예가치가 집단주의와 가지는 관계성을 검토하기 위해서 주성분분석(principal component analysis)과 단계별 회귀분석(stepwise regression analysis)을 하였다. 결과는 한국청소년의 집단주의 가치관이 전반적으로 다른 가치관들과 무관하다는 것이다. 이상의 두가지 연구 결과들은 한국청소년들이 가족관에 있어서 매우 강한 집단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만일 가족관에 개입하는 집단주의적 사고 양태가 다른 가치관의 변화에 영향받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나고 한국의 사회문화적 상황이 바뀌어서 한국인들의 여러가지 가치관 체계가 변화하여도 기본적인 가족관에는 쉽게 변화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이 예측의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논의되었다.
The first analysis examined whether the Korean adolescents' concept of family coincides with the collectivistic concept of extended family or with the individualistic concept of atomic family. A vector model which is a subclass of analyses under the common label "multidimensional unfolding" revealed that Korean adolescents collectivistically conceive "family" as an extended kinship network as having been argued by many cross-cultural investigators. An interesting result from the first analysis was that those adolescents rated "Nation" as more important than "Neighbor" to themselves, which was interpreted to be resulted from the long period of centralized political control in the history of Korean peninsular. The second analysis indicated that collectivistic ideology among Korean adolescents was largely unrelated with other values such as son preference, female virginity, personal dignity, and social power. The positive and negative sides of these findings were discussed in terms of cultural integrity of Korean society and social adaptation of Korean adolesc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