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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OMS+ 및 학술지 리포지터리 설명회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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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영(부산대학교) ; 노치현(부산대학교) ; 김해진(부산대학교) ; 이동훈(부산대학교) ; 조승빈(부산대학교) pp.601-622 https://doi.org/10.17315/kjhp.2023.28.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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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감정표현불능증은 자신의 정서를 인식하고 언어로 기술하는 것의 어려움을 나타내는 개념이다. 감정표현불능증은 개인적, 문화적 특성 모두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나이는 이러한 두 가지 특성을 모두 대표할 수 있다. 짧은 시간 동안 급격한 변화를 겪은 한국 사회의 세대 간 사회문화적 배경의 차이를 고려한다면, 세대 간 감정표현불능 수준의 차이를 예상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한국판 감정표현불능증척도(TAS-20K)와 심리측정모형을 사용하여 한국인 청년 집단(20-30대)과 중장년 집단(50-60대) 간 감정표현불능 수준의 차이를 확인하였다. 두 연령집단 간 비교가 타당하기 위해서는 TAS-20K가 두 집단에서 동일한 구성개념을 측정하여야 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다집단 요인분석과 정렬법을 사용하여 두 집단 간 측정불변성을 검증하였다. 분석 결과, 두 집단 모두 감정을 인식하고 기술하는 것의 어려움을 대표하는 DIDF(Difficulty in Identifying Describing Feeling)요인과 외부지향적 사고를 대표하는 EOT(Externally-Oriented Thinking)요인으로 구성된 2요인 구조가 확인되었다. 측정불변성 검증에서 요인부하량 동등성은 만족되었으나 절편 동등성이 만족되지 않았다. 정렬법을 통한 근사 측정불변성 하에서 청년 집단의 DIDF요인이 중장년 집단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인지적 성숙과 같은 개인적 특성의 영향일 가능성이 있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TAS-20K가 청년 집단과 중장년 집단에서 유사한 구성개념을 측정하지만, 일부 문항의 수정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Abstract

Alexithymia conceptualizes difficulty in identifying and expressing emotion. The level of alexithymia can be affected by both personal characteristics and cultural background, and age is related to both domains of the factors. Considering different sociocultural backgrounds between generations due to radical changes in Korean society has gone through during a relatively short period of time, it is expected to find differences in the level of alexithymia between generations. This study, using a psychometric model, compared the levels of alexithymia, measured by the Korean version of the 20-item Toronto alexithymia scale (TAS-20K), between groups of young (20-30s) and middle-aged (50-60s) adults. For a valid comparison, TAS-20K should measure the same construct in the two groups, so we checked measurement invariance between the groups with the multi-group factor analytic model and alignment method. Our results show that 2-factor models consisted of difficulty identifying and expressing emotion (DIDF) and externally-oriented thinking (EOT) in both groups. The invariance was satisfied for the factor loadings but not for the intercepts between the groups. Under approximate invariance, the young adult group showed a significantly higher level of DIDF. This can be a result of both cognitive maturation and the change in value system. In addition, the results showed that TAS-20K measures similar construct in both age groups but still requires a revision for some items.

박혜주(양산부산대학교병원) ; 임종민(경북대학교) ; 이상일(울산과학기술원) ; 장문선(경북대학교) pp.623-644 https://doi.org/10.17315/kjhp.2023.28.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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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맥락에 따른 경계선 성격장애 경향군의 얼굴 표정 인식 특성을 밝히기 위한 목적으로 본 연구를 수행하였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경계선 성격장애 경향 집단(22명)과 통제집단(23명)을 모집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사이버볼 게임(Cyberball Game) 과제로 사회적 배척 상황과 사회적 수용 상황을 유발한 다음에 얼굴표정 정서 인식 과제(Facial emotion recognition task, FER)를 실시하였다. FER 과제에서 나타난 결과를 토대로 두 집단의 정서 인식 명확성과 정서 명명에 대한 오류 패턴을 비교하였다. 연구 결과, 경계선 성격장애 경향 집단은 통제집단에 비해 사회적 배척 상황을 경험한 이후의 ‘분노’ 표정에 대한 정서 인식 정확률이 낮았으며, 오류 응답 패턴에서 ‘분노’ 표정을 ‘혐오’로 오인하는 인식 편향이 관찰되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사회적 수용 상황을 경험한 이후의 정서 인식 정확률은 모든 정서에서 집단 간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고, 오류 패턴 또한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경계선 성격장애 경향 집단이 사회적 배척 상황을 경험한 이후 공격적 단서인 ‘분노’ 표정을 거절 단서인 ‘혐오’로 잘못 인식함에 따라 타인의 정서를 오인하여 대인관계 상황에서 갈등을 겪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또한 경계선 성격장애 경향을 지닌 사람은 모든 대인관계 상황이 아니라 사회적 배척과 같이 유기 불안이 자극되는 부정적인 상황에서 얼굴 표정 정서 인식에 대한 정확성의 감소와 편향적 지각을 보이며, 부정적 대인관계 상호작용 이후에 사회적 수용을 경험하면 정서가 안정되어 얼굴 표정 정서를 인식하는 능력에서 통제집단과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

Abstract

This study aimed to elucidate the emotion recognition characteristics of the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tendency according to social situations. 45 university students aged 18 or older were selected and randomly assigned to a personality disorder tendency group(n=22), and a control group(n=23). The social situation was manipulated as a Cyberball task, and after experiencing social exclusion and social acceptance in turn, the categorical emotional recognition accuracy of facial expression emotions presented in the Face Expression Recognition task (FER) was compared among individuals in the group. In addition, error patterns were analyzed in response to the name of the emotional category to clarify whether the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tendency group exhibited a biased perception of a specific emotion. Results of this study showed that after experiencing the social exclusion situation, the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tendency group showed lower emotional recognition accuracy for ‘anger’ emotional expression than the general group, and the error pattern analysis results revealed a perception bias. However, after experiencing the social acceptance situation, the difference in the accuracy rate between groups in all emotional expressions was not significant, and no specific error pattern was found. These findings suggest that the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tendency group may misunderstand the emotions of others and experience conflict in interpersonal situations as they misrecognize the aggressive clue, ‘anger’ expression, as a clue to rejection. At the same time, patients with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show a decrease in accuracy and biased perception of facial expression emotional recognition in negative situations such as social exclusion, but not in all interpersonal situations.

황예진(중앙보훈병원) ; 양재원(가톨릭대학교) pp.645-656 https://doi.org/10.17315/kjhp.2023.28.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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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실험적 방식의 측정을 통해 타인에 대한 개인의 공감 능력을 측정하고 이에 사회불안이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77명의 대학생(남 18명, 여 59명)에게 자기보고식 척도로 사회불안의 정도를 측정한 뒤, 3분 길이 영상 총 8개(긍정 4개, 부정 4개)를 제시하였다. 실험 자극으로는 20대 남녀 4명(남 2명, 여 2명)이 본인의 긍정적/부정적인 자서전적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사용하였다. 참가자는 영상을 시청하면서 영상 속의 화자가 경험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긍정/부정 정서와 참가자 본인의 긍정/부정 정서를 연속적으로 기록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참가자가 화자의 정서를 정확히 추정한 정도인 인지적 공감과, 화자의 정서와 동일한 정서를 느낀 정도를 정서적 공감을 측정하였다. 상관분석 결과, 사회불안 수준은 긍정 정서에 대한 정서적 공감과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고사회불안 집단과 통제집단으로 나누어 집단간 차이를 확인한 결과, 부정 정서에 대한 인지적 공감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는 사회불안이 높은 사람들은 상대가 보이는 긍정 정서와 동일한 정서를 느끼는 데 어려움이 있고, 사회불안 수준이 임상적 주의가 필요할 만큼 높은 사람일수록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타인의 부정 정서 상태를 더 민감하게 인식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d the effect of social anxiety on an individual's ability to empathize with others. A total of 77 college students completed self-reported social anxiety scales and cognitive and affective empathy experiment. In the experiment, participants were presented with eight clips of young adults(2 males and 2 females) talking about their positive/negative autobiographical experiences. They were continuously requested to rate the target’s emotions, or rate their own emotions while watching the clips. Based on this, the degree to which the participant accurately estimated the target's emotions was named as cognitive empathy, and the degree to which the participant felt the same emotions as the target’s emotions was named as affective empathy. Results showed a significantly negative correlation between levels of social anxiety and positive affective empathy. In addition, there was a significant difference in negative cognitive empathy between the high social anxiety group and the control group. These results suggest that individuals with high social anxiety have trouble feeling the same positive emotions as the other person shows. Moreover, individuals with clinical level of social anxiety are more sensitive to perceive the negative emotional state of others compared to individuals without clinical level of social anxiety.

이아롱(서울대학교) ; 이훈진(서울대학교) pp.657-686 https://doi.org/10.17315/kjhp.2023.28.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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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삽화적 미래사고 구체성과 불안 및 우울 간의 관계를 탐색하였다. 범불안과 관련이 높은 심리적 변인들의 영향을 배제한 후에도 삽화적 미래사고 구체성이 범불안 수준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이는지 살펴보았으며, 삽화적 미래사고 구체성과 우울 간의 관계 및 삽화적 미래사고를 구체적으로 떠올리는 데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을 확인하였다. 참여자 165명(남 58명, 여 107명, 평균 연령 24.5세)을 대상으로 미래의 부정적인 상황, 부정적인 상황에 대처하는 상황, 긍정적인 상황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도록 하였고, 개정된 자서전적 면담 체계를 기반으로 각 조건별 삽화적 미래사고 구체성 수준을 평정하였다. 범불안과 우울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범불안장애 7문항 척도(GAD-7) 및 한국판 역학연구센터 우울척도(K-CES-D)를 사용하였다.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 미래의 부정적인 상황에 대한 삽화적 미래사고 구체성은 우울 및 걱정의 설명량을 통제한 후에도 범불안 수준을 추가적으로 설명하였다. 미래의 긍정적인 상황에 대한 삽화적 미래사고 구체성은 범불안 및 반추의 설명량을 통제하지 않았을 때 우울에 대한 예언력을 보였다. 특정한 미래 상황을 과거에 더 오랫동안, 더 자주 생각해 왔을수록 상황에 대한 삽화적 미래사고 구체성이 감소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의 제한점과 함의를 논의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aimed to investigate the specificity of episodic future thinking (EFT) and its relationship with anxiety and depression. It was examined whether EFT specificity had a significant relationship with generalized anxiety, even after controlling the influence of psychological variables highly related to anxiety. Additionally, it was explored which variables influence the level of EFT specificity. The relationship between EFT specificity and depression was investigated, as well. A total of 165 participants (58 male, 107 female, mean age 24.5) were asked to describe future problematic negative situations, problem-solving situations, and positive situations. The responses were coded for specificity using an adapted Autobiographical Interview procedure. GAD-7 and K-CES-D were used to measure generalized anxiety and depression levels. The results of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indicated that EFT specificity of negative situations explained the level of general anxiety, even after controlling the influence of depression and worry. Furthermore, EFT specificity of positive situations predicted the level of depression, but only when anxiety and rumination were not controlled. Notably, it was observed that the longer and more often participants had thought about a particular future situation, the less concrete the content of their elaboration become. Based on these results, the limitations and implications of the study were discussed.

이예린(성균관대학교) ; 장혜인(성균관대학교) pp.687-716 https://doi.org/10.17315/kjhp.2023.28.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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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최근 거부민감성이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을 거쳐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 거부민감성 하위요인(거부불안, 거부분노, 거부예상) 및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 하위요인(파국화, 반추, 타인비난, 자기비난)에 따라 그 양상이 다를 수 있다는 제안을 경험 연구를 통해 탐색해보고자 하였다. 장훈장학회 후원 사업에서 제공받은 인바이트 조사 패널을 통해 모집한 성인 표본 300명(남 98명, 여 202명)이 온라인을 통해 거부민감성,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 및 우울을 측정하는 자기 보고식 질문지에 응답하였다. 분석 결과, 거부민감성의 모든 하위요인이 각각 고유하게 정적으로 우울을 예측하였다. 더 나아가 거부불안이 자기비난 및 파국화를 통해 우울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간접효과와 우울로 이어지는 직접효과가 유의했다. 한편 거부분노는 파국화를 통해 우울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간접효과는 유의하였으나, 우울로 이어지는 직접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거부예상의 경우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을 거치지 않고 우울로 이어지는 직접효과만이 유의하였다. 본 연구는 타인의 거부에 민감한 개인이 거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로 경험할 것으로 예상하는 부정적 정서의 유형을 고려한 개입이 우울 수준을 낮추는 데 유용할 수 있다는 임상적 함의를 제공한다.

Abstract

This study aimed to evaluate whether the path of rejection sensitivity to depression may differ depending on sub-factors of rejection sensitivity and maladaptive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strategies. 300 college students (98 Males, 202 females) completed online self-report questionnaires to measure rejection sensitivity, maladaptive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strategies, and depression. Data were analyzed with SPSS AMOS 26.0. Results showed that all sub-factors of rejection sensitivity uniquely predicted depression. Furthermore, there were significant indirect effects of catastrophizing and self-blame on anxiety about rejection and depression, and the direct effect of anxiety about rejection was also significant. There was a significant indirect effect of catastrophizing on anger about rejection and depression, but the direct effect of anger about rejection was no longer significant. In the case of rejection expectation, only the direct effect leading to depression was significant without going through each maladaptive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strategy. This study provides clinical implications that will be useful in providing tailored interventions based on the types of negative emotions expected in rejection situations and subsequently lower the level of depression in rejection-sensitive individuals.

김태산(경기대학교) ; 김청송(경기대학교) ; 최은정(경기대학교) pp.717-733 https://doi.org/10.17315/kjhp.2023.28.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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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군 용사의 가족건강성과 군 생활 적응과의 관계에서 가족탄력성의 매개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강원도와 경기도에 소재한 육군, 공군, 해병대 용사 198명과 경상도에 소재한 해군 용사 30명, 총 228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고, 총 207부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군 용사의 가족건강성과 군 생활 적응은 정적으로 유의한 상관을 보였으며, 가족탄력성과 군 생활 적응도 정적으로 유의한 상관을 보였다. 또한 군 용사의 가족건강성과 가족탄력성은 정적으로 유의한 상관이 있었다. 둘째, 본 연구에서 가족건강성과 군 생활 적응간의 관계에서 가족탄력성의 매개효과를 알아본 결과 가족탄력성의 매개효과는 완전매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군 용사의 가족건강성이 군 생활 적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효과보다 가족탄력성을 통해 매개하여 군 생활 적응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군 생활에서 부적응을 경험하는 용사들의 군 생활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거나 상담을 할 때, 가족탄력성의 수준을 높여주면 군 생활을 보다 적응적으로 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본 연구의 목적과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시사점과 제언 및 추후연구의 방향 등을 논의하였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relationship between family health and family resilience on adaptation to military life, and family resilience was set as a mediating variable to evaluate if there is a mediating effect of family resilience. A total of 228 people, 198 Army, Air Force, and Marine Corps veterans located in Gangwon-do and Gyeonggi-do and 30 Navy veterans located in Gyeongsang-do, were surveyed, and a total of 207 questionnaires were used for the final analysis. Results showed that military veterans' family health and adaptation to military life had a positive significant correlation, and family resilience and adaptation to military life had a positive significant correlation. In addition, military veterans' family health and family resilience were positively correlated. Second, the results of examining the mediating effect of family resilience in the relationship between family health and military life adjustment showed that the mediating effect of family resilience had a complete mediating effect. This means that military veterans' family health has an indirect effect on military life adaptation through family resilience rather than an indirect effect. Based on these research results, when counseling veterans who experience maladjustment in military life to adapt well to military life, family resilience should be encouraged. Based on the purpose and results of this study, the implications of this study and the direction of future research were discussed.

오상은(충남대학교) ; 김주은(충남대학교) pp.735-755 https://doi.org/10.17315/kjhp.2023.2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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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COVID-19 발생 이전 심리적 문제나 중독 행동 문제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기간 중 우울 및 불안이 인터넷 과의존에 미치는 경로에서 지각된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종단적으로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코로나 발생 이전 정신적 문제 혹은 중독 문제로 진단 또는 상담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성인 140명을 모집하여(평균 연령=31.97, SD=8.94; 남성 30%) 6개월 간격의 두 차례 온라인 설문을 실시하였다. 각 변인의 측정을 위해 코로나의 영향, 한국판 환자건강설문지(PHQ-4), 사회적지지 척도(MSPSS) 및 성인 인터넷중독 자가진단 간략형척도(KS-A)가 사용되었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6.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기술통계,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위계적 회귀분석을 통해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연구결과, 높은 수준의 우울·불안은 낮게 지각된 사회적 지지로 이어졌으며, 낮은 사회적 지지는 높은 인터넷 과의존으로 연결되는 완전매개효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COVID-19 이전 심리적, 중독 행동에 대한 취약성이 있었던 사람들이 코로나 기간 동안 인터넷 과의존을 보일 수 있는 위험성이 크므로 이러한 개인에 대한 특별한 선별, 개입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심리적 취약집단의 인터넷 과의존에 개입하기 위해 우울 및 불안수준을 경감시킬 수 있는 선행적 조치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취약집단의 우울·불안이 인터넷 과의존으로 이어지는 경로에서 지각된 사회적 지지의 역할이 중요하므로 심리치료 또는 심리상담과 같은 회기를 통해 사회적 지지를 지각하는 능력을 증진시킴으로써 인터넷 과의존 문제에 효과적으로 개입할 수 있음이 시사된다.

Abstract

In this study, we evaluated the mediating effect of perceived social support in the path of depression and anxiety on Internet dependence during the COVID-19 pandemic in people who had psychological or addiction behavior problems before the pandemic’s outbreak. We recruited 140 adults who had been diagnosed with or consulted for psychological or addiction problems before the outbreak of COVID-19 (average age=31.97, SD=8.94, male 30%), and conducted two online surveys every six months. For the measurement of each variable of COVID-19 impact, the Korean version of the Patient Health Questionnaire (PHQ-4), the Social Support Scale (MSPSS), and the Adult Internet Addiction Self-Diagnosis Brief Scale (KS-A) were used. We conducted descriptive statistics and correlation analysis for the collected data using the SPSS 26.0 program and verified the mediating effect through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We found that high levels of depression and anxiety led to low perceived social support, and low social support showed a complete mediating effect that led to high Internet dependence. These findings suggest that people who were vulnerable to psychological and addiction behavior before COVID-19 were at high risk of becoming overdependent on the Internet because of COVID-19. Therefore, these individuals need special screening and intervention, and prior measures to reduce the level of depression and anxiety will be needed to intervene in the overreliance on the Internet of the psychologically vulnerable groups. Furthermore, it is suggested that since the role of perceived social support is important in the path where depression and anxiety in vulnerable groups lead to Internet overdependence, it can effectively intervene in Internet overdependence by enhancing the ability to perceive social support through sessions such as psychotherapy or psychological counseling.

서장원(전북대학교) pp.757-768 https://doi.org/10.17315/kjhp.2023.28.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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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의 대인관계 이론에서는 자살사고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 부재가 서로 독립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가정한다. 그러나 이러한 가정과 다르게, 두 개념이 서로 정적인 상관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보고하는 연구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불일치가 나타나는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두 개념의 관계를 조절하는 변인을 탐색하였다. 특히 불안수준에 따라 자살사고의 노출효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 두 개념의 관계에서 불안의 조절효과를 검증하였다. 성인 300명을 대상으로 자살사고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 부재, 불안을 측정하였으며, 회귀분석과 기울기 분석, Johnson-Neyman 기법을 이용하여 불안의 조절효과를 검증하였다. 연구결과, 불안은 자살사고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 부재의 관계를 조절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불안 수준이 높을 때 자살사고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의 부재 간의 정적 상관관계가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불안 수준에 따라 자살사고 경험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감소시키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하며, 자살사고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 부재의 관계에 대한 이론적 보완과 추가 검증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Abstract

The Interpersonal-Psychological Theory of Suicide (IPTS) posits that suicide ideation is not correlated with fearlessness about death. However, there has been an increasing number of studies reporting a positive correlation between these two variables. To investigate this discrepancy, anxiety was examined as a potential moderator of the relationship between suicide ideation and fearlessness about death, as exposure effects may vary depending on the level of anxiety. This study included 300 adults, and suicide ideation, fearlessness about death, and anxiety were measured. The moderating effect of anxiet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suicide ideation and fearlessness about death was tested using regression analysis, slope analysis, and the Johnson-Neyman technique. The results confirmed that anxiety moderates the relationship between suicide ideation and fearlessness about death. Specifically, it was found that when anxiety levels are high, the positive correlation between suicide ideation and fearlessness about death increases. These findings suggest that the extent to which the experience of suicide ideation reduces fear of death may vary depending on the level of anxiety. Theoretical explanations for the relationship between suicide ideation and fearlessness about death should therefore be reconsidered and retested.

이슬아(차의과대학교) ; 정지영(차의과대학교) pp.769-788 https://doi.org/10.17315/kjhp.2023.28.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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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대학생 집단을 대상으로 인지적 유연성이 행동활성화체계와 인터넷 중독의 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경험적으로 검증하고자 하였다. 서울 소재의 대학교 학부생 307명을 대상으로 행동활성화체계 척도(behavioral activation system scale), 인지적 유연성 척도(cognitive flexibility inventory), 한국판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 척도(K-척도)를 실시하고 자료를 수집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행동활성화체계 총점 및 행동활성화체계의 하위요인(보상민감성, 재미추구)과 인터넷중독은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고, 인지적 유연성 및 인지적 유연성의 하위요인(대안, 통제)은 인터넷 중독과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둘째, Process macro for SPSS Model 1로 분석한 결과, BAS와 인터넷중독의 관계에서 인지적 유연성의 하위요인인 통제의 조절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BAS의 과활성화로 인한 인터넷 사용의 충동과 갈망이 높더라도,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인식하는 인지적 유연성이 발휘된다면 과도한 인터넷 사용 행동을 완화하는 데 유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 결과의 시사점과 한계 및 후속 연구에 대한 제안을 논의하였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verify the moderating effect of cognitive flexibility, known as a protective factor of addiction, in the relationship between behavioral activation system (BAS) and Internet addiction. A total of 307 undergraduate participants in Seoul completed the behavioral activation system (BAS) Scale, the cognitive flexibility scale (CFI), and the Korean version of the Internet addiction scale (K-scale). The main results of this study were as follows. First, the total score of BAS and subscales of BAS (reward, fun) showed significant positive correlations with Internet addiction. On the other hand, the total score of CFI and subscales of CFI (alternative, control) showed significant negative correlations with Internet addiction. Second, in the Process macro for SPSS analysis results, CFI-control presented a moderation effec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BAS and Internet addiction. Based on the results, the following was proposed; cognitive flexibility to recognize that the situation is controllable can be useful in alleviating excessive Internet use, even if the urge and longing for Internet use is high due to overactivation of BAS. Finally, the implications and limitations of this study are discussed.

문선현(충남대학교) ; 엄진섭(충북대학교) ; 최원일(광주과학기술원) ; AllysonBrothers(Colorado State University) ; 노수림(충남대학교) pp.789-915 https://doi.org/10.17315/kjhp.2023.28.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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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 노화 인식은 노년기 신체기능 뿐 아니라 웰빙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존의 노화 인식 척도들은 노화 인식의 일부 측면만을 측정하는 한계가 있다. 본 연구는 중·장년층의 주관적 노화 인식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Brothers등(2019)이 개발한 다차원적인 연령 관련 변화에 대한 인식(Awareness of Age-Related Change: AARC) 척도를 한국판으로 번안하고 타당화를 실시하였다. 연구 대상은 40세 이상의 중·장년 411명(남 234명, 여 166명)으로, K-AARC 척도의 요인구조, 수렴 및 변별타당도를 검증하였다. 또한, 주관적 연령, 노화에 대한 태도, 노화인식 척도, 단축형 행복척도와 연령에 따른 고정관념 척도를 함께 실시하였다. 탐색적 요인분석 결과, 이전 연구들과 일치하게 연령 관련 변화에 대한 인식은 크게 ‘손실’과 ‘이득’의 2요인 구조로 분류됨을 확인하였다. 확인적 요인분석에서 2요인 구조의 적합도지수가 양호하지 않았으나, 이득 요인의 하위요인인 건강 및 신체기능 점수와 손실 요인 간 경로계수를 추가하고 손실 요인 내 오차상관을 고려한 2요인 모형에서는 양호한 수준의 적합도 지수를 보였다. K-AARC 척도의 수렴 및 변별 타당도 검증 결과, 연령 관련 변화를 손실로 인식하는 경우 실제 나이보다 더 늙게 지각하고 노화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며 노년기를 감퇴와 손실이 주를 이루는 시기로 인식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반면, 연령 관련 변화를 이득으로 인식하는 경우, 노년기를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한 시기로 인식하고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며, 긍정 정서를 더 자주 느끼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또한, K-AARC 척도는 연령 고정관념 척도와는 낮은 수준의 상관을 보였는데, 이는 자신의 노화와 타인의 노화에 대한 인식이 개념적으로 구분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의 결과는 K-AARC 척도가 중년 및 노인의 연령 관련 변화에 대한 주관적 인식을 측정하는데 타당하고 유용한 도구임을 시사한다.

Abstract

주관적 노화 인식은 노년기 신체기능 뿐 아니라 웰빙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존의 노화 인식 척도들은 노화 인식의 일부 측면만을 측정하는 한계가 있다. 본 연구는 중·장년층의 주관적 노화 인식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Brothers등(2019)이 개발한 다차원적인 연령 관련 변화에 대한 인식(Awareness of Age-Related Change: AARC) 척도를 한국판으로 번안하고 타당화를 실시하였다. 연구 대상은 40세 이상의 중·장년 411명(남 234명, 여 166명)으로, K-AARC 척도의 요인구조, 수렴 및 변별타당도를 검증하였다. 또한, 주관적 연령, 노화에 대한 태도, 노화인식 척도, 단축형 행복척도와 연령에 따른 고정관념 척도를 함께 실시하였다. 탐색적 요인분석 결과, 이전 연구들과 일치하게 연령 관련 변화에 대한 인식은 크게 ‘손실’과 ‘이득’의 2요인 구조로 분류됨을 확인하였다. 확인적 요인분석에서 2요인 구조의 적합도지수가 양호하지 않았으나, 이득 요인의 하위요인인 건강 및 신체기능 점수와 손실 요인 간 경로계수를 추가하고 손실 요인 내 오차상관을 고려한 2요인 모형에서는 양호한 수준의 적합도 지수를 보였다. K-AARC 척도의 수렴 및 변별 타당도 검증 결과, 연령 관련 변화를 손실로 인식하는 경우 실제 나이보다 더 늙게 지각하고 노화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며 노년기를 감퇴와 손실이 주를 이루는 시기로 인식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반면, 연령 관련 변화를 이득으로 인식하는 경우, 노년기를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한 시기로 인식하고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며, 긍정 정서를 더 자주 느끼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또한, K-AARC 척도는 연령 고정관념 척도와는 낮은 수준의 상관을 보였는데, 이는 자신의 노화와 타인의 노화에 대한 인식이 개념적으로 구분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의 결과는 K-AARC 척도가 중년 및 노인의 연령 관련 변화에 대한 주관적 인식을 측정하는데 타당하고 유용한 도구임을 시사한다.

한국심리학회지: 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