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0653
본 논문은 한국인의 심리적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즉 '한국인 심리학'을 실험적 및 탐색적 수준에서 구성해 보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그 동안 한국인의 심리구조, 의식구조 또는 가치관이란 주제로 연구 또는 논술 되어져 왔던 문화심리적 개념, 즉 체면, 눈치, 한, 정 그리고 한국사람이 말하는 한국식 '우리'의 개념을 해석학적 또는 실증적 방법으로 필자가 분석해 온 것을 본 논문에서는 종합적으로 관련시켜 보았다. 이러한 시도는 궁극적으로 한국인의 마음(Mind)의 발견적 탐색으로서, 여기서 더 나아가 한국인의 문화적 자아구조를 구상해 보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한국인의 자아적 특성은 집합적이라기 보다는 관계지향적이며, 따라서 한국인의 자아는 개별적이라기 보다는 집단관계적으로 규정된다. 한국인은 대인관계에서 독특한 감정구조로 밀착되며, 그러한 감정구조는 서양의 애정, 호감과는 구분되는 정 (情)의 요소로 대표된다. 대인의사소통의 형태는 명시적이라기 보다는 암시적이며, 따라서 상대의 마음을 읽는 눈치기제가 발달해 있다. 한국인의 자아요소중에서 가장 심층적 위치를 점하는 요소는 한(恨)이며 한의 감정상태는 일본인의 원(怨)이나 서양의 증오(僧惡)와 구분된다. 즉 한의 심리상태는 원망과 자책이 혼합된 모순적 감정복합이다.
The fact that koreans have their own unique cultural history and heritage suggests the possibility that koreans' psychology is also unique to koreans and different from the psychology of westerners. It was attempted here to analyse the psychological concepts in everyday usage which were supposed to reflect characteristic make-ups of korean psychology. For the purpose the concepts of Cheong, Woori, Chemyon, Noonchi, and Han were analised from the perspective of indigenous psychology, finally construing koreans' self-psychology. Koreans self are characterised as being defined in group showing great concern about interpersonal relationship having developed very subtle way of emotional and implicit communications, having high sensitivity to social face, and their deep emotional stratum being stuffed with ambivalent emotional quality of anger and repentance, that is, 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