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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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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시대가 한국인의 스트레스에 미친 영향 : 토착심리학적 접근

The Experience of Stress during the Economic Crisis in Korea: An Indigenous Analysis

한국심리학회지: 건강 / The Korean Journal of Health Psychology, (P)1229-070X; (E)2713-9581
1999, v.4 no.1, pp.57-79
김의철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박영신 (인하대학교 교육학과)

초록

이 연구의 주된 목적은 IMF시대의 경제불황이 스트레스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는 데 있다. 사회적 표상으로서의 스트레스를 분석하기 위해 토착심리학적 접근에 기초하여, IMF시대 한국 학생과 성인의 스트레스 경험, 대처와 사회적 지원에 대해 분석하고, 이를 IMF시대 이전의 연구 결과와 비교하였다. 표집대상은 총 878명이었으며, 학생 336명(고등학생 202명, 대학생 134명), 성인 542명(주부 273명, 직장인 269명)이었다. 분석에 사용한 질문지는 김의철과 박영신(1997)이 제작한 것과 동일하였다. 연구결과, 경제불황 이후에 한국 사람들은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이외에 불확실한 미래, 직장생활, 가정생활, 사회풍토와 관련된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이러한 스트레스는 경제적인 위기와 밀접히 관련되었다. 스트레스를 경험하였을 때의 생각으로는 적극적 문제해결, 자기조절, 현실회피, 절약적 생활 등이 지적되었는데, 특히 대학생과 직장인이 극복방안을 강구하고 자기개발을 하는 등 적극적 문제해결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였다. 스트레스를 경험했을 때의 정서로는 성인의 경우 새로운 결심과 각오를 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직장인은 각오 외에도 절망에 대한 반응율이 높았으며, 대학생은 불안을 가장 많이 느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기조절적 대처를 가장 많이 하고, 그 다음으로 절약, 적극적 문제 해결, 회피 대처양식의 순서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도움을 준 사람은 없다는 반응이 거의 과반수에 해당하였으며, 그 다음으로 친구, 가족, 선배 및 직장상사의 순서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사회적 지원의 내용으로는 정서적 도움의 반응율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정보적 도움과 재정적 도움이었다. 이러한 결과를 선행연구와 비교해 볼 때, IMF지원 전후에 한국 사람들이 경험하는 스트레스는 큰 차이가 있었다. 즉 IMF시대 이전에는 인간관계 스트레스가 가장 많았는 반면, IMF시대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다. 스트레스 경험 후의 정서로서 IMF시대 이전에는 불쾌감이 가장 많았다면, IMF시대에는 절약을 결심하고 능력을 키워야겠다는 강한 각오와, 한편으로는 삶의 회의와 무능력감 등 절망과 불안이 많이 나타났다. 또한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사회적 지원과 관련하여 IMF시대 이전에는 과반수 이상이 친구의 도움을 받은 반면에, IMF시대에는 약 과반수가 누구로부터도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하였다. 이와같이 IMF지원 전후에 스트레스와 관련된 경험이 매우 다름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람들은 일관된 대처방식과 사회적 지원을 나타내었다. 스트레스 대처방식으로는 기분전환을 노력한다든가 참고 수용하는 등의 자기조절적인 대처방식을 가장 많이 사용하였다. 또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주위사람 중에 친구의 도움을 가장 많이 받았으며, 정서적인 사회적 지원을 가장 많이 받았다. 스트레스를 경험했을 때 적극적 문제해결, 자기조절, 현실회피의 생각을 많이 하는 점에서 공통적이나, IMF시대 이전에 비해 대학생과 직장인이 적극적 문제해결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연구결과로 미루어보아 IMF시대로 대표되는 경제불황이 한국 학생과 성인의 스트레스 경험에 영향을 미치고 그에 따른 정서를 유발했지만, 대처방식과 사회적 지원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결론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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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By using the indigenous psychologies approach, this study examines the stress experience of Korean students and adults during an economic crisis in Korea (i.e., 1998, the period in which Korea received economic assistance from the International Monetary Fund). This study also compares the results of a previous study conducted in 1997 by the present authors before the onset of the economic crisis. By using the same questionnaire as in 1997, participants were asked to write, in an open-ended response format, (1) what they consider to be the most stressful, (2) their cognitive and emotional reactions, (3) from whom they received social support, (4) the type of social support received, (5) the type of coping strategy used, and (6) the effectiveness of their coping strategy. The questionnaire was distributed to a total of 878 students and adults: a total of 202 high school students, 134 university students, 273 housewives, and 269 salaried employees. As expected, economic difficulties were listed as the most stressful producing, followed by future uncertainty, job conditions, and family life. In terms of coping strategies, participants were most likely to use self-regulation, saving money, active coping strategies, and avoidance. Around half of the participants reported that they did not receive any social support. Within the sample that received social support, they were most likely to receive support from friends, followed by family members, and colleagues. In terms of type of social support, emotional support was mentioned most frequently. The present results, when compared to the 1997 results, indicate that although the nature of the stressful life-events has changed, the coping strategy and the type of social support received have not changed significant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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