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070X
본 연구는 실험적 방식의 측정을 통해 타인에 대한 개인의 공감 능력을 측정하고 이에 사회불안이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77명의 대학생(남 18명, 여 59명)에게 자기보고식 척도로 사회불안의 정도를 측정한 뒤, 3분 길이 영상 총 8개(긍정 4개, 부정 4개)를 제시하였다. 실험 자극으로는 20대 남녀 4명(남 2명, 여 2명)이 본인의 긍정적/부정적인 자서전적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사용하였다. 참가자는 영상을 시청하면서 영상 속의 화자가 경험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긍정/부정 정서와 참가자 본인의 긍정/부정 정서를 연속적으로 기록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참가자가 화자의 정서를 정확히 추정한 정도인 인지적 공감과, 화자의 정서와 동일한 정서를 느낀 정도를 정서적 공감을 측정하였다. 상관분석 결과, 사회불안 수준은 긍정 정서에 대한 정서적 공감과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고사회불안 집단과 통제집단으로 나누어 집단간 차이를 확인한 결과, 부정 정서에 대한 인지적 공감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는 사회불안이 높은 사람들은 상대가 보이는 긍정 정서와 동일한 정서를 느끼는 데 어려움이 있고, 사회불안 수준이 임상적 주의가 필요할 만큼 높은 사람일수록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타인의 부정 정서 상태를 더 민감하게 인식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This study examined the effect of social anxiety on an individual's ability to empathize with others. A total of 77 college students completed self-reported social anxiety scales and cognitive and affective empathy experiment. In the experiment, participants were presented with eight clips of young adults(2 males and 2 females) talking about their positive/negative autobiographical experiences. They were continuously requested to rate the target’s emotions, or rate their own emotions while watching the clips. Based on this, the degree to which the participant accurately estimated the target's emotions was named as cognitive empathy, and the degree to which the participant felt the same emotions as the target’s emotions was named as affective empathy. Results showed a significantly negative correlation between levels of social anxiety and positive affective empathy. In addition, there was a significant difference in negative cognitive empathy between the high social anxiety group and the control group. These results suggest that individuals with high social anxiety have trouble feeling the same positive emotions as the other person shows. Moreover, individuals with clinical level of social anxiety are more sensitive to perceive the negative emotional state of others compared to individuals without clinical level of social anx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