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070X
본 연구는 감정표현불능증을 측정하는 TAS-20K, K-BVAQ 등 기존 척도들의 내적 일치도 및 요인구조 안정성을 개선하고, 긍정, 부정 정서가를 나누어 반영하는 Perth Alexithymia Questionnaire(PAQ)를 한국어로 번안하고 타당화하였다. 이를 위해 만 19세 이상의 성인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였다.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해 K-PAQ를 가장 잘 설명하는 요인구조를 확인하였고, 기존 감정표현불능증 척도인 TAS-20K, K-BVAQ와의 수렴타당도를 확인하였다. 아울러 정서적 어려움, 정서조절과의 공인타당도를 검증하였다. 연구 결과, K-PAQ는 ‘긍정 감정 인식의 어려움(긍정 DIF)’, ‘부정 감정 인식의 어려움(부정 DIF)’, ‘긍정 감정 묘사의 어려움(긍정 DDF)’, ‘부정 감정 묘사의 어려움(부정 DDF)’, ‘외부지향적 사고(EOT)’ 다섯 개의 집단요인과 일반요인으로 구성된 5요인 bifactor 모형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K-PAQ는 우울, 불안, 스트레스, 신체화 등의 정서적 어려움과 억압을 유의하게 예측하였다. 종합하면, K-PAQ는 정서가를 반영하는 안정적인 요인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기존 척도에 비해 요인의 내적 일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감정표현불능증을 측정하는 안정적이고 신뢰로운 도구임이 검증되었다.
This study aimed to translate and validate the Perth Alexithymia Questionnaire (PAQ) into Korean, a new scale for measuring alexithymia that could separately reflect positive and negative emotions. A sample of 300 adults aged 19 and above was surveyed.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CFA) was conducted to identify the factor structure that could best fit the K-PAQ. The convergent validity was evaluated against established alexithymia scales, TAS-20K and K-BVAQ. Additionally, concurrent validity was assessed concerning emotional difficulties and emotion regulation. Results revealed that the bifactor model comprising Positive DIF, Negative DIF, Positive DDF, Negative DDF, and EOT as group factors and a general factor was the best fit for the K-PAQ. The K-PAQ significantly predicted emotional difficulties such as depression, anxiety, stress, somatization and repression. In conclusion, the K-PAQ exhibited a stable factor structure that accounted for emotional valence and demonstrated higher internal consistency compared to existing scales, confirming that it could be used as a reliable and valid tool for measuring alexithym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