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0653
본 연구에서는 한국 대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북한에 대한 고정관념의 구조와 내용, 감정이입의 정도, 정보의 양, 그리고 통일에 대한 거리감에 대해 알아보았다. 남녀 대학생 189명이 국가로서의 북한, 북한 주민, 북한 남성, 북한 여성에 대해 평가하였다. 조사 대상자들은 국가로서의 북한에 대한 판단 시에 주로 김일성, 김정일 등과 같은 북한의 지배층과 그들의 공격적이고 남성적인 모습에 대해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결과 북한과 북한 남성을 공격적이고 지배적인 특성을 공유하고 있는 집단으로 판단하였다. 반면, 북한 여성에 대해서는 탈북자, 북한 주민, 전통적인 여성, 경제적 궁핍 등과 같은 북한의 피지배층과 그들의 생활상에 기초해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국가로서의 북한과 북한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에는 공통적인 속성이 발견되지 않았고 북한과 북한 여성은 서로 가장 거리가 먼 것으로 지각하였다. 조사 대상자들의 북한 사람에 대한 고정관념에는 북한 남성과 북한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적 속성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조사 대상자들은 북한 사람을 북한 남성과 북한 여성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지각하였다. 그리고 통일에 대한 거리를 가깝게 느끼는 정도는 북한과 북한내 하위 집단에 대한 긍정적인 고정관념, 감정이입의 정도, 그리고 정보의 양이 크면 클수록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가로서의 북한에 대한 감정이입의 정도가 클수록 통일에 대해 가깝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의에서는 본 연구의 결과가 북한에 대한 고정관념 연구에 시사하는 바에 대해 알아보았다.
A survey was conducted to investigate the nature of stereotype of North Korea and the inter-relationship among emotional empathy with North Korea, the amount of information on North Korea, and the psychological distance toward unification. One hundred-eighty nine college South Korean students evaluated four groups: North Korea as a nation, its residents in general, North Korean men and women. Students reported that when they evaluated North Korea as a nation the first image that carne to their mind were political leaders, especially Kim Il-Sung and Kim Jung-il, and their aggressiveness and masculinity. They perceived both North Korea and North Korean men as aggressive and dominant. On the other hand, college students evaluated North Korean women on the basis of their perception of North Korean residents and their economic hardship. There was no common attribute between the stereotype of North Korea as a nation and that of North Korean women. A multidimensional scaling analysis showed that the stereotype of North Korean residents lay in the middle of those of North Korean men and women. North Korea as a nation and North Korean women were located on the opposite side of a multidimensional scale. The more positively South Korean students perceived North Korea and its people, the more they emotionally empathized with North Korea, or the more information on North Korea they had, the smaller was their psychological distance toward unification.